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시아버지 땜시 짱나요.

구리구리2008.10.02
조회21,340

전 12개월, 36개월 아들둘을 키우고 있는 주부입니다.

매주 수요일마다 전 애 둘을 차에 태우고 시댁에 가서

저녁을 먹고 온답니다.

어제도 매주 그랬듯이 시댁에 갔구요.
시댁에는 시어머님이 시누 아들(4) 딸(3)을 키워주고 계시구요.

저희까지 가면 아주 정신이 없답니다.ㅋ

어제도 저녁을 먹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시아버지께서 저희 둘째 아들을 두고 아직 걷지도 못한다고

너무 늦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저희 둘째 엊그제 돌잔치했고 지금 몇발짝씩 떼는데 잘 걷지는 못하구요.

그래서 제가 웃으면서 늦는거 아니라구...말씀드렸죠.

참고로 저희 시부모님이 키워주시는 시누아이들은 둘다 18개월에 걸었더랬죠.

썩을...

좀있다 또 말씀하십니다.

둘째 앞으로 돈 모으는거 있냐구...

제가 둘째 낳고 직장을 그만뒀습니다. 남편 혼자 벌어오니 정말 이거저거 나가면

남는게 없더군요. 그래서 몇달째 계속 마이너스 통장에서 돈 빼쓰다가

안되겠어서 이번달부터는 붙고있던 펀드두개 정지시킨 상태인데...

무슨 적금을 들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그래두 그러는거 아니라며 계속 나무라시네요.

참나..돈 있으면 누군들 안해주고 싶겠습니까..

큰애는 제가 직장다니면서 들어줬는데.. 내년에 다시 복직하면 둘째 적금부터 얼른

들어야할것 같아요.

또 좀있으려니 둘째가 모유수유를 안해서 약해보인다고..우띠..

제가 큰애는 모유수유를 했습니다. 근데 제가 너무 젖량이 작아서 애가 하루종일

칭얼대고 밤에도 5번 깨는건 일도 아니었답니다.

근데 둘째도 그렇게 키우기가 겁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초유만 먹이고

중단했지만 어디가서 울 둘째 약하단 소리는 난생 처음 들었네요.

 

너무 속상해서 남편한테 속상하다고 얘기했더니 별것도 아닌걸로

그런다고 한마디 하네요.

내원참...

정말 제가 별거 아닌일에 욱한건지 모르겠네요.

내리사랑이란 말을 실감나게 하는 저희 둘째 아들 사진 올릴게요^^

아들 보면서 힘내야지. ^^울 시아버지 땜시 짱나요.

울 시아버지 땜시 짱나요.

울 시아버지 땜시 짱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