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같은 층간소음의 결말

트루201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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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1층에 사는 사람이다

바로 윗층인 12층은 애들이 셋. .

엘리베이터에서도 본 적이 별로 없는

12층 인간들.

퇴근 후 밤이면 쿵쾅쿵쾅 밤 10시까지

애들 뛰어 다니는 소리. .

하루는 참다 못해 윗층에 올라가

벨을 누르자. .

인터폰으로

"누구세요?.. .

이집 애들인듯한. .

'부모님은 안계시니?

.
.
'무슨일이신데요. .?

"밤도 늦었는데 적당히 좀 뛰자. .

.
.
"우리 별로 안 뛰었는데요. . .

그리고 . 잠시후 인터폰 너머로 희미하게

들리는 애들 엄마 목소리. .

"누구니. . ?. .애들에게 묻는듯한. .

결국 나와 보지는 않고

큰일 만들기 싫어 후퇴. .

그 이후로도 밤 늦은 시간 애들 뛰는

소리는 여전했고. .

문제는 한해의 마지막인 오늘 12월 31일. .

회사 쉬는 날이라. .낮잠을 자는데

뜬금없이 지축을 흔드는 공사장 소음. .

콘크리트벽을 통해 전해지는 벽을

부수는듯한 기계의 요란한 소리가

리얼하게 집안을 울린다. .

순간 폭발해서 옷을 입고 엘리베이터를 타고보니

엘리베이터안에 붙어 있는

"1월 6일까지 공사중인데 양해 바란다
.
낮에만 해서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 .는 안내문 쪽지

바로 아래층이 가장 큰 피해자인데

코빼기도 안 비치고 엘리베이터에 붙어 있는

안내문 같은 경고장. .

순간 내 안에 어떤 폭발음이 들리고

순간 분노가 계획으로 이어진다. .

내일 1월1일임에도 오늘 같은 개같은

소음이 집안을 집어 삼키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피의 댓가를

지불하게 해주리라고.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

무개념에 똑같이 무개념으로. .

뉴스 사회면에 나올 아주 잔인하고

끔찍한 상상이 계획으로 이어지는

상상이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

순간. .말 안하고 조용히 참고 살면

개 븅 신 인줄 아는 이 x같은 세상에

한줄기 분명한 교훈을 주리라고

깊게 생각해 본다. .

어서 날이 밝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