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싫다는남자, 이혼하기싫은여자.. 어떻게 잡나요?

2015.12.30
조회1,850

 

 

한 재혼부부가 있어요

같이 산지 15년이 되었습니다

아내는 이혼후 재혼했고 남편은 사별 후 재혼했습니다

폭력적인 전남편과의 결혼생활이 불행했던 아내는

조용하고 점잖은 현재 남편과 재혼하게 되었죠

남편또한 사별한 전처의 사치가 심해 빚이 있었고

알뜰살뜰한 현재의 아내와 재혼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에게는 시골에 맡겨둔 두딸이 있었어요

아내는 남편과 결혼하면서 시골에 있던 남편의 두딸을 데려왔습니다

큰딸이 시골에서 공부를 굉장히 잘했거든요

15년간 대학 보내고 키워서 지금 큰딸 나이가 서른이 되었습니다

남편의 딸들은 남편보다 아내를 더 잘 따릅니다

 

 

남편의 두딸과 함께 살기 위해 아파트를 얻었는데

이때 아내의 돈이 80%정도 들어갔습니다

남편의 직업이 변변치 않았지만 결혼 후 택시회사에 취직을 했고

아내는 공장에서 일하며 맞벌이를 하여

몇년 후 남편의 바람대로 개인택시까지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수술을 2차례나 했고 그때마다 아내는

외벌이로 치료비를 댔으며 간호까지 했습니다

전처의 사치로 인해 신용불량이 되었던 남편의 빚도

아내가 갚았습니다

 

 

그런데 이 남편..

어느순간에서부턴가 아내와 친딸들에게 술을 마시면 욕설을 하고

이제는 술을 마시지 않아도 욕설을 합니다

 

 

아내와 딸들의 생활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돈이야기만 합니다

결혼 후 15년동안 여행조차 가본적이 없다고 하네요

매일 운전하는게 너무 지겹다며 마트한번 데려다 준적이 없다고 합니다

 

 

남편은..

남편의 딸이 결혼하고 나면 아내와 이혼할꺼라는 말을 했습니다

살기싫다는 말, 개인택시도 하기 싫다는 말을 수시로 했습니다  

 

 

어느날 아내가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쉬지 않고  공장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무리가 간거라고 하는데요

병원에 입원해있는 동안 입원,퇴원시 외엔 단한번도 병원에 오지 않았어요

택시 비번인 날조차도요

 

 

그러다..

수술 후 몸이 성치 않은 상태에서

술취한 남편에게 아내는 밟히고 맞고 .. 폭행을 당했습니다

 

 

저는 이 아내의 친딸입니다

누구보다도 엄마의 이혼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폭행은 한번이었지만 한번이 두번되고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걸 알고 있어요

 

 

그런데 엄마는 이혼을 원하지 않습니다

한번 이혼경험이 있는터라 이혼녀를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 무섭다고 합니다

재혼 후 쌓아온 인간관계가 없어지는것을 두려워합니다

현재 몸상태도 좋지 않아 생계도 걱정합니다

무엇보다도 이혼후 자존감떨어지고 소극적이게 될 자신의 모습이 너무 싫다고 합니다

우울증과 대인기피까지 우려된다고 합니다

엄마는 지금 너무나도 나약해져있어요

 

 

엄마에게 이혼 별거 아니라고 , 새로운 사람 만나면 된다고,

엄마가 잘못한게 아니니 숨을 필요 없다고 말해줬지만

제가 이혼을 안해봐서 쉽게 말하는거라고 하네요

네.. 저는 엄마의 마음을 백프로 이해 못하겠지요 ..

 

 

 

엄마는 그저 죽는날까지

옆에 함께 있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어깨가 아프면 주물러 주고

같이 등산도 다니고

남편의 딸들도 엄마 손으로 시집보내고 싶다고 해요  

 

 

내일 엄마의 남편을 제가 만나러 갑니다

그사람의 진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진짜 이혼하고 싶은것인지 그저 엄마가 필요해서 이용하는것 뿐인지..

그동안 엄마에게 잘해달라며 용돈에 식사에,

큰딸 대학다닐때 독립해있던 제가 데리고 있기까지 했습니다

 

 

엄마에게 왜그랬냐 엄마 왜 때렸냐 엄마한테 왜 살갑게 못해줬냐

직업도 없고 돈도 없던 사람 개인택시 함께 마련해서 이제 겨우 살만한데,  

그 딸들까지 번듯하게 잘 키워줬는데 고맙지도 않으냐  

따지고 싶은게 수만가지인데

이혼하고 싶지 않아하는 엄마때문에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달래고 회유해야할까요

재산분할내용 가지고 가서 협박이라도 해야할까요

 

 

 

마음떠난 남자 어떻게 잡나요

제가 그사람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엄마에게 사과하고 화해하고 다짐받고 다시한번 잘살게 해주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