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더라도 조언 부탁드릴게요..ㅠ
결혼한지 3년좀 넘은 맞벌이 부부예요. 아이는 없구요
제 월급에서는 양가 부모님 용돈 20만원씩 드리는게 전부고
나머지 생활비는 남편이 부담하고 있어요
근데 시댁에 20만원씩 드리면 어머님이 그걸 모으셔서 남편이 사업자금때문에
어머님 명의로 대출한걸 갚아주시더라구요.
갚아주시는걸 전부 드리진 못했지만 남편도 힘써서 드릴려고 노력하구요.
감사하죠. 왜 안 감사하겠어요. 저도 갚아주실때마다 감사하다고 전화드리구요..
근데 저희가 시댁에 가면 몇번 이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자식이 둘이나 있는데 용돈한번 안준다고.(아주버님 한분계세요. 그리고 시부모님이 임대사업을하고계셔서 어려운형편도 아니시구요.)
전 처음에는 잉?? 싶었죠. 물론 제가 드리는걸 안쓰시는건 남편통해서 들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저는 용돈명목으로 드리는건데 제 앞에서 저리 말씀하시니 좀 당황스럽긴했죠.
그래도 그 앞에서 제가 용돈 드리지않냐고 하기엔 생색낼만한 금액도 아니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어요.
근데 엊그제 토요일에 뵀는데 또 저 말씀을 하시는거예요.. 한두번이 아니라서 이번엔 그냥 말씀드렸죠
"어머니 제가 드리는거 모으지마시고 쓰세요~" 했더니
어머니하고 남편이 동시에 "에이~됐다~그건 내가 알아서 한다" 하시더라구요....
저요.. 결혼하고 정말 내가 이렇게 궁상맞았나... 싶을정도로 돈을 안쓰게 되더라구요. 아니 쓸돈이 없더라구요.
결혼하기전보다 확실히 나가는돈이 많아서 정말 여유치 않았어요.
그래도 부모님용돈은 꼬박꼬박 드렸는데 저렇게 말씀하시니 허탈하기도하고... 용돈을 더 드려야되나 싶었어요
그래서 그날 저녁 남편이랑 한잔하면서 얘기를했어요.
어머니가 자꾸 저말씀 하시는데 그거 안모으시고 그냥 쓰셨으면 좋겠다.. 아니면 용돈을 더 드려야되는거냐.. 하구요
근데 남편이 이러데요. 어머니가 생색내고 싶으셔서 그러는거니 이해하라고. 그럴때마다 그냥 감사하다고 하면 된다고.
처음엔 무슨소린지 이해가 안갔어요. 어딜봐서 생색내고 싶으신걸로 들리지??
그리고 저말씀에 대고 그저 감사하다고하라고??
그래서 제가 그건 아닌거 같다고 그랬죠.
몇번을 저런 실랑이가 오가다 남편이 결국 짜증을 내면서
"아 그럼 너가 어머니한테 말해 나한테이러지말고~ 도와주신다는데도 싫다는거냐고! 그냥 감사하다고하면 끝날일을 왜 크게만드냐고. 내가 중간에서 뭘 어쩌라는거냐고. 그럼 그냥 용돈드리지말라고. 그럼되는거아니냐고"
제 입장이나 기분은 전혀 생각않고, 또 제가 말하려는 본질도 이해못하고 흥분을해서 저렇게 말하데요.
내가 도와주시는거에 대해서 불만이라는게 아니지않냐..
내 입장에선 그렇게 들을수가 없는데 무조건 왜 이해하라고만하냐..
저희남편이요. 결혼초에 저희엄마가 걱정하는 말씀 듣기 싫다고 저한테 장모님 그 말씀좀 안하게 해달라던 사람이예요.
남편이 밥도 못먹고 일한다그러면 "아유~~그렇게 밥을안먹으면 어떻게..사람이 밥을 먹으면서 일해야지~~" 이 말씀을 남편이 전화드릴때마다 하셨나봐요. 네.. 좋은소리도 계속 들으면 지겨운거고 일하는 사람한테 한탄섞인 걱정또한 지겹겠죠. 저희엄마랑 통화하면 사기가 떨어지는거 같다나 어쩐다나.
저랬던 사람이 저한테는 무조건 이해하라고만 하니 더 어처구니가 없어요..
오빠도 못하는일을 왜 나보고는 무조건 이해하라고만 하냐 했더니 자기는 이제 안그러지 않냐 합니다...
말이 안통했어요 서로. 대판했죠.
그날은 어찌저찌 남편이 짜증낸거에대한 사과로 일단락됐고..
저를 이해못해서 미안했다며 사과를 해놓고
어제 또 어쩌다 저 얘기가 나왔는데 결론은 저를 이해하지 못한거였어요.
시댁이라면 제가 무조건 싫어한다합니다.
그냥 다 물거품된거같아요. 자기 회사일로 바쁠때 시댁행사며 어머니 병문안이며 다 챙겨온게 누군데.
전화도 자주드리고 싹싹하게 하는거 옆에서 봐왔으면서..
아주버님, 형님한테 무안,무시를 당해도 이해하려고 했던 사람이 누군데.
저 일로 저는 이해심도 없고 시댁이라면 무조건 싫다는 여자가 되어있네요.
물론 어머니한테 용돈을 더 얹어서 드리면 더 좋았겠죠.
더 얹어서 드린다해도 또 그걸로 대출을 갚으실수도있어요.
네, 제가 드리는 용돈 어떻게 쓰시든 그건 어머님 자유죠.
근데 저도 없는돈 쪼개서 드리는건데 저런말씀으로인해 인정받지도 못하고
남편마저도 좋은소리를 안해주니 더 서럽네요.
지금 온정신이 아니라 뭐라고 쓰고있는지도 정리가 안되네요ㅠ
어머님의 저 말씀을 저만 저렇게 받아들이는 건가요? 제가 괜한 분란을 일으킨건가요?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정말 바보가된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