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 앞서 대기실에서 미리싸우는 K-1 선수들

허세근석200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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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은 2005년 12월 31일 '프라이드 남제 2005'. 대회가 끝난 후 베넷은 "선수 대기실에서 실바를 무찔렀다"라고 자랑했다. 별명처럼 평소 사고를 많이 치는 베넷이기에 대기실에서의 싸움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지만, '실바를 꺾었다'는 사실만은 믿기 힘들었다.

실바 또한 "그런 일은 없다. 오히려 베넷이 트라이앵글 초크로 기절했다"고 말했고 실바의 주짓수 코치인 크리스티아노 마르셀로는 "베넷을 기절시킨 것은 나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증거는 없었다.

최근 그 비밀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com)에 올라온 2분 45초 짜리 영상에는 베넷과 마르셀로의 싸움 장면이 적나라하게 담겨져있다.

영상은 마르셀로와 베넷이 함께 TV를 보고 있는 것으로 시작한다. 마르셀로와 몇 마디를 나누던 베넷은 갑자기 무언가에 화가 난 듯 마르셀로를 덥친 후 파운딩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마르셀로는 침착했다. 펀치를 방어하던 마르셀로는 베넷의 목을 발로 휘감으며 트라이앵글을 시도했다. 베넷이 열심히 저항했지만 주짓수 블랙 벨트인 마르셀로의 초크는 완벽했다. 결국 베넷은 의식을 잃었다. 실바를 꺾었다는 것은 결국 거짓말이었던 셈.

영상에 실바가 출연하긴 한다. 실바는 재미있다는 듯 주먹을 불끈 쥐며 둘의 싸움을 지켜본다. 마치 한 편의 야구 경기를 보는 사람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