이보시게나~지금부터 내 이야기 좀 들어줌세..내 이름은 경북 81가 ****이라네..흔히들 포터라고 부른다네..아차차..우선 반말로 시작함을 이해하시게..난 태어난지 벌써 12년..인간의 나이로치면 70줄 이라네..각설하고..한때는 나도 트랜스포머를 꿈꾸던 시절이 있었다네..지금은 그저 늙은 목숨 간신히 연명하며 젊은 주인늠 눈치보며 하루 하루 연명하며지내고 있다네.. 내가 내 주인늠을 만난건 내나이 11살 생일이 막 지났을 무렵이었다네..그때 이미 환갑이 지났었지..여느 차와 마찬가지로 전 주인에게서 버림받아중고차시장으로 흘러나와 먼지 날리는 공터에서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네..아마도 작년 여름의 끝자락 무렵이라 기억된다네..그날은 비가 몹시도 내리고 있었지..그 황량한 공터에서 그 세찬 빗줄기를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었는데..오후쯤이었나..꽁지머리를 한 중늙은이가 나를 쳐다보더군..그때부터 이 젊은 주인늠이랑 또다른 동거가 시작 되었다네..내가 왜 자네들한테 이야기를 풀어 놓냐하면 지금부터 내 젊은 주인늠 흉을 좀 보려한다네..내가 원래 남의 흉 잘 안보지만 이늠은 도저히 그냥 넘길수가 없어서일세..이해들 하시게나.. 사람이나 기계나 나이 환갑이 지나면 어느 한구석 성한곳이 없다네..근육통,관절염...등등 말그대로 종합병원이 따로 없다네..어쨓든 젊은 주인..새 주인늠은 나를 데리고 아주 깊은 산골짜기로 가더군..거기가니 그래도 내 집이라고 지붕 씌운 집도 있었다네..그때까지는 괜찮았다네..이 젊은 주인늠은 그래도 싸가지 밥말어 먹진 않았구나..앞으로 잘 지내봐야지..하고 나 혼자 맘도 먹었다네..깊은 산중이라 그다지 돌아다닐 일도 많지 않고..그저 닷새만에 돌아오는 장날에나먹을것 몇가지 싣고 오는게 전부였다네...나름 내 복은 말년에 꽃피는구나...기분이 늘 좋았다네..그러나 그건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네..추수하면서 나보다는 나랑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경운기 영감을 곧잘 이용하더군..그 영감 골골하니 안되보였지만 내가 지금 누구 가여워 할 처지가 아니라 그저 내 일신 온전히 보전하는게 내겐 가장 큰 과제였다네..어느덧 추수가 마무리되고 겨울이 오면서 내 팔자도 꼬이기 시작했다네..찬바람 불고 눈 내리니 이 젊은..싸가지 밥 말아 쳐묵은 주인늠이 나를 혹사시키기시작하더군..수시로 산에 나무하러 가면서 나를 데리고 가는데 그냥 길로만 가면 내가 이런말 안한다네..글쎄 이늠은 내가 사륜인줄 아는가보이..눈길이고 비탈길이고 그냥 갈수있는 끝까지 데리고 가더군..돌릴데도 없는 길을 그냥 끝까지 가서 나를 그 추운 눈길위에 세워놓고 나무를 베기시작했다네..생각해 보게나..늘 근육통,관절통에 따뜻한 곳이 그리운 내가 찬바람 부는 눈길위에 어찌버티겠나..?말도 마시게..암튼 나무를 하면 내 등에다 그 무거운 생나무를 싣는데이늠이 또 곱게 싣질 않는다네..그냥 내 등짝에다 마구 던진다네..가뜩이나 성하지않은 늙은 몸에 그 충격 상상해 보았는가..?휴~지금 생각해도 아찔하이..내가 젊은 시절은 내 힘보다 두배도 싣고 다녔지만 이젠 아니라네..내 정량도 버겁다네..근데 이늠은 으례히 나무를 싣기 시작하면 등짝에다 버팀목을 세우고 싣는다네..내가 무슨 GMC도 아니고 말일세..어쩌겠나..그래도 삼시세끼 밥이라도 얻어먹고 하찮은 목숨 연명할려니힘에 부쳐도 참아야했다네..온몸의 관절이 삐그덕 거리고 죽는다고 아우성을 해도 이늠은 글쎄 눈한번 깜짝하는 법없이내 늙은 심장에 혈압을 높이기 시작한다네..그것도 후진으로 말일세..앞으로 가기도 힘든 늙은 내가 뒷걸음질은 오죽하겠는가..지난해 겨울 참으로 힘들었다네..봄이 지나고 나무짐 싣는 일도 뜸해지니 좀 살것 같았다네..농사일이야 나보단 경운기 영감이 더 많이 하니 잠시는 편했다네..장마가 시작되면서 또다시 이늠이 날 부려먹기 시작하는데..길이고 아니고를 가리지 않고 돌아다니는데..내 참..내가 뒷걸음질이 좀 서툴다네..생각해 보시게나..나이 70줄에 노안이니 오죽 하겠는가..근데 이늠은 뒷걸음질을 고이시키는 법이 없다네..내 심박수를 있는 끝까지 올려 놓는데 뒷걸음질 속도가 기본이 30이라네..그것도 참았다네..그런데 풀자란 비탈길은 왜 나를 데리고 다니는지 모르겠네..그냥도 올라가기 힘든길을 이 늙은 몸이 무슨 힘이 있다고 데리고 가는지..그냥 헛걸음질만 하니 내 신발이 다 타버리네..아시는가..그 뜨거움을...모를걸세 모를것이야...새로산 내 신발이 1년이 채 안되었는데 깔창이 다 드러날 지경일세...휴~오늘안 이만하고 나도 자야겠으이~내 남은 하소연은 담에 마저 들어주게나..편히들 쉬시게... ps-음악은 마지막 4악장 Finale, Prestissimo 입니다.
한탄
이보시게나~
지금부터 내 이야기 좀 들어줌세..
내 이름은 경북 81가 ****이라네..
흔히들 포터라고 부른다네..
아차차..우선 반말로 시작함을 이해하시게..
난 태어난지 벌써 12년..인간의 나이로치면 70줄 이라네..
각설하고..한때는 나도 트랜스포머를 꿈꾸던 시절이 있었다네..
지금은 그저 늙은 목숨 간신히 연명하며 젊은 주인늠 눈치보며 하루 하루 연명하며
지내고 있다네..
내가 내 주인늠을 만난건 내나이 11살 생일이 막 지났을 무렵이었다네..
그때 이미 환갑이 지났었지..
여느 차와 마찬가지로 전 주인에게서 버림받아
중고차시장으로 흘러나와 먼지 날리는 공터에서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네..
아마도 작년 여름의 끝자락 무렵이라 기억된다네..
그날은 비가 몹시도 내리고 있었지..
그 황량한 공터에서 그 세찬 빗줄기를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었는데..
오후쯤이었나..꽁지머리를 한 중늙은이가 나를 쳐다보더군..
그때부터 이 젊은 주인늠이랑 또다른 동거가 시작 되었다네..
내가 왜 자네들한테 이야기를 풀어 놓냐하면 지금부터 내 젊은 주인늠 흉을 좀 보려한다네..
내가 원래 남의 흉 잘 안보지만 이늠은 도저히 그냥 넘길수가 없어서일세..
이해들 하시게나..
사람이나 기계나 나이 환갑이 지나면 어느 한구석 성한곳이 없다네..
근육통,관절염...등등 말그대로 종합병원이 따로 없다네..
어쨓든 젊은 주인..새 주인늠은 나를 데리고 아주 깊은 산골짜기로 가더군..
거기가니 그래도 내 집이라고 지붕 씌운 집도 있었다네..
그때까지는 괜찮았다네..
이 젊은 주인늠은 그래도 싸가지 밥말어 먹진 않았구나..
앞으로 잘 지내봐야지..하고 나 혼자 맘도 먹었다네..
깊은 산중이라 그다지 돌아다닐 일도 많지 않고..그저 닷새만에 돌아오는 장날에나
먹을것 몇가지 싣고 오는게 전부였다네...
나름 내 복은 말년에 꽃피는구나...기분이 늘 좋았다네..
그러나 그건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네..
추수하면서 나보다는 나랑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경운기 영감을 곧잘 이용하더군..
그 영감 골골하니 안되보였지만 내가 지금 누구 가여워 할 처지가 아니라
그저 내 일신 온전히 보전하는게 내겐 가장 큰 과제였다네..
어느덧 추수가 마무리되고 겨울이 오면서 내 팔자도 꼬이기 시작했다네..
찬바람 불고 눈 내리니 이 젊은..싸가지 밥 말아 쳐묵은 주인늠이 나를 혹사시키기
시작하더군..
수시로 산에 나무하러 가면서 나를 데리고 가는데 그냥 길로만 가면 내가 이런말 안한다네..
글쎄 이늠은 내가 사륜인줄 아는가보이..
눈길이고 비탈길이고 그냥 갈수있는 끝까지 데리고 가더군..
돌릴데도 없는 길을 그냥 끝까지 가서
나를 그 추운 눈길위에 세워놓고 나무를 베기시작했다네..
생각해 보게나..
늘 근육통,관절통에 따뜻한 곳이 그리운 내가 찬바람 부는 눈길위에 어찌버티겠나..?
말도 마시게..
암튼 나무를 하면 내 등에다 그 무거운 생나무를 싣는데
이늠이 또 곱게 싣질 않는다네..
그냥 내 등짝에다 마구 던진다네..
가뜩이나 성하지않은 늙은 몸에 그 충격 상상해 보았는가..?
휴~지금 생각해도 아찔하이..
내가 젊은 시절은 내 힘보다 두배도 싣고 다녔지만 이젠 아니라네..
내 정량도 버겁다네..
근데 이늠은 으례히 나무를 싣기 시작하면 등짝에다 버팀목을 세우고 싣는다네..
내가 무슨 GMC도 아니고 말일세..
어쩌겠나..그래도 삼시세끼 밥이라도 얻어먹고 하찮은 목숨 연명할려니
힘에 부쳐도 참아야했다네..
온몸의 관절이 삐그덕 거리고 죽는다고 아우성을 해도 이늠은 글쎄 눈한번 깜짝하는 법없이
내 늙은 심장에 혈압을 높이기 시작한다네..
그것도 후진으로 말일세..
앞으로 가기도 힘든 늙은 내가 뒷걸음질은 오죽하겠는가..
지난해 겨울 참으로 힘들었다네..
봄이 지나고 나무짐 싣는 일도 뜸해지니 좀 살것 같았다네..
농사일이야 나보단 경운기 영감이 더 많이 하니 잠시는 편했다네..
장마가 시작되면서 또다시 이늠이 날 부려먹기 시작하는데..
길이고 아니고를 가리지 않고 돌아다니는데..
내 참..내가 뒷걸음질이 좀 서툴다네..
생각해 보시게나..나이 70줄에 노안이니 오죽 하겠는가..
근데 이늠은 뒷걸음질을 고이시키는 법이 없다네..
내 심박수를 있는 끝까지 올려 놓는데 뒷걸음질 속도가 기본이 30이라네..
그것도 참았다네..
그런데 풀자란 비탈길은 왜 나를 데리고 다니는지 모르겠네..
그냥도 올라가기 힘든길을 이 늙은 몸이 무슨 힘이 있다고 데리고 가는지..
그냥 헛걸음질만 하니 내 신발이 다 타버리네..
아시는가..그 뜨거움을...
모를걸세 모를것이야...
새로산 내 신발이 1년이 채 안되었는데 깔창이 다 드러날 지경일세...
휴~
오늘안 이만하고 나도 자야겠으이~
내 남은 하소연은 담에 마저 들어주게나..
편히들 쉬시게...
ps-음악은 마지막 4악장 Finale, Prestissimo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