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그런거야?

윤극락2015.12.23
조회202
일단 내가 누군지 말해주고싶어

지극히 평범한 학생은 아니라고 생각해

엄마가 나가서살고 언니 아빠 나 이렇게 살고있고

아빠도 나이가 많아서 고지식한 면도 없지않아 있고

돈도 많이 없어서 달마다 매일 적자고

솔직히 학생때는 다 얼굴에 관심있고 그러잖아?

학교다닐때 화장하고 다녀 사실

내 민낯 보기싫고 쪽팔리고 더러워서

집에있을때도 화장하고 있고 그러거든

그만큼 난 나한테 자신감도 없고 맘에안들고 그래

오늘은 화장을 했다가 화장 엄청 잡는 쌤한테 걸렸어

근데 한두번 걸린게 아니라서 화장품 다 갖고오래

싫은표정 지으니까 말하더라

그럼 내가 널 포기할까?

사실 나야 좋지 학교 다니기 싫은게 걔때문인데

근데 내가 겉보기와는 다르게 조카 소심하고 그래서

아뇨 포기하는건 쫌 아닌거같은데

하고 여러여러 말하다 결국 그냥 다 가져오라는거야

그래서 난 당연히 화가나지

그런다고 내가 화장 안할것도 아닌데

맨날 화장에 매달리는 나한테 뭘 바라는지 모르겠어

그리고 내가 어디가서든 환영받는 그런사람은 아니거든

후배고 친구고 쌤이고 관계없이 나 까는사람 엄청 많아

솔직히 알고있는데도 모른척 하고 다니는거거든

근데 오늘은 내가 쫌 많이 아팠어

그래서 학교에 좀늦었거든 근데 여자애들이 그러더라

저년은 화장하고 오고싶음 그렇다 하지 왜 핑계를 대?

순간 와장창 무너지는 것 같더라

저년 이라는 말부터 핑계라는 말까지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핑계거든?

왜냐하면 내가 무슨말을 하던 핑계대지말라고 그러니까

근데 친하지도 않은 여자애한테 그런소리 들으니까

진짜 기분 더럽더라 ㅋㅋㅋㅋ 생각보다 훨씬 더

그래도 참아야지 하고 집에왔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편인 사람은 없는 것 같고

언니는 나한테 관심도 없고 그냥 나는 심부름꾼이야

아빠한테 나는 학원다니면서 돈만 뜯어가는애고

매일 나한테만 잔소리하지 언니한텐 절대 안하거든

정말 억울해서 못살겠어 진짜 죽고싶다는 생각하게되

학교에서도 화장실에서 벽에 머리박고 죽으면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죽을 수 있겠지 하면서

화장실에서 혼자 울기도 하고

우리집 올라가다가 20층으로 올라가서 떨어지면

내려가는동안 심장마비로 죽으니까 괜찮겠지 하고

떨어질까 말까 계속 생각하고 그랬었어 한심하지?

칼만보면 손목긋고싶다고 생각하곤 하는데

그래도 나한텐 우리 예쁜 엄마가 있어서

아무리 엄마가 잘못하고 아빠가 엄마 내쫓았다고 해도

우리엄만 절대로 생판 모르는 아줌마가 된게 아니니까

아까 엄마랑 통화하기 직전에도 죽어버릴거라고

식칼들고 고민하고있고 그랬었어

근데 엄마가 많이 아프냐고 물어보는 목소리 듣고

진짜 주저앉아서 울었어

이런 생각하고 있다는게 엄마한테 너무 미안하고

내가 살아있다는것도 엄마한테 짐이된거같아서

그냥 엄마 생각만하면 너무 미안해서 눈물날것같아

그래도 엄마는 항상 내 편 들어주고 나 믿어줘서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고 감사하고 감사해

그래서 나 정말 죽고싶고 많이 힘든데

이럴때 나 어떡해야되는지 말해주거나

위로의 말이라도 해줘 제발 나 많이 힘들어서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