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사님께 사과 받았어^^
오늘 아침까지 계속 전화오길래 핸폰 꺼놓고
무서워서 일부러 청소당번 친구 기다렸다가 같이 가려고
친구 청소 끝날때까지 기다리는데 전도사님이 우리 교실까지 찾아왔더라구..
근데 어제 내가 좀 쎄게 나가서 보자마자 모라고 하실 줄 알았는데
의외로 덤덤하게 전도사님한테 조금만 시간 달라고 하시더라
처음엔 싫다고 했는데 전도사님이 핸폰으로 112 누르고 날 줄더니
자기가 조금이라도 이상한 짓 하면 전화걸라고 하시면서
부탁이니깐 조금만 시간 내줘 그러시더라..
근데 왠지 뭔가 진심이 담겨 있어 보였어.. 그래서 따라갔는데
뭐 마시면서 하자면서 까페 데리고 가셨어
전도사님은 커피 드시고 난 핫초코 시켜주셨어
그러고 한시간 넘게 이야기 했는데 처음엔 전도사님이
어제 내 문자 받고 너무 화가 났데
근데 다시 하나하나 생각해보니 전도사님 자기 자신이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더래..
사실 전도사님이 이번 성탄절 공연을 잘해보려고 꽤 신경을 많이 쓰시고 계셨데.
근데 그날 성탄절에 앞에서 애들이 실수도 하고.. 성탄절 당일날 갑자기
연락도 없이 빠져버린 애들이 생기면서 짜증이 많이 나셨데..
그런데다가 내가 홧김에 율동도 안하고 가버리니
율동이 둘씩 짝줘서 파트 나눈건데..
당연히 내가 빠지면 완전 엉망이 된 건데 속상하셨겠지..
그 당시엔 내가 너무 미우셨데. 그만큼 날 믿으셨다는거야..
그렇다고 문을 열어버린 자기 잘못이 정당화 되는거 아니라고
진심으로 울면서 고개 숙여서 사과하시더라
전도사님 우시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 나서 나도 너무 건방지게 굴었다고
죄송하다고 사과 했어..
전도사님이 자기 잘못 인정한다면서 이번주 예배때 아이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또 내가 원하면 목사님께 말씀드리고 교회도 떠나시겠데..
아무리 그래도 전도사님 쫒아내는 건 아닌거 같아 그건 안된다고 말렸어..
아무튼 판 사람들도 많이 걱정해주고 도와줘서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된거 같아 고마워
이번주부터 다시 교회 다니기로 했고, 나 때문에 나가려던 친구들도 다니기로 했어
그리고 그날 나 속옷 차림으로 있을때 웃었던 남자애들도 이번주에 나한테
사과하기로 했어.
이번일로 많이 창피하고 많이 속상하기도 했지만..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
내가 조금더 성숙해진 느낌이 들어.
+아 그리고 끝으로 주작 아니나면서 내 글에 답변 단 사람들 글도 봤어
일일히 다 증거 보여주면서 설명해 줄수도 없는거고.. 설사 그렇게 하더라도
안 믿는 사람들은 끝까지 안 믿을꺼 같애..
몇가지만 애기해 준다면
먼저 우리 전도사님 23살인거 맞어ㅠ
이건 전도사님한테 직접 물어본건데 원래 신학교 1학년부터도 간사?같은 걸로 교회에서
일할 수 있고 3학년부터는 파트타임이라고 금,토,일만 일하는 전도사님으로 할 수 있데
대학교 졸업하면 그때부터는 전임전도사?라고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출근하는 전도사로
일할 수 있는거래 그리고 사실 이렇게 정해져 있지만
대부분 교회마다 담임목사님에 따라 다르게 전도사를 뽑을 수 있는거
그리고 두번째 왜 사건이 터진날 바로 부모님한테 말 안했냐면..
사실 우리 부모님은 교회 안 다니셔. 뭐 나도 다닌지 1년밖에 안되었지만..
안 다니실 뿐 아니라 내가 교회 다니는 걸 탐탁치 않게 여기셔
그래서 만약 내가 교회에서 그런일 겪었다고 하면 다시는 교회 못 다니게 하실 꺼 같아서
말 안했던거아.. 그리고 전도사님한테도 부모님한테도 말할꺼라 했지만..
사실 사과 안하셔도 교회 어른들한테만 애기하려고 했지
부모님한테는 끝까지 숨길 생각이었어
또 하나는 왜 교회에 전도사님만 있고 선생님은 한명도 없냐고 물어봤는데
있어 부장선생님도 계시고 반 담임 선생님도 계셔
단지 내가 이 사건이랑 교회 선생님들이랑은 전혀 상관이 없으니깐 애길 안한거 뿐이지..
근데 워낙 선생님들은 바쁘셔서.. 주일날 예배 같이 드리고, 공과수업 같이하고
토요일 오후쯤에 내일 예배 꼭 나오라는 전화 하는거 말곤 신경을 안 쓰셔..
그래서 거의 예배도 전도사님이 다 진행하시고 성탄 준비도 왠만한거는
다 전도사님이 계획하고 준비하신거야.
그리고 나랑 전도사님이랑 맞춤법 틀린거 같다고 하는거 뭐 딱히 모라고 말을 못하겠네;
전도사님이랑 내가 그만큼 통하다는거?;;ㅎ 미안;;
뭐 일단 몇가지만 답변 했는데 이래도 못 믿으면 어쩔 수 없지 뭐 강요할수도 없는거고
암튼 혹시나 이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었는지 궁금한 판 사람들 있을꺼 같아서
이렇게 마지막 후기글 올린거야..
혹시라도 궁금해 하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 사람에게 궁금증이 해결된 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야..
아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말할께 있어!
있잖아 교회 정말 좋은 곳이야..
가끔 다투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지만..
진짜 가족만큼 좋은 사람들이 많은 곳이 교회인거 같아.
그리고 더이상 전도사님 모욕하는 댓글 안 올리게 전글들의 다 내용은 다 지울께
사실 오늘 전까진 전도사님이 너무 미웠어.
하지만 워낙 교회에서 엘리트로 칭찬받는 전도사님이라 더욱더 얄미웠었어..
그래서 판에 올리게 된거야 많은 사람들이 욕을 해주면 하는 바램으로..
심지어는 처음엔 전도사님 사진도 막 올리고 그랬어.. 그건 반성하고 있어
혹시라도 사진 캡쳐했다면 지워줬으면 좋겠어
아직 나 판에 글 올린거 모르시는데.. 그냥 모르셨으면 좋겠어ㅠㅠ
암튼 그동안 관심 가져주셔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전도사님과 재밌는 일화 생기면 올려볼께!^^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