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유리멘탈인데.. 악플이 많네요. ㅠㅠ
시댁에 빌려드린 돈은 남편이 차용증을 쓰자고 하네요.
남편이 카톡 사건 이후 저한테 엄청 빌었고.. 그후 반년동안은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내고는 있습니다.
댓글을 보고 좋은 생각이 들었어요. 내년부터는 시댁에 상환하는 금액만큼 동등하게
친정에도 드릴려구요. 그게 맞는 거 같습니다.
조언.. 악플ㅠ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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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년에 2살 아래 남편이랑 결혼을 했어요. 둘다 30초반이구요. 맞벌이입니다.
연봉은 제가 800만원 정도 많고. 저희 둘이 1년 세후 대략 8천만원 정도 됩니다.
남편은 모아둔 돈이 거의 없고. 신랑은 2남 중 차남입니다. 아주버님은 직장 사정상 시댁과 4시간 정도 거리에 살고 계세요.
남편은 결혼하기 전에 단독주택에선 1층은 우리 살고 2층은 부모님살고.. 이런걸 원했었는데.. 1층 전세에 해당하는 금액은 우리가 부담을 해서 가자 그랬었거든요. 근데 그 지역은 직장과도 멀고.. 사주시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들어가는 것은 아닌거 같아서 제가 거절했어요.
저는 친정도움+제가 모아둔 돈+남편 돈 조금(빚 없는 건 천만 다행이네요)+은행 융자 최대치로
아주 오래된 아파트를 매매해서 살고 있어요.
저희 결혼하고 나서 두달 정도 되었을 때 시댁에서 집을 사시겠다고 3000만원 정도 빌려달라고 하시더라구요. 말은 빌려달라고 하는 것이지 사실상 못받는 것이죠.. 결혼한지 3년 정도 되신 아주버님 내외께서도 그정도 빌려드린 것으로 알고 있어요.
좀 당황스러웠죠.. 저희도 2억 가까이 융자를 냈는데.. 빚을 내달라는 이야기는= 친정에서 얻어와라. 이렇게 들렸거든요..
결국 저희 은행에서 추가 융자 어찌어찌해서 내서 드렸어요. 안드릴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3000만원은 저희가 상환하고 있어요. 한달에 이자 포함해서 대략 25~6만원정도 나가고 있습니다. 그 정도는 괜찮았어요. 원래 남편이 결혼하면 본가에 월 20만원 용돈 드리자고 했으니까요.
저희집에도 20만원 용돈 드리는 것으로 했다가.. 친정에서는 안받으신다고 하시고.. 저희도 연수입은 많지만.. 빚갚고 그러느라 여윳돈도 거의 없어서 아몰랑 그러고 안드려요.. 오히려 친정에서는 때때로 저희한테 용돈 주세요.. 남편은 받지 말라고는 하면서도 주시면 좋아하더라구요.
아무튼 남편 이야기는 대출은 대출대로 상환하고.. 시부모님 마음 안상하게 용돈도 매달 10만원이라도 드리고. 명절, 생신, 등등 별도로 드리자고 해서.. 제가 어렵다고 하고.. 은근슬쩍 대출 내드린 이후에는 별도 용돈은 안드리고 있어요.
하지만 남편이 시부모님께 카드를 드렸고..(그걸로 제가 아는 것만 대략 월10만원 정도 쓰시더라구요) 시댁에 한달에 한번정도 갈 때마다 10만원씩 별도 장을 봐서 선물을 갖다 드리긴 했어요. 보약도 별도로 해드렸구요.
저희가 드리면 어머님께선 고마워 하시는데 아버님께선 당연하게 받으시더라구요. 생색 내려고 한 건 아니지만 저는 조금 억울한 느낌까지 들어요.. 왜냐면 남편도 저도 거의 옷도 안사입고.. 암것도 안사고.. 아낀다고 외식도 안하고.. 그러는데,, 결국에는 시댁에는 대략 40~50만원 정도 다달이 드린 셈이 되더라구요. (저는 친정에는 안드리지만 친정동생한테 월 10만원 정도 지원은 합니다.)
한편으로는 시부모님 사시면 얼마나 오래사실까 싶기도 하고...그렇긴 하지만 2억에 달하는 빚을 생각하면 조금 속상하긴 해요..
시부모님께서는 어렵게 사셔서 해외 여행은 커녕 국내 여행도 잘 다니시지 못했어요.. 그래서 남편이 처음에는 동남아 정도로 아버님 다리 아프시니 비지니스로해서 여행 같이 가자 이러더라구요.. 저 솔찍히 부담스럽다 해서 결국 국내 여행으로 바꿔서 담달에 가긴 합니다. 그것도 효도의 일환이라고 합니다.
남편은 저희 친정 부모님과도 여행을 가자고는 했는데.. 저희 친정부모님이 시 부모님보다는 젊으시니 좀 나중에 가자고 했어요.
암튼 남편은 효자라 시부모님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그러네요..
친정과 시댁 저희 사는 곳 다 같은 지역이긴 한데.. 시댁에는 한달에 1~2회 갑니다. 아주버님이 먼 지역에 사셔서 형님 내외가 잘 못오시는 거 저는 이해합니다. 남편은 암튼 자주 자주 가요.. 친정은 3번 정도 갔나? 물론 제가 가지고는 잘 안하긴 합니다. 대신 친정부모님이 저희 집에 잠깐씩 오시긴 합니다. 주로 농사지으신 것이나 반찬이나 주시고 5분도 안되셔서 가신기 합니다.
그리고 제가 출장을 다녀왔는데.. 저희 부모님께서는 쇼핑하라고 지원금을 주셔서 좀 저희집쪽을 많이 사왔거든요.. 결국 저희집건 저희 부모님께서 다 돈은 주셨어요. 양가에 선물을 나눠드리려고 포장하는데.. 시댁에선 돈 받은 건 없지만 제가 30만원 정도 선물을 준비했거든요. 근데 품목수가 저희집에 가는 것보다 훨씬 적어서 남편이 말은 안했지만 서운해 하더라구요.
남편은 본가에 돈이 많지 않은 거 속상해 하더라구요.
그리고 지금은 아기가 없는데.. 부모님께 효도 하기 위해서 꼭 낳아야 한다고 합니다.
시부모님께서는 저한테는 딱히 시집살이를 시키시거나.. 딱히 머라고 하시는 건 전혀 없으세요.
그렇긴 한데.. 제가 못된건지.. 왜 억울한 느낌이 들까요.
제가 선택한 남자니 감내하고 참고 살아야 한다는 건 알지만요.
(사실 돈가지고 따지고 싶진 않았지만.. 저는 원래는 있는 쪽이 많이 부담하면 된다라고 생각하고.
자라면서 크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느끼진 않았어요. 제가 결혼할 상대가 어려우면 제가 부담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얼마든지 내가 돕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러다가 남편과 저 사귀기 전에 남편이 친구랑 상담한 카톡을 제가 우연하게 봤어요. 그 내용은 저와 B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저를 만나면 전세 고민은 해결이 된다..제가 그래도 남편이 좋았고, 남편도 그 카톡은 저와 사귀기 전에 고민시 잠깐 고민했었던 부분이다. 이후 적극적으로 해명하긴 했지만.. 저도 모르게 그때 그 편견과 선입견이 남아 있어서.. 더 그런 거 같아요)
(그리고 결혼한지 8개월 되었을 땐가 남편이 조건녀한테 카톡을 보낸 적이 있어서 제가 이혼하자 그랬거든요. 남편은 호기심이고 만난적도 없다 그래서 제가 눈감은 적도 있어요... )
남편이 집안일이라든가 그런건 거의 반반할 정도로 많이 도우고.. 잘해주고 그런건 있지만
제가 남편한테 잠재의식 속에 편견과 선입견이 남아서 그럴까요.. 무엇인가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