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주의) 쓰레기를 친구로 두었던 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 2

2015.12.24
조회571

안녕하세요. 뒷 글이 많이 늦어져 죄송합니다 ㅠㅠ.

혹시 처음 제 글 보신 분은 이 앞의 내용이 있으니

http://pann.nate.com/talk/329347824

내용 이해를 위해 이 링크 타고 앞 내용 먼저 봐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뒤에 내용 마저 적도록 할게요!

 

 

아라와 면도가 일자리를 잡고, 그 근처 모텔에서 달방을 잡아 살았습니다.

200일이라고 아라가 면도에게 이벤트도 해주고 잘 살더군요.

근데 날이 가면 갈수록 면도가 아라에게 집착을 하고 있었고, 도가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제가 남자도 아니고, 여자 임에도 불구하고 만나는데 눈치보고, 오로지 면도 본인과만 있었으면 하고 다른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게하며 일할 때 손님과 말을 해도 토라지곤 하였습니다.

질투를 넘어선 집착같이 느껴졌고, 아라는 다른 남자와 말만해서 토라지면서 정작 면도는 다른 여자와 몰래 놀러간 적도 있고 하더라구요.

아라에게서 들은 내용과 제가 느낀건 이정돈데 더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아라와 다른 친구 1명과 제가 면도가 일 간 사이 그 달방에서 만나 얘기를 했는데 아라 또한 많이 힘들어했고, 아라는 본인이 로봇같다고 말했습니다.

"사과만 하는 로봇같고 친구들도 만나고 하고싶고 내 생활이 없는 것 같다." 며 하소연 하길래 그 날 그대로 짐 싸서 아라를 데리고 저희 집으로 왔습니다.

친구가 힘들어하는데 마음이 너무 안좋았어요.

사실 이건 제가 잘못한 점이긴 한데 면도가 너무 괘씸해서 친구와 함께 아라가 이벤트로 해놓은 풍선들과 포스트잇 같은걸 다 찢고 터트리고 왔어요.

저희 집으로 같이 오고, 면도가 일을 마치고 달방으로 가서 그 광경을 보았겠죠.

아라에게 연락이 와서 헤어지고 싶으면 말을하지 그랬냐며 한번만 만나달라 하였는데, 아라가 면도를 보고오면 흔들릴게 뻔하니까 저와 제 친구는 만나러 가지 말라고 하였고 계속 거절했는데 면도가 막무가내로 택시타고 저희 동네까지 찾아와버려서 아라가 어쩔 수 없이 나가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아라를 보내주는 대신 휴대폰 녹음을 켜놓고 가라고 하였고, 아라가 알겠다며 나갔는데 1시간이 넘도록 들어오지 않아서 저희는 포기하고 있었는데 마침 들어오길래 녹음 틀어봐라 했더니 녹음이 안돼있다며 얼버무리고 말더라구요.

그리고 그 후에 그 둘은 같이 일하니까 어쩌다가 다시 사귀게되고 다시 같이 살았어요 ㅋㅋㅋ.

그걸 보고 제 친구와 저는 그냥 아라를 포기하자, 하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렇게 아라와 면도는 같이 달방에서 살다가 돈을 모아 원룸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어요.

근데 그러고 나서도 아라랑 면도는 잦은 말다툼이 있었는데, 그러다가 일이 터졌습니다.

면도가 아라의 뺨을 때렸는데, 그 때 상황이 아라랑 면도가 말다툼을 좀 하다가 면도가 안경을 끼는데 아라가 화가 나서 그 안경을 빼서 부러트렸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나서 면도도 화나서 아라의 뺨을 때렸다고 합니다.

그 뒤에 면도가 아라에게 빌고 하여 다시 사이를 풀게 되었고, 며칠 후 아라가 다른 친구를 만나서 정말 작은 목소리로 면도가 안들릴만큼 "힘들어서 헤어지고 싶다." 고 얘기를 했는데, 면도는 본인 얘기를 했다고 확신을 하면서 자기 얘기 뭐했냐며 아라와 얘기하다가 말 싸움이 크게 번지고 그러다 면도가 제 화에 못이겨 주먹으로 아라 코를 때려서 코피를 터트렸습니다.

아라가 면도에게 맞은 내용은 모두 아라에게 들은 내용입니다.

제가 그 자리에 있진 않았고, 아라에게 들은 내용을 모두 쓴겁니다.

그리고 그 뒤 또 같이 지내다가 면도가 "전처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며 아라에게 이별통보를 했고, 그렇게 그 둘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알바를 마치고나면 항상 아라가 있는 가게로 가서 점장님이나 다른 알바생, 아라와 얘기를 나누고 가곤 하니까 여느 때 처럼 알바 마치고 아라에게 가서 이 이야기를 듣고, 저도 참 답답한게 그냥 듣고 말았어야 했는데 그래도 친구라 그런지 화가 많이 났습니다.

원래 면도를 별로 안좋아한 탓도 있지만 아라를 때렸다는 사실에 화가 많이 나서 그 이야기를 듣고 면도에게 제가 직접가서 따졌었고, 같이 고소하러 가자며 아라도 고소를 원해서 고소장도 같이 써주고, 진술하러도 같이 가주었습니다.

제 생일에 시간 버려가며 아라가 말을 잘 못하니까 제가 다 간추려서 불러주는대로 쓰라며 정리해서 말해주곤 하였습니다.

그렇게 고소를 하고 아라는 면도 욕도 실컷 하고 사귄시간이 아깝다 하였고, 훈이와의 관계는 어느정도 회복돼 친구사이 정도로는 지내는 편이라 훈이와 저와 아라가 같이 면도 얘기도 하며 그랬었는데, 아라가 훈이에게 "차라리 너랑 사귈 때가 나았다." 며 말했습니다.

그렇게 일을 치룬 후 면도는 결국 그 알바를 그만두게 되었고, 아라는 직원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헤어지고 면도는 그 원룸에 계속 살았고, 아라는 다시 전에 살던 모텔로 가서 달방을 잡아 지내었습니다.

그러고 면도 어머니와 아라가 만났다는 소식을 접했고, 그 주 목요일 아라네 가게 점장님에게 전화로 아라가 무단결근 한 사실을 들었습니다.

걱정이 된 저는 아라가 사는 달방에 찾아가서 주인 아주머니께 나갔는지 여쭈어보니 나갔다고 하셨고, 전화를 해보니 계속 전원이 꺼져있었습니다.

그렇게 아라는 잠수를 목, 금, 토, 일 4일을 탔어요.

그 4일동안 저희가게 사람들과 아라네 가게 사람들이랑 훈이랑도 아라 걱정만 하였습니다.

여자앤데 어디 잡혀간건 아닌가, 모텔에서 자살이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잠수타기 전 날 힘들어 했다는 점장님 말에 더 겁이나서 걱정을 정말 많이 했어요.

그렇게 걱정하던 찰나, 일요일에 제가 알바하러 갔었는데 주방 이모께서 아라와 연락이 되느냐고 물어보셨고, 저는 아직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전 날에 아라를 보았다며 말을 하시는 겁니다.

이모 따님이 근처 고깃집에서 일을 하시는데, 이모께서 따님 일하시는 곳에 자주 가시곤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날도 따님보러 가셨는데 아라와 면도가 함께 고기를 먹고 있더랍니다.

그 광경을 보신 이모께서 아라보고 저한테 연락은 하고 그러냐면서 걱정 진짜 많이 하더라고 말하셨고, 아라는 그냥 "이따 연락 할거예요." 하곤 고기 먹고 난 후에 인사도 없이 가버렸다고 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는 바로 생각이 든게, 면도의 원룸에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바로 그 원룸을 찾아갔습니다.

그 집이 이중문으로 되어있는데, 바깥에 투명한 여닫는 문이있고, 안 쪽에 집이랑 바로 연결된 문이 있습니다.

바로 원룸에 찾아가니, 안 쪽 문은 열어놓고 바깥 쪽 문을 닫아놓고 있더군요.

문 닫아놓고 있으면 어쩌지, 했는데 잘됐구나 싶어서 가서 안 쪽을 보니 아라가 보였습니다.

보니까 대청소를 하고있더군요.... 면도가 혼자 살면서 집을 개판만들어 놨으니 그렇겠죠.

문이 투명하니까 다 보이더군요. 꽉 찬 쓰레기봉투 2개를 밖에 내놓고 깔끔해진 집 안. 그리고 아라.

아라를 보니 정말 어이가 없었어요.

그러고 아라가 저를 발견하였고, 아라가 놀라니까 면도가 왜그러냐고 물었고, 아라가 제가 왔다며 나오려고 하던걸 제가 "나올필요없고, 잘 살아라." 하고 그대로 뒤돌아 왔습니다.

더 얘기하고 싶지도 않았어요.

근데 생각해보니 아라에게 아라가 빌려간 제 물건들이 있어서 다시 돌아갔는데 그 새 문을 닫아놨더라구요.

그래서 아라 휴대폰은 전원이 꺼져있으니 면도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는데 수신거절을 해서 한번 더 전화거니 또 거절하길래, 문자를 했습니다.

문자 내용 써드릴게요. 굵은 글씨가 저이고 얇은 글씨가 아라입니다.

 

야 아라 잠시만 나오라해봐 걔한테 옷 받아야 함

내일 너희집으로 갖다놓을게

내가 가지고갈거야 잠만 나와줘 얘기만 듣고가

무슨얘기..?

추운데 서있게 할거야?

 

이렇게 하니 아라가 나오길래 제 짐을 달라고 하였습니다.

캐리어 두개, 옷 두벌, 신발 한켤레.

비도 오는데 혼자 들었습니다.

그러고 아라에게 문을 닫으라고 한 후, 얘기를 하였습니다.

대화 방식으로 쓸게요.

이 또한 굵은 글씨가 저이고 얇은 글씨가 아라입니다.

아, 아라와 제가 원래 트윈룩을 맞추기로 했었어요.

 

너 나랑 트윈룩 맞출 필요 없을 것 같아

그리고 나한테 연락 할 필요도 없을 것 같아

나는 너 때문에 목금토일 4일동안 가게 사람들이랑 니 걱정만 하고 다녔어

들었어

그래, 그럼 그냥 나한테도 연락하지말고. 훈이한테도 연락하지말고 아무한테도 연락 할 생각하지마.

 

이렇게 말하곤 그냥 캐리어 두개 들고 바로 나왔습니다.

몇 발자국 안가서 뒤돌아보니 그 새 문 닫고 들어갔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어이 없었던게, 울며 미안하다고 할거라곤 생각도 안했어요.

바라지도 않았어요. 그냥 미안함에 할 말이 없을거란 생각하고 제가 저렇게 말하면 아무 말도 못하고 있을 줄 알았습니다.

최소한 그 정도의 양심은 있을 줄 알았는데, 이것도 제가 많은걸 바란거더라구요.

끄덕거리며 "응." 이라고 말했을 때 기분은 정말....ㅋㅋㅋㅋㅋ 잊지 못해요.

모든걸 다 예상했고 각오 한 듯한 말투였습니다.

 

대충 간략하게 적은 아라 행동들은 여기까지입니다.

근데도 많이 기네요..ㅠㅠ.

자작이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원하시면 문자내용 캡쳐해드릴 수 있고, 이 날 이외에 제가 아라에게 화내던 문자내용도 있습니다. 날짜와 함께 캡쳐해드릴 수 있어요.

고2고 일주일 쯤만 있으면 19살인데 시간 아까운 것도 모르고 이 글을 왜 지어내서 쓰겠습니까.

그냥 이렇게 3~4년 동안 마음쓰고 애닳아가며 조언, 충고, 돈, 마음 어느 것 하나 아끼지 않고 내준 친구를 남자에 그렇게 잃었다는 생각과 뒤통수 친 친구의 괘씸함이 뒤섞여서 판을 쓰기로 결정을 내린거였어요.

혹시 아라가 한 행동들 세부적인게 궁금하시다면 더 써드릴 수도 있습니다.

일단 제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고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이렇게 화가나는게 비정상인건가요?

댓글로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길을 가다가 아라랑 추억이 있는 곳을 보면 화도 나고 씁쓸하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