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신부님이 이상해요...

평신도2015.12.30
조회6,131

안녕하세요 네이트판은 항상 페이스북으로만 보고있었는데 실제 사이트로 들어온건 처음이네요.

 

페이스북으로 아주 재밌게 네이트 판을 보고 있습니다. 보다보면 정말 눈에띄게 조언을 잘해주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판에다가 올려보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저는 철이없다는 말을 항상 듣는건아니지만 가끔씩 듣는 편입니다.

 

저는 26살 아직 대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남자 휴학생입니다.

 

제 주관이 너무 뚜렷해서 다른사람 말에 잘 따르지 않고(사회생활은 잘합니다.), 화를 자주 내지는 않지만 정말 화가 많이나면 물불 가리지않고 따박따박 얘기하고 언성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한번 제 눈밖에 나면 그 분야에 있어서 하기싫어지고 온갖 핑계대면서 빠지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네 철이 많이 없어요...

 

그래서 이 글을 쓰는데도 분명 저를 욕하는분이 있을거라 생각하면서 글을 씁니다.

제 소개는 여기까지하고 본론으로 들어갈께요.

 

저는 아버지께서 천주교 신자이시고 성당에서 모르는사람이 없을정도로 신자로서의 활동을 굉장히 많이 하십니다. 그에 따라서 어머니도 최근에 성당에서 활동을 많이 하시고요.

그 때문인지 누나와 저는 어렸을 때부터 '신앙'에 '신'자도 모르고 성당에 다녔습니다.

그러다보니 성당에는 저희가족을 모르는사람이 1%도 안됩니다.

 

아버지가 성격이 너무 좋고 털털하시고 봉사도 많이하셔서 성당에서는 아버지 이름이면 무슨 부탁이든 거의 들어주시는 편이였고 신부님조차도 '형님' 하며 잘 대해 주시는 분입니다.

 

일은 얼마전에 터졌습니다. 1월 말에 저희 성당으로 오신 새신부님이 계십니다.

처음에는 신부님이 말을 굉장히 재밌게 하시는 반면에 어른들에게도 좀.. 싸가지없다고해야하나? 장난끼가 많아 말을 가리지 않고 장난을 치는 편이였습니다. 말투도 굉장히 억세고요..

그래서 신부님이 대구에서 오래살다 오셔서 말투가 억세시구나 싶었습니다. 그게 다였고요. 아무사고도 없었습니다.

 

저는 성당에서 교사회(초.중.고등부 교리교사), 청년회(청년들 끼리 활동하는 회)를 겸하고 있었습니다. 이 회 둘다 새신부님과 거의 함께하는 회였는데요, 어느날 청년회에서 신부님과 함께 술자리를 한 날 이였습니다. 제 여자친구에게 "같은성당에서 사귀다가 헤어지면 둘다 안나올테고 주위사람에게도 피해가 올 수 있으니 사귀는건 좋지만 티는 안냈으면 좋겠다" 라고 하시더군요.

네 여자친구도 같은성당에 다니는 신자입니다.

저희 말고도 티내는 커플도 여러명있고 저희는 다른커플들에 비해 사람들앞에서 스킨쉽도 적은편이라 이런 얘기를 들을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런얘기를 여러번 자꾸 들으니까 우리커플이 만만해서 이러나 싶더라고요.

 

이때부터 저는 신부님과 알게모르게 사이가 멀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성격상 신부님이 제 마음에서 멀어져서 별로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도 안들었고, 이번 교사회 임기만 끝나고 미사(교회의 예배와 비슷함)만 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중간에 제가 잘못한거라면 학교를 휴학하고 돈을 벌고자 힘들고 오래 일하는 일을 택하면서 교사회에 잘 참석하지 못했던거겠죠..

 

그렇게 일하다가 벌어놓은 돈으로 얼마전 여자친구와 서울, 제주도 4박5일씩 다녀왔습니다.

그때 신부님이 여행다녀오느라 교사회를 안나왔다는걸 아시고는 저에게 전화해 엄청 많이 꾸중을 하시더라고요.. "니가 하고싶을때 하고 하기싫을때 안하려고 교사회 하는거냐"라며 많이 혼내셨어요. 물론 저도 제가 잘못한거 알기때문에 죄송합니다. 안그러겠습니다. 했죠.

그때 여자친구도 저와 덩달아서 성당에 잘 참석하지않고 거의 두달정도 냉담을 하고 지냈었어요.

 

그런데 얼마전 크리스마스, 저희 성당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날 저녁에 미사를 하고 미사가 끝난후에 주막? 형식으로 지하에서 술과 안주를 제공합니다. 그걸 청년회에서 주최해서 하는데 인원도 적고 일이 힘들다보니 저와 여자친구는 이날만큼은 참석해야 할 것 같다 생각하여 참석해서 일도 돕고 했습니다.

 

주막이 다 끝나고 신부님은 신자들과 얘기도 하며 노느라고 술도 어느정도 마신상태였어요.

그때 제 여자친구를 데려가더라고요. 저는 여자친구가 자꾸 냉담해서 성당에 자주 나오라고 타이르려고 데려가나보다 싶었어요.

 

여자친구가 한 30분정도 신부님과 얘기하고 돌아오더니 얼굴이 거의 사색이되서는 무표정으로 들어오더라고요. 그때부터 직감했어요. 하.. 신부님이 또 막 말하셨구나...

여자친구에게 신부님과 어떤 얘기를 했냐고 물어봤어요.

신부님과 여자친구가 한 얘기는 이렇습니다.

 

"너(여자친구)와 남자친구(글쓴이)가 서울, 제주도로 여행을 오랫동안 다녀온걸 알고있다. 부모님이 허락해준걸 알고 있지만 남자친구집안에서 나한테 와서 무슨말을 하는지 아느냐. 너희 부모님이 무슨생각으로 남자친구랑 여행가는걸 허락해준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여행가는건 좋지만 너희가 평생 연인으로 남을것같냐 너희는 아직 어리고 뒷일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너무 성급했던것 아니냐. 남자친구가 싫을때는 없냐. 어떨때가 싫냐. 너와 남자친구는 혹시 잔적이있느냐" 등등..

 

여자친구는 처음에는 할말이 없어서 가만히 있다가 잔적있냐는말에 치가 떨리더랍니다.

혹시나싶어서 아버지에게 신부님한테 여자친구 어머니가 무슨생각으로 여행보냈는지 모르겠다는 얘기했냐니까 그런얘기하신적도 없다그러고..

도대체가 신부님이 여자아이랑 둘이있는방에서 잔적있냐는 질문을 하는것도그렇고..

연애하는게 죄도아닌데 왜자꾸 갈라놓으려고하는지 평생갈것같냐는말을 왜그렇게 자주하는지 정말 이해할수가 없어요.. 이 신부님과 둘이서 대화를 해보려고하는데 어떻게 얘기를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