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돈많은 남자들과 하고 결혼은 돈없는 남자랑 했어요..

답답201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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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글을 읽기 전에

돈에 대해 현실적으로 공감되시는 분들이 조언을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제 나이.. 이제 곧 베스킨31을 앞두고 있는 처자입니다~

20대에 대기업다니면서 남들하는만큼 연애도 했고 지금은 5월에 결혼3년이 되요~

 

결혼을 해보니.. 처음엔 그냥 우리만의 달콤한 사랑만 맹세하다가

살다보니 역시나 돈이 중요하다는 걸 요즘 많이 깨닫고 있습니다~~

 

사실 더 자극되었던 일이 저번주에 우연히 ktx타려고 역에 가는데~

역 근처에서 전 남자친구를 마주친거예요~ 서로 보긴 했지만 인사는 안했죠~

거의 5년만에 마주친것같네요~ 게다가 제가 결혼한 걸 친구들 통해 아니깐요~

 

근데 그 마주친 남자친구는 아우디A7을 타고..

저를 한번보고 두번보고 뚫어지게 쳐다보고 가더군요..

저랑 연애할때도 집안이 부유한편이라 어린 나이에 BMW 5시리즈를 탔었는데~

그런 기분있잖아요.. 내가 너무 지금 현실이 힘들고 어렵게 살다보니

나는 초라한데 마주치니 더 초라해지는 기분이랄까..

 

그리고 지금 남편 바로 만나기전에 연애했던 친구는

어린나이에 리조트사업을 하면서 본인명의 아파트 두채에 BMW6시리즈타고 다녔어요~

결혼하자고 하던 청혼에 저는 돈이 전부가 아니라고.. 왜 돈을 너무 쓰면서 사랑을 해야하냐고..

이런 바보같은 마인드로 단숨에 차버렸어요~ 뭐 지금은 더 승승장구 했더라구요~

 

세번째 만나던 친구는 연예인이 되서 배우로 활동중인데~

저랑 만날 때 준비하면서 엄청 서로 도움을 많이 줬었거든요~

잘되서 보기 좋더라구요 요즘 드라마도 많이 나오구~

 

19살에 만났던 첫사랑 그 친구는 아버지 건설사업을 물려받아

대표이사로 있는데~ 지금 재규어 타고 다니더라구요~ 제 소식을 제 친구한테

한번 물어봤다길래 제 친구가 차마 거짓말은 못해서 그냥 그렇게 산다고 하니

안됐다고 했대요 얼굴도 예뻤는데 팔자가 되려 거꾸로 됐다구.,,

기분이 진짜 나빴는데 솔직히 틀린말도 아니라서 그냥 속으로 혼자만 상처받구 말았어요~

 

제가 자꾸 차얘기를 하는 이유가 보여지는 거에 대한 초라함을 말하고 싶어서요

제 남편은 차도 없고 집도 없고 직업도 지금 없이 그냥 공부중이예요

꿈을 펼치라고 제가 내조를 하고 있지만 무능력이라는 말을 속으로 혼자 꾹꾹 누르고 있어요

공부도 하려고도 안하구 맨날 스마트폰만 붙잡구 있구 웃긴 동영상만 맨날 보고있고

공부 한시간하면 미칠려고 하고... 혼자 괴로워하고..

 

돈에 대해 너무 넉넉하고  어릴때 연애할땐 그게 오히려 너무 진정성이 없다고

혼자 어린나이에 생각해서.. 지금 이사람한테는 순수함이라는 게 있어서

그거믿고 결혼을 했거든요

그런데 시댁에서도 대놓고 집은 못해주니까 반지하라도 가서 살거라 라는식이구~

차얘기는 꺼내지도 못했어요~ 직업이 없으니 차도 솔직히 꺼내지도 못하죠

저는 공부하느라 일을 좀 쉬다가 다시 재취업중이예요~

여자가 꼭 돈벌면 안된다 이런 고지식 마인드는 아니지만

저 혼자 뭔가 남편 뒷바라지까지 하려니,,,, 이게 내 결혼생활이라고 생각하니....

이게 내 인생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미치도록 성격이 점점 초라해지구 열등감이 생기네요

 

연애할때 헤어질때 그렇게 붙잡던 남자친구들이

이제는 그림의 떡이 되버렸네요~ 제가 엄청 잘나고 그런 건 아니지만

기회가 있었는데도..

그렇게 연애할때만큼 돈이 좀 있었다면 행복했을까란 생각도 들면서 그냥 내탓만 하구 있어요

솔직히 전 남자친구를 다시 만나고 싶고 이런 마음은 아닌데

그냥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다보니 돈이 얼마나 중요한지 너무 처절하게 느끼네요..

 

그 바라보던 모습이 얼마나 싫고 서러운지. 혼자 집에와서 펑펑 울었네요...

그와중에 돈얘기만 꺼내면 그럼 나는 꿈을 갖지말라고? 라면서 화만 내는 남편을 보니

정말 더 속상하고 이결혼을 정말 내가 잘했나싶어요..

일부러 아이는 못 갖고 있어요 지금 직업도 없는데 집도 없고 차도 없는 상황에

어떻게 아이를 키우겠나요... 제가 빨리 취업해서 키워야하는 상황일텐데~~~

 

현실적 공감되는 분들 그냥 얘기듣구 싶어요

꼭 조언아니여도 그냥요....

사람들이 남편복없다고 떠들어대는것도 예전엔 신경도 안썼는데

이젠 정말로 기분나쁘구 혼자 너무 서럽구 찌질한 제 모습이 너무 초라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