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쓰레기 전여친2016.01.04
조회384
처음으로 남자친구를 사겼다.420일 정도까지 간거 같네.그 아이는 여자를 처음으로 1년이 넘게 사겼다.

난 처음이라 어떻게 사랑을 주고, 받아야 하는지 몰랐고그저 그 아이가 신경 써주는게 좋아서일부러 하지말라는거 하고 짧은거 입고 그랬다.
그 아이가 지쳐가는게 내 눈에 보이지 않았다.서로의 익숙함이 쌓이고 쌓이고배려와 이해, 익숙함은 모든게 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순간의 감정에 휘둘려서 해선 안될 말을 하고 상처를 줬다.그냥 상습적으로. 내 생각만 하고 내 상처만 생각했다.
솔직히 그 아이가 내게 헤어지자고 할 줄은 몰랐다.절대로 헤어지자는 소리 안하겠다고 했다.내가 헤어지자고 해도 끝까지 붙잡을거라 했다.
나는 서로의 소중함을 모르는거 같아 시간을 가지자고했다.선택은 니가하라고.난 그 아이가 내 소중함을 알고 날 선택해주길 바랐다.내 마음과 반대로 얘기해 버렸다.
관심 받고 싶어서사랑 받고 싶어서

두번 잡고 두번 헤어졌다. 걔 생일 전날에 한번, 이틀뒤에 또 한번.미안하다. 마음이 없다. 기회를 줘도 결과는 뻔하다.이런 내용이었다.
마지막으로 그 아이와 만나고 나서 정말 오랜만에 컴퓨터로 페북에 들어갔다.핸드폰에 삭제했던 터라 헤어지기 1주 전부터 보지 않았다.들어가보니 그 아이가 내게 헤어자고 하기전,우리가 엄청 싸우고 잠시 풀렸을 때 나를 한 동영상에다가 태그했다.
'Text me merry christmas'이번 크리스마스엔 니가 없어 너무 싫다보고싶다.그냥 두 단어, 메리크리스마스라고만 보내달라
이런 내용의 동영상이었다.한참을 울었다.진작에 봤었으면..
전 그 아이를 진심으로 좋아했고그 아이는 제게 너무 너무 소중한 사람이고 잊고싶지 않은 사람이 됐다.


딴 여자랑 썸탄단다. 마지막으로 헤어지자는 소리를 듣고 이틀 뒤에 들었다.그 썸녀가 엄청난 개구라쟁이라 친구는 확실치 않으니남자부터 잊으랬다. 걔 쓰레기라고.
믿었다. 헤어져도 믿었다.그럴 애가 아니니까.그 아이는 자기 부모님과 나를 마지막으로 여자친구 만들지 않겠다고 했고,나한테도 니가 학교 생활 중에 마지막 여자친구라고 했다.헤어지는 순간에도 이제 여자친구 만들기 싫다고 했다.그냥 혼자 지내고 싶다고 했다.
난 그래도 믿었다.

그 아이랑 헤어지고 몇일 간 너무 마음이 아프고 슬퍼서 그 아이 친구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고위로아닌 위로도 받고 충고도 들었다.
헤어진 후 1주 쯤 흘러 몇일 전, 그 아이 친구한테서 잊었냐고 톡이 왔다.난 헤어진 직후 보단 많이 나아져서 이제 괜찮다고 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그 친구의 여친이자 내 친구가 만나자 해서 만났다.

그 아이가 나랑 헤어지고 일주일 뒤 바로 그 썸녀랑 만났다 그랬다.12월 25일 크리스마스.
만나기 전, 친구에게 자기 상태 괜찮냐고 물어봤더랬다.



그 둘은 내가 헤어지기 전부터 썸을 타고 있었다.축제 연습을 하면서.
난 그 아이가 공연을 한다는 사실 조차 몰랐다.정말로 그 아이는 나와 헤어지기 전부터싸우면서 나에게 지쳤고, 정리를 하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그 아이의 모든 것을 들었다.날 만나기 전, 그 아이의 화려한 여자 경력들그 아이가 대쉬한 방법, 헤어지자고 했던 원인.
나에게 했던 것과 같았다.
그 아이의 차인 전 여자친구들은 한 입을 모아 말했다.
사귈 땐 정말 좋은데, 헤어질 땐 쓰레기야.걔가 헤어지자고 하면 그건 무조건 여자 때문이야.

난 그 아이와의 추억이 너무 소중하고추억을 같이 만든 그 아이도 너무 소중하다.
그렇지만 솔직히 걘 아니었어 전 남친아.

걔 전 남친이랑 다시 사귄다는 소문 돌아.뭐 반강제라고 말이 나오긴 나오던데.
이거 때문에 니 친구한테 말했더니 걔가 니가 신경쓸일 아니라네. 그리고 니랑 썸녀랑 그런다고 썸녀 얘기 그렇게 하는거 아니라고.
너네는 모르지.

걔 허언증 있는거.전 남친이랑 사귈 때 남자한테 자기 남자친구 없다전 남친 멀리 있을 때 딴 남자랑 단둘이 데이트남자들이랑 자기 혼자사는 집에서 술파티친구의 남친/썸남 꼬시기친구 이간질/뒷담 후 거짓말
너넨 아무것도 모르잖아. 그러니까 그러잖아.

처음에 엄청 마음 아팠다.나중엔 화가 났고,지금은 둘이 얼른 사겼음 좋겠다.

나랑 헤어지고 바로 여자를 만나는게 슬펐다.근데 나같은 여자(내가 너에게 상처를 많이 주긴했지만 누가 생각하든 난 너에게 과분한 여자였어)를 1년 넘게 만나 놓고엄청난 수준차를 보이는 여자를 만나는게 괘씸했고,쓰레기가 쓰레기를 만나서 엿먹었으면 좋겠다.

언제 사귀니빨리 사겨라


그 아이는 내가 소중했던 사람이자 쓰레기이다.
그 아이는 내가 다음에 만날 사람이 같은 쓰레기인지 아닌지구분할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쓰레기이다.난 그 아이로 인해 적어도 여자경력이 지저분한 남자는 만나지 않을것이다.그러니 그 아이는 내게 고마운 존재다.


내가 해주고 싶은 얘기는 이거다.

1. 내가 누군가에게 첫사랑이라면 상대에게 한번의 기회는 주어라.2. 누군가를 정말 사랑하고 바로 다른 사람과 사귀는건 그 사람이 좋아서 사귀는게 아니다.좋아한다. 호감간다. 이런 생각은 다순히 허전해서 생기는 심리일 뿐이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했다면 바로 다른 이성에게 마음이 갈 수 없다.3. 사람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더 이상 사랑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절대 사랑 못한다. 반대로 진심으로 노력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없던 사랑도 생긴다.4. 그렇다고 그 아이와 사겼다는 것을 후회하지말고, 실수라고 생각하지 마라. 너도 그 아이와 사귀면서 좋았으니까.
이게 사랑이 성장해가는 과정이다.



내 손에 있던 보물이 쓰레기라는 것을 깨달아도 원망하지마라그 쓰레기는 나중에 내 손에 쥐어질 또 다른 보물이 같은 쓰레기인지 아닌지를알게 해주는 고마운 쓰레기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