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이라면 죄송 ㅜㅜ 결혼 관련 얘기라서 여기에 적고 싶었어요] 안녕하세요.얼마 전 결혼식을 올린 20대 후반 직장녀입니다. 매일 눈팅만 하다가,답답한 마음에 하소연 좀 해보려고 용기내서 글 써 봅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되게 조그만 회사여서,직원은 10명 남짓이에요. 저는 주로 제 바로 위 사수와 일을 함께 합니다.(사수는 30대 중반, 여자, 고향은 지방, 회사 근처에서 혼자 살고 있음, 남친 無) 회사 직원 10명 중 8명이 결혼을 한 상태였는데,저까지 결혼을 함으로써 현재 제 사수만 미혼이죠. 여튼, 본론으로 들어 가자면 결혼 준비를 6개월 정도 했는데,신랑과 저 둘 다 직장인이다 보니까 말이 6개월 전부터 준비지,평일에 준비 할 수 있는게 없더라구요ㅠㅠ그래서 어쩔 수 없이 결혼준비 하는 동안에는 주말(토,일)이 없이회사 일하랴, 결혼 준비하랴 신랑도 저도 정신이 없었어요. 회사에 연차, 월차 개념 없어서 더 그랬죠.그냥 서로 "나 0월0일에 무슨 일 있어서 그런데 하루만 빠질게."뭐 이런식이여서 결혼준비 하느라 빠진다 할 순 없으니까평일엔 일을 하고 주말 쪼개서 이것저것 다 준비하다 보니아직도 준비 해야 하는 건 산더미인데, 어느덧 결혼 한 달 전이 다가와 버렸어요. 그런데 저희 회사가 지방 출장이 잦고, 해외 출장도 더러 있어서실은 그 부분 때문에 결혼 후 계속 일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조금 있었는데,아니나 다를까.. 결혼 한 달 남은 제게 일본 출장을 가라는 사수의 명이 떨어졌죠. 일본 출장 그 자체도 짜증이 났지만, 사수의 말투가 더 짜증이 났죠. "아. 나 일본 가기 싫어. 일본 안 갈래. oo(글쓴이 이름) 너가 다녀 와라." 제가 맡고 있었던 프로젝트면 저도 책임감을 가지고 힘들더라도 다녀 왔겠지만,그건 원래 사수가 가기로 되어 있던 프로젝트였거든요.그런데 굳이 저한테 일본을 다녀 오라는 영문을 모르겠더라구요.그것도 저런 말투로.. (사실 말투가 더 짜증났는지도 모름;) 저렇게 장난인지 진담인지 알 수 없는 식으로자기가 해야 하는 일을 저한테 떠넘긴 적이 많아서,저도 처음에는 '아. 선배가 일이 많은가보다.'하고 받아서 처리 하다 보니제가 더 버거워 지더라구요. *후에 일본 프로젝트가 무산이 되면서,다행히 사수와 저 둘다 일본에 가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되어 상황 종료. 사수의 '말'로 기분이 상한 건 사실 한 두번이 아녜요.일 떠넘기기도 짜증은 나지만, 제가 막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어서나름 마인드컨트롤 해보려고 노력하는데, 사수가 생각없이 내뱉는 말로 사람을 건드리는스타일이라고 해야 하나? 앞서 말했던 것처럼,결혼준비 하느라 주말도 없이 6개월 동안 너무 지쳐서결혼 하루 전에는 그래도 휴가를 내야 겠다 생각을 했어요.그리고 얘기를 해서 허락을 맡았구요. 결혼 2일 전, 다른 직원과 함께 밥 먹는 자리에서 제 사수가"결혼 준비 마무리 하라고 하루 전에 휴가 내줬어.oo(글쓴이 이름)는 좋겠다~ 결혼 전 날 쉬게 해주는 좋은 직장도 다니고~"이러면서 그 직원 들으라고 일부러 저렇게 말하는거에요. 솔직히 직장 다니면서 결혼준비하는 여자 분들 중에 많은 분들이바로 전 날까지 야근하거나 일하고 다음날 식 올리시는 분이 많다는 거 저도 압니다.하지만 저는 회사 입장에서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선 절대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그 분들도 상황이 그러다보니 어쩔 수 없이 그런건데,마치 결혼 전 날 하루 쉬는 걸 고마워 하라고 생색내는 것 같이 느껴지고... 사실 회사에 연, 월차 휴가 개념이 있었다면 저는 당연히 제 휴가 쪼개서 결혼 전 날 휴가를냈겠죠.. 여튼 그렇게 하루 휴가를 내고, 집에서 쉰게 아니라,신랑 예복 찾고, 웨딩홀 리허설에 액자 찾고 뭐하고 하면서하루가 다 날아갔어요. 어쨌든 결혼식 당일, 여느 부부들처럼감사한 분들 앞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식을 올리고정신 없는 하루를 마쳤습니다. 그리고나서 일주일동안 신혼여행을 다녀 왔고,신혼여행을 다녀오자마자 바로 다음날 출근 했구요.(시댁 가는 것도 결혼 바로 다음 주말에 다녀 옴. 신랑 고향 경남..) 제가 돌아오는 날, 사수는 10일동안 휴가를 내서 미국에 다녀 왔어요.그래서 신혼여행 다녀오자마자 출근한 저는 사수의 업무까지 혼자 처리해야 했죠.(이거는 제가 신행 갔을 때 사수도 그렇게 했을테니까 별 불만이 없었는데) 다녀 와서 둘이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대뜸,"나 너 결혼식에 불만이 좀 있었어." 라는 겁니다. 남의 결혼식에 불만..? 황당하긴 했지만, "뭔데요?" 하고 물어나 봤죠. 그랬더니, 1. 너가 선택한 웨딩홀은 왜 그렇게 신부에 대한 배려가 없냐.계단 내려 올 때 아무도 안 붙잡아주고 별로였다.(신부입장 때 계단에서 혼자 내려 오는 구조였고, 이게 독특하고 맘에 들어서 선택했다고사전에 몇 번을 말했음..) 2. 발라드 축가 부르는데 너 신랑 친구들은 너한테 꽃을 왜 그렇게 빨리 갖다 줬냐.(신랑이 친구들에게 부탁해서 준비한 이벤트. 제 나이 갯수대로 장미꽃을 갖다 주는 이벤트였는데, 그 꽃 갖다 주는 속도 가지고 난리..) 3. 댄스 축가 부르던 너 신랑 친구 2명 중 한명은 그래도 끼가 있어 보이던데 다른 한명은너무 어색하더라.(신랑이랑 진짜 막역하고 저랑도 친한 오빠들인데, 초면인 자기가 끼가 있네 없네 난리..) 4. 연회장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어서 집에 가려다가, 너 올때 까지 기다렸던거다.(결혼식 연회장이 평화로운 곳도 있나요..?) 사수는 이 회사에 엄청 오래 있었던 건 아니지만,일도 잘하고 나름 똑부처지는 면도 있어서,회사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제 사수에게 엄청난 신뢰감을 가지고 있어요. 회사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사수에 대한 이미지는'남 배려하느라 자기 밥그릇도 못 챙길 정도로 착한 배려의 아이콘' 정도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제가 비뚤어진 건지...저한테 하는 걸 보면 배려의 아이콘이라고 하는게 사실 잘 공감이 안되요. 친구들한테 말하니 오지랖이 넓은 스타일이다, 무시해라 라고 하는데회사가 작다 보니 무시할 수가 없는 구조라서ㅠㅠ 이런 비슷한 경험 가지신 분들 계시면조언 좀 얻고자 글 올립니다. 글이 두서 없이 너무 길어 졌네요ㅜㅜ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10318
내 결혼식에 불만이 많았다는 노처녀 사수, 왜 이러는 걸까요?
[방탈이라면 죄송 ㅜㅜ 결혼 관련 얘기라서 여기에 적고 싶었어요]
안녕하세요.
얼마 전 결혼식을 올린 20대 후반 직장녀입니다.
매일 눈팅만 하다가,
답답한 마음에 하소연 좀 해보려고 용기내서 글 써 봅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되게 조그만 회사여서,
직원은 10명 남짓이에요.
저는 주로 제 바로 위 사수와 일을 함께 합니다.
(사수는 30대 중반, 여자, 고향은 지방, 회사 근처에서 혼자 살고 있음, 남친 無)
회사 직원 10명 중 8명이 결혼을 한 상태였는데,
저까지 결혼을 함으로써 현재 제 사수만 미혼이죠.
여튼, 본론으로 들어 가자면
결혼 준비를 6개월 정도 했는데,
신랑과 저 둘 다 직장인이다 보니까 말이 6개월 전부터 준비지,
평일에 준비 할 수 있는게 없더라구요ㅠ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결혼준비 하는 동안에는 주말(토,일)이 없이
회사 일하랴, 결혼 준비하랴 신랑도 저도 정신이 없었어요.
회사에 연차, 월차 개념 없어서 더 그랬죠.
그냥 서로 "나 0월0일에 무슨 일 있어서 그런데 하루만 빠질게."
뭐 이런식이여서 결혼준비 하느라 빠진다 할 순 없으니까
평일엔 일을 하고 주말 쪼개서 이것저것 다 준비하다 보니
아직도 준비 해야 하는 건 산더미인데, 어느덧 결혼 한 달 전이 다가와 버렸어요.
그런데 저희 회사가 지방 출장이 잦고, 해외 출장도 더러 있어서
실은 그 부분 때문에 결혼 후 계속 일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조금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결혼 한 달 남은 제게 일본 출장을 가라는 사수의 명이 떨어졌죠.
일본 출장 그 자체도 짜증이 났지만, 사수의 말투가 더 짜증이 났죠.
"아. 나 일본 가기 싫어. 일본 안 갈래. oo(글쓴이 이름) 너가 다녀 와라."
제가 맡고 있었던 프로젝트면 저도 책임감을 가지고 힘들더라도 다녀 왔겠지만,
그건 원래 사수가 가기로 되어 있던 프로젝트였거든요.
그런데 굳이 저한테 일본을 다녀 오라는 영문을 모르겠더라구요.
그것도 저런 말투로.. (사실 말투가 더 짜증났는지도 모름;)
저렇게 장난인지 진담인지 알 수 없는 식으로
자기가 해야 하는 일을 저한테 떠넘긴 적이 많아서,
저도 처음에는 '아. 선배가 일이 많은가보다.'하고 받아서 처리 하다 보니
제가 더 버거워 지더라구요.
*후에 일본 프로젝트가 무산이 되면서,
다행히 사수와 저 둘다 일본에 가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되어 상황 종료.
사수의 '말'로 기분이 상한 건 사실 한 두번이 아녜요.
일 떠넘기기도 짜증은 나지만, 제가 막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어서
나름 마인드컨트롤 해보려고 노력하는데, 사수가 생각없이 내뱉는 말로 사람을 건드리는
스타일이라고 해야 하나?
앞서 말했던 것처럼,
결혼준비 하느라 주말도 없이 6개월 동안 너무 지쳐서
결혼 하루 전에는 그래도 휴가를 내야 겠다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얘기를 해서 허락을 맡았구요.
결혼 2일 전, 다른 직원과 함께 밥 먹는 자리에서 제 사수가
"결혼 준비 마무리 하라고 하루 전에 휴가 내줬어.
oo(글쓴이 이름)는 좋겠다~ 결혼 전 날 쉬게 해주는 좋은 직장도 다니고~"
이러면서 그 직원 들으라고 일부러 저렇게 말하는거에요.
솔직히 직장 다니면서 결혼준비하는 여자 분들 중에 많은 분들이
바로 전 날까지 야근하거나 일하고 다음날 식 올리시는 분이 많다는 거 저도 압니다.
하지만 저는 회사 입장에서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선 절대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분들도 상황이 그러다보니 어쩔 수 없이 그런건데,
마치 결혼 전 날 하루 쉬는 걸 고마워 하라고 생색내는 것 같이 느껴지고...
사실 회사에 연, 월차 휴가 개념이 있었다면 저는 당연히 제 휴가 쪼개서 결혼 전 날 휴가를
냈겠죠..
여튼 그렇게 하루 휴가를 내고, 집에서 쉰게 아니라,
신랑 예복 찾고, 웨딩홀 리허설에 액자 찾고 뭐하고 하면서
하루가 다 날아갔어요.
어쨌든 결혼식 당일, 여느 부부들처럼
감사한 분들 앞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식을 올리고
정신 없는 하루를 마쳤습니다.
그리고나서 일주일동안 신혼여행을 다녀 왔고,
신혼여행을 다녀오자마자 바로 다음날 출근 했구요.
(시댁 가는 것도 결혼 바로 다음 주말에 다녀 옴. 신랑 고향 경남..)
제가 돌아오는 날, 사수는 10일동안 휴가를 내서 미국에 다녀 왔어요.
그래서 신혼여행 다녀오자마자 출근한 저는 사수의 업무까지 혼자 처리해야 했죠.
(이거는 제가 신행 갔을 때 사수도 그렇게 했을테니까 별 불만이 없었는데)
다녀 와서 둘이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대뜸,
"나 너 결혼식에 불만이 좀 있었어." 라는 겁니다.
남의 결혼식에 불만..?
황당하긴 했지만, "뭔데요?" 하고 물어나 봤죠.
그랬더니,
1. 너가 선택한 웨딩홀은 왜 그렇게 신부에 대한 배려가 없냐.
계단 내려 올 때 아무도 안 붙잡아주고 별로였다.
(신부입장 때 계단에서 혼자 내려 오는 구조였고, 이게 독특하고 맘에 들어서 선택했다고
사전에 몇 번을 말했음..)
2. 발라드 축가 부르는데 너 신랑 친구들은 너한테 꽃을 왜 그렇게 빨리 갖다 줬냐.
(신랑이 친구들에게 부탁해서 준비한 이벤트. 제 나이 갯수대로 장미꽃을 갖다 주는 이벤트
였는데, 그 꽃 갖다 주는 속도 가지고 난리..)
3. 댄스 축가 부르던 너 신랑 친구 2명 중 한명은 그래도 끼가 있어 보이던데 다른 한명은
너무 어색하더라.
(신랑이랑 진짜 막역하고 저랑도 친한 오빠들인데, 초면인 자기가 끼가 있네 없네 난리..)
4. 연회장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어서 집에 가려다가, 너 올때 까지 기다렸던거다.
(결혼식 연회장이 평화로운 곳도 있나요..?)
사수는 이 회사에 엄청 오래 있었던 건 아니지만,
일도 잘하고 나름 똑부처지는 면도 있어서,
회사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제 사수에게 엄청난 신뢰감을 가지고 있어요.
회사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사수에 대한 이미지는
'남 배려하느라 자기 밥그릇도 못 챙길 정도로 착한 배려의 아이콘' 정도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제가 비뚤어진 건지...
저한테 하는 걸 보면 배려의 아이콘이라고 하는게 사실 잘 공감이 안되요.
친구들한테 말하니 오지랖이 넓은 스타일이다, 무시해라 라고 하는데
회사가 작다 보니 무시할 수가 없는 구조라서ㅠㅠ
이런 비슷한 경험 가지신 분들 계시면
조언 좀 얻고자 글 올립니다.
글이 두서 없이 너무 길어 졌네요ㅜㅜ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