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글 썻던 여자에요.. 감사합니다

....2016.01.02
조회3,711
저번 달에 재혼관련 글 쓰고 욕 먹었던 여자에요..
일단 그남자랑 정리했습니다..
댓글 꼼꼼하게 다 읽어봤고 며칠동안 눈이 퉁퉁 부을 정도로 울기만 했던 것같아요..

사실 상간녀라는 걸 알고는 있었는데 현실 도피 했던게 맞아요..
조금이라도 그남자 전부인 흠 잡아서 떳떳한 관계이고 싶었거든요..
그러면 마음이 한결 편해지고 같이 있을 땐 너무 좋고 사랑스러운데 2년 정도 만나니 저도 제 마음이 오락가락했었던 것도 사실이에요..

너무 큰 죄를 지어서 양심에 가책도 느끼고 있었고 이게 2년 동안 계속 느끼니
제 속도 썩어가는 것 같더라고요..

지금 이 상태로 끝내기에는 너무 시간이 지나버린것도 사실이라 정말 끝낸다면
나쁜년 쓰레기 되는 것도 무서웠고요 ... 정말 끝까지 사랑하고 결혼하면 모든게 증명 될 것같았거든요...

그남자 여섯살짜리 딸이 있는데 제가 정말 몹쓸 짓을 했습니다..

정말 많이 반성하고 두고 두고 후회하고 있어요..

댓글 보면서 제가 상간녀인 것부터 인정하고 시작하니 그간 외면하고 싶었던 현실이 너무 많이 보이더라고요..
그 자체도 견디기 힘들었고 너무 죄 스러운 마음에 울기만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남자친구 흠 잡히지 않게 하려고 우리는 떳떳하다고 저 혼자 세뇌를 많이 했던게
이렇게 된것 같아요.....

이혼 준비중일 때도 저랑 장거리 여행이며 해외여행도 다닌 남자인데
저를 너무 사랑해서 그런거라고 혼자 믿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속 편한 생각이었고 일이 이지경이 될 때까지 만든 다 제 잘못이죠..

끼리끼리 만났다고 댓글 남겨주셨는데 다 사실이에요..
일년 넘게 만나던 남자가 있었는데 바람까지 피웠고 저도 이혼남한테 마음을 주다보니까
정말 잔인하게 헤어졌습니다.. 바람까지 핀 년이 벌레 대하듯 무시하고 대했으니
다 죄스럽네요..

남자친구 전부인도 이미 인터넷으로 많이 찾아봤어요..
그남자 딸 사진 올라온것도 보고 전부인 소식도 저혼자 몰래 보고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그런거 보면서 전부인 흉보고 무시했던 것도 다 사실입니다..
결혼생활에 가해자라고 계속 상상했었는데 지금 감정이 많이 올라오네요 이 글 쓰면서도...


2년간 만나면서 이 남자는 날 정말 사랑한다 우리는 정말 운명이다
나이 스물 아홉 먹어서도 이런 사랑 놀음하면서 제정신 못차린 다 제 잘못이에요...

돌아보니 너무 큰 죄를 저질러서 앞으로 평생 반성하면서 살려고요..

그런다고 그남자 아빠없는 딸 만든 죄를 전부 갚을 수는 없지만 이렇게 혼자라도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부터 시작해보려고요...

남자친구는 정리한 뒤로도 계속 연락오고 난리가 났는데 슬프지만 지금은 우리 관계보다는
오빠 딸을 더 신경써야 할 때라고 전하고 끝냈습니다..

정말 따끔한 충고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