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뻔뻔하게 돈을 요구하는 어머니! 어떻게 해야하나요

조언부탁해요2015.12.21
조회9,813
일단 방탈 죄송합니다. 급하게 조언이 필요하여 사람이 가장 많은 게시판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글이 긴 편이고 지루하실 수도 있습니다. 제 가정 상황이 조금 특이하여 구체적으로 밝히면 주변에 알아보는 사람이 많을 거 같아 최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쓰려고 합니다.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삼남매의 첫째입니다. 대학생이구요.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어머님 혼자 저희를 길러주셨는데, 특별한 전문 기술이 없으셔서 보험 영업직에 종사하십니다. 유산이 남았다던가 하면 그렇게 힘들진 않았게지만, 오히려 아버지는 빚을 남기고 돌아가셨고, 어머님은 보증을 섰다가 잘못되어서 몇해 전에는 살고 있던 집이 경매에 넘어가 지인의 집에서 얹혀서 살고 있습니다.
가정 상황이 이렇다보니 집에서 경제적으로 도움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대학다니면서 어머니께 돈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일정 성적을 받으면 등록금을 안내도 되는 대학교를 다니고 있어 등록금도 도움 안받습니다. 오히려 고등학교때부터 대학교 1학년때까지는 받은 생활비용도의 장학금으로 돈을 드려왔습니다. 제 생활비는 알바와 과외, 학교 근로로 벌었습니다. 책값, 통신비, 식비, 기숙사 비 등 모든 비용을 제가 해결합니다. 밑에 동생들도 딱히 사정은 다르지 않아서 한명은 등록금을 안내도 되는 대학교에 진학했고, 다른 한명은 고등학교 졸업 후 취직했습니다.
2학년이 되면서 생활비 명목으로 받는 장학금을 사정이 생겨 못받게 되었지만 그래도 아르바이트나 과외비에서 생활비로 쓰고 남은 돈을 모아두었다가 어머님이 필요하시다고 달라고 하시면 드렸습니다. 취직한 동생의 경우 박봉인데 관사에 살면서 최소한의 식비만 쓰면서 모은 돈 고스라니 다 드렸습니다. 취직한 뒤 1년간 일해서 모은 천만원 전부요. 올해 다시 돈을 모으로 있구요.
어머니가 자식들 먹여살리는데 쓰는 돈인데 당연히 우리가 내야되는거 아니냐...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많으신지, 자식인 저희 3명의 생각에만 어머니가 너무하신건지 궁금해서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렸을때부터 저희는 어머니의 소비 양상에 대해 늘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저희는 초등학교때도 준비물 살 천원도 제대로 타서 쓴 적 없는데 어머님은 친구분들에게 십몇만원짜리 한약, 또 몇십만원짜리 기능성 신발을 사기당하신게 진짜 한두번이 아닙니다. 아마 일년에 한두번 씩은 크고 작게 사기를 당하셨습니다. 또 엄청난 보험료 등으로 많은 돈을 소비하십니다. 물론 어렸을 때는 딱히 할 말이 없었죠. 저희 돈이 아니니까요.
문제는 어머니가 나이를 먹으시면서 보험 수입이 예전같지 않고 이미 TV에서 선전 나오는 그런 부류의 대출업체에서 대출도 받아서 못갚고 있는 상황이고, 건강보험료도 엄청나게 미납되어 있고... 그런 상황에서도 저희가 이해할 수 없는 소비를 계속하신다는 겁니다. 당연히 그 돈은 이제 돈을 버는 제 동생과 근로비나 아르바이트비를 모아두는 저와 또다른 동생으로부터 나오는 겁니다. 저만해도 입학하고 지금까지 어머니께 드린 돈이 거의 칠백 가까이 됩니다. (근로장학금과 기업에서 받는 장학금을 더해 한 학기에 250정도는 드렸습니다.) 직장다니는 동생은 천만원이 넘구요.
이게 정말 큰 문제라고 느낀 시점은 한달전쯤입니다. 앞서 말했듯 집이 무상거주 형태인데, (저희는 다 타지에 있어서 기숙사 생활을 합니다) 어머니께서 집을 사달라고 하셨습니다. 동생이 올해 다시 팔백 정도를 모아뒀다는 걸 아시고 계시는 상황이었는데, 나머지 1200만원을 직장다니는 동생 명의로 대출받아서 이천짜리 집을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저보고는 제 말을 잘듣는 동생이니 대신 설득해보라며 시험기간인 저에게 수차례 전화를 하시고 전화를 받으면 화를 냈다가 신세한탄을 하시다가 하셨습니다. 거기에 반대하는 사람과는 연을 끊겠다하시면서... 다행스럽게도 그 집이 다른 분에게 팔려서 그냥 흐지부지 마무리 되어버렸습니다.
오늘도 연락이 왔습니다. 저에게 직장다니는 동생에게 제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50만원만 빌려달라고. 갚으시겠다고. 만약 안갚으면 앞으로 나는 동생을 어떻게 보냐고 물었더니 꼭 갚으시겠다고 하시던데.. 저희끼리 상의해본 결과 이미 대학다니는 동생에게 오십을 빌려가셔서 갚지 않으신 상태이고 그나마도 몇푼 없는 돈 더 달라고 하셔서 동생 통장의 잔액이 1만원인걸 보실때가지 받아가셨다고 합니다.
물론 전업주부로 사시다가 아버지 돌아가셔서 갑자기 자식 셋을 떠안고 살아가는게 쉬웠겠습니다까. 버리지 않고 키워주신 은혜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학원같은거 다닌 적 없고 교복부터 문제집, 기숙사비, 수업료부터 급식비까지 고등학교때부터 어머니 돈 없이 다 장학금으로 해결하고 커왔습니다. 물론 어머니도 포기한거 많으시겠지만, 친구들에게 당하시고 오는 사기나 보험료 대납 등에 쓰시는 돈 생각하면 저희한테 쓰신 돈보다 사기당하고 못받은 돈이 더 많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저희때문에 본인의 인생 다 바쳐서 살아왔으니 저희에게 돈을 받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나봅니다. 그 피해의식?이라고 해야할까요... 저희때문에 본인의 인생이 망가졌다고 생각하시는 그 부분... 그걸 어떻게 풀어나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희가 돈이나 많이 벌면 모르겠는데, 두명은 대학생이고 돈버는 동생도 120 받는 박봉입니다.
막막합니다. 도대체 어떤 질문으로 고민을 상담해야할 지도 모를정도로요. 그냥 이 상황 어떻게 헤쳐나가야할지 조언부탁드립니다.+그리고 저희 셋에게 보험이 60만원어치가 들어져있다고 하네요... 이것도 지난 10년간 들었다가 도저히 유지가 안되서 해지했다가를 반복하다가 올해는 이렇게 유지된거같아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금액입니다. 보통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자녀 한분당 보험료를 얼마를 드시나요? 어머니께 돈 앞으로 드릴 수 없으니 저희 보험 다 해지하고 그 돈으로 어머니 쓰시라고 하는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