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층간소음

소음201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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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사는 29.9999살 여자입니다.
고등학생때까지 한국서 살았고 해외생활한지 십년이 좀 넘었네요.


한국에서 살았을땐 8세대짜리 작은 4층짜리 빌라에 살았어요.
그 건물 지으신 분이 제일 꼭대기에 사셨는데...
자신이 살 곳이라 그랬는지... 건축회사가 괜찮은 곳이었는지...
층간소음은 줄넘기를 한다던가, 창문을 열어놓고 큰소리로 티비를 봐야지만 생기는 거였어요.


그리곤 해외로 이사를 왔는데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국, 호주 네 나라에서 각각 2.5년 정도 살았어요.

선진국이니 후진국이니 할것없이 층간소음이라는건 없었죠.
제가 맘놓고 쾅쾅 뛰어도 컴플레인 받지도 않았고 10년돈안 딱 한번 컴플레인 받았어요.
물론 저도 컴플레인 건적 단 한번도 없었구요.
지금은 미국 아파트에 사는데.. 며칠전에 조용한 밤에 옆집에서 영화를 보는건지 티비소리가 아주 미세하게 들리더군요.
집중해서 듣지않으면 소리가 나는지도 모를정도였어요.


그런데 제 동생이 사는 한국 원룸에 놀러갔다가 너무 놀랐어요.
8시즈음에 세탁기를 돌리려고 하니 안된다는 겁니다. 시끄럽다구요..
새벽에 화장실에 가면 일부러 물도 안 내리더라구요.. 다음날 아침에 내리고...
직업 특성상 동생이 월말에 야야근을 하거든요. 집에 새벽 2시에 들어올때도 있는데...
그럴때면 샤워도 못한다고 하네요. 물 배수구로 내려가는 소리때문에 항의들어온다구요.
그런걸 보고 왜 이런 원룸에 사냐 당장 나가자 했더니 한국은 이렇지 않은곳이 없다는군요.
특히나 원룸은 더 심하다구요... 얼마나 심하면 며칠전 티비에 벽을 사이에 두고 사람 두명이 구구단을 하는 방송 짤까지 돌아다니더군요.

후진국에서도 법적인 규제가 되어있는건지 건축사들이 당연히 하는건지 층간소음이 큰 문제가 아닌데
한국은 층간소음으로 살인도 나고...
층간소음 규제해줄수 있는 법적인 방안을 만들어 달라고 하는걸 보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몇 데시벨이 넘어가면 윗집을 처벌할수 있는 규제가 있었으면..
또는 층간소음내는 윗집에게 복수하기 같은 글 보다는
층간소음이라는 단어 자체가 없게 건축사들에게 규제를 가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딱 해외 4군데서 살아봐서 전세계를 대표할수는 없지만
우리나라처럼 층간소음이 이슈가 되고, 아니면 "층간소음"이라는 단어가 매일 쓰이는 나라가 또 어디 있을까요?
집에 오면 쿵쿵 걷는건 아니라도... 걸을수는 있아야 하지 않나요?
뒤꿈치 들고 살살 걸어야, 새벽에 변기 물내리는 소리에 밑집, 옆집 아가가 자다깨는 우리나라 층간소음..
너무 비정상적이네요.


건축을 공부한 적이 없어서 대체 뭐가 층간소음을 불러 일으키는지는 모르겠지만
벽의 두께라던가 쓰이는 자제 같은것에 엄격한 규제를 두어야 하지 않을까요?
왜 지금은 관련 법규가 없다시피 한걸까요?
건축회사가 국회에 로비를 어마어마하게 하는걸까요?
건축회사가 자제값을 그렇게 아끼고도 집값은 왜 이리 비싼걸까요?
후진국도 당연히 없는 층간소음이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우리나라는 왜 그렇게 된걸까요??

새로 지어지는 집과 아파트들 만이라도 층간소음이 없어서
제 동생도 자기 원룸에서 변기 물 맘껏 내릴수 있었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