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살면서 단 한번도 층간소음에 문제가 있었던 적은 없습니다. 윗층이 2번 정도 바뀌고
아랫집도 2번 정도 바뀌어도 한번도 서로 불편한 상황이 일어났던적은 없습니다.
물론 층간소음이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아파트에 층간 소음이 없을 수 있겠어요...
그 예로 저희 집 윗층에는 3살배기 남자 쌍둥이가 삽니다.
우두두두 뛰어다니고 공 구르는 소리 등등 많은 소리가 나지만, 우리 가족들은 아이가 자라나는데
그런 소리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는 식으로 아무렇지 않게 넘깁니다. 그리고 그렇게 큰 소음이 절대 아닙니다.
우리 가족들도 물론 아랫층에게(과거에 살던) 피해를 줬겠죠. 예를 들어 제가 학교 방학을 하면 새벽에 컴퓨터를 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컴퓨터 할 때 의자소리나.. 여러 작고 큰 생활 소음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파트에 사는, 이 공동체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서로 알게 모르게 이런 소음들을 눈감아주는 배려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지금까지 아무 문제 없이 서로 살아왔던거죠.
그런데, 12월 초 쯤이었던것 같습니다. 아랫층 신혼부부가 이사를 갔습니다. 더 좋은 집으로 이사를 갔기에 우리 가족과 우리 통로 사람들 모두 잘 살기를 기원하며 그렇게 이사를 갔습니다.
몇주 뒤에, 한밤 중에 화장실을 갔는데 화장실에서 강아지 짖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랫층에 이사온지도 잘 모르겠고 비어있는 줄 알았던 저는 그냥 밖에 있는 강아지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한밤 중은 고요하니까요..
방학 중에는 엄마와 아빠는 출근을 하시고 저는 곧 있을 한국사시험 때문에 도서관을 다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낮동안에는 집이 비어있기 때문에 강아지 소리를 지금껏 듣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며칠 뒤 집에서 김장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밤에 하면 시끄럽기 때문에 낮에 빠르게 끝내려고 온 가족이 모여 김장을 했습니다. 근데 경비실에서 전화 한 통이 왔습니다
저희 집이 시끄럽다고 아랫집에서 신고가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우리 가족은 그때서야 아랫집이 이사온 사실을 알았고, 다음날 엄마가 김장 한 김치를 들고가며 사과를 하러 갔습니다.
아랫집을 갔다온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아랫집에 30대 여자 혼자 산다고, 그런데 강아지가 3마리라고 강아지가 눈처럼 새하얗고 귀엽다는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 덧붙이시는 말씀이, 그 여성분 께서 저희 집이 김장을 해서 시끄러워져가지고 자기 강아지들 (그 분은 '우리 애들'이라는 표현을 하셨답니다.)이 놀라서 계속 짖어서 자기가 낮잠을 원래 4시간을 자는데 3시간 밖에 못잤다는 것입니다.
저희 엄마 한 성질 하십니다. 하지만 그냥 그 분 이해를 하셔서 아 그랬냐며, 미안하다는 말씀을 하시고 집으로 오셨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저는 정말 화가 났습니다. 우리가 김장을 하면서 뚝딱 거리는 것도 아니고 마늘 찧거나 이런 것도 아닙니다. 마늘 같은 양념 재료들은 다~ 외할머니께서 보내주셔서 저희 가족은 버무리기만 하면 됐었습니다. 이 정도 소음도 못 참아주는 아랫층이 야속했지만 엄마는 계속 강아지가 귀엽더라~ 우리가 조심하자~ 이런 말씀만 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강아지를 좋아하기에 성대수술 같은것을 극구반대합니다. 그래서 잠깐 올라왔던 분노를 진정시키고 그냥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제가 낮에 가끔 있을때마다 강아지 짖는 소리가 정말 계속 끊임없이 들려왔습니다. 낮에만 짖던 강아지는 이제 밤에도 짖었고, 힘들게 일하고 오시는 아빠가 잠을 설칠 무렵이 되었습니다.
엄마에게 저는 아랫층에 가서 말하자고 하였지만 엄마는 조금만 참아보자는 말씀만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엊그제 일이 일어났습니다. 엄마가 부엌에서 요리를 하시다가 실수로 접시를 깨트리셨습니다. 근데 10분 뒤 쯤에 누가 문을 쾅쾅쾅 두드렸습니다.
문을 열어보니 경비아저씨셨습니다. 알고봤더니 그 접시깨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바로 경비실로 쫓아가서 신고를 하였다는 것입니다. 경비아저씨는 자세한 사항은 모르고 그 아랫집 여자가 소음 신고를 했으니 우리 집에 와서 주의를 주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 순간 지금껏 가만히 계시던 엄마가 말씀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여자가 신고하는 이유가 자기 강아지들 놀라서 라며, 개가 사람보다 먼저냐며, 벼르고 있었다면서 경비아저씨께 이유를 설명하였습니다. 우리 가족이 20년 넘게 살면서 이런일은 처음 겪어 본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경비아저씨께서 아랫집이 강아지를 키우냐고, 원래 강아지 키우려면 관리실에 등록을 해야하는데 그런것 없었다고, 그러면 강아지 못키운다고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엄마께서는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단지 이렇게 조그마한 소음에도 바로 경비실에 신고하는 태도는 아니지 않느냐며 말씀하셨습니다. 아랫층에 비상등이 켜져 있는 것으로 보아 분명히 그 여성분도 이 얘기를 듣고 있었을 것입니다.
얘기를 끝마친 엄마께서는 경비아저씨께 죄송하다며 수고가 많으시다고 음료수 몇개와 떡을 드렸습니다. 그렇게 우리 가족만 남았을때 엄마가 이야기를 시작하셨습니다.
엄마는 제 앞에서 안좋은 모습을 보이시기 싫어서 강아지가 예쁘다고만 말씀하셨었고, 실제로 그 아랫층 여성분은 엄마에게 반존대말을 하며 예의없게 대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엄마가 전에 김장 후 아랫층에 사과하러 갔다 온 뒤로 우리가족은 진짜 최~~대한 조용히 살았습니다. 원래도 떠드는 사람 없고 시끄럽게 하는 사람이 없어 조용했던 우리집은 이제 더 조용해졌었습니다.
엄마는 너무 화가나고 어이가 없다면서 이제 평소 살던대로 살자고 하셨습니다.
이 아랫집.. 어떻게 대처해야하나요.. 엘레베이터에 글이라도 써야하나요..
아니면 찾아가서 한판 싸워야 하나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개 짖는 소리가 들립니다.. 저도 개 짖는 소리 안들리게 해달라고 신고를 해야하나요? 그러면 너무 치졸해보이지 않을까요...
아랫집이 너무 예민해요ㅠ_ㅠ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반 여대생 입니다.
평소 판을 오래 보는 것은 아니지만 잠깐 잠깐 보기는 합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새로 이사온 아랫집이 너무 너무너무 예민해서입니다..ㅠ_ㅠ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ㅠㅠ
각설하고 얘기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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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 제가 태어난 년도부터 살았습니다. 20년이 넘었죠
20년 넘게 살면서 단 한번도 층간소음에 문제가 있었던 적은 없습니다. 윗층이 2번 정도 바뀌고
아랫집도 2번 정도 바뀌어도 한번도 서로 불편한 상황이 일어났던적은 없습니다.
물론 층간소음이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아파트에 층간 소음이 없을 수 있겠어요...
그 예로 저희 집 윗층에는 3살배기 남자 쌍둥이가 삽니다.
우두두두 뛰어다니고 공 구르는 소리 등등 많은 소리가 나지만, 우리 가족들은 아이가 자라나는데
그런 소리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는 식으로 아무렇지 않게 넘깁니다. 그리고 그렇게 큰 소음이 절대 아닙니다.
우리 가족들도 물론 아랫층에게(과거에 살던) 피해를 줬겠죠. 예를 들어 제가 학교 방학을 하면 새벽에 컴퓨터를 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컴퓨터 할 때 의자소리나.. 여러 작고 큰 생활 소음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파트에 사는, 이 공동체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서로 알게 모르게 이런 소음들을 눈감아주는 배려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지금까지 아무 문제 없이 서로 살아왔던거죠.
그런데, 12월 초 쯤이었던것 같습니다. 아랫층 신혼부부가 이사를 갔습니다. 더 좋은 집으로 이사를 갔기에 우리 가족과 우리 통로 사람들 모두 잘 살기를 기원하며 그렇게 이사를 갔습니다.
몇주 뒤에, 한밤 중에 화장실을 갔는데 화장실에서 강아지 짖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랫층에 이사온지도 잘 모르겠고 비어있는 줄 알았던 저는 그냥 밖에 있는 강아지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한밤 중은 고요하니까요..
방학 중에는 엄마와 아빠는 출근을 하시고 저는 곧 있을 한국사시험 때문에 도서관을 다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낮동안에는 집이 비어있기 때문에 강아지 소리를 지금껏 듣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며칠 뒤 집에서 김장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밤에 하면 시끄럽기 때문에 낮에 빠르게 끝내려고 온 가족이 모여 김장을 했습니다. 근데 경비실에서 전화 한 통이 왔습니다
저희 집이 시끄럽다고 아랫집에서 신고가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우리 가족은 그때서야 아랫집이 이사온 사실을 알았고, 다음날 엄마가 김장 한 김치를 들고가며 사과를 하러 갔습니다.
아랫집을 갔다온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아랫집에 30대 여자 혼자 산다고, 그런데 강아지가 3마리라고 강아지가 눈처럼 새하얗고 귀엽다는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 덧붙이시는 말씀이, 그 여성분 께서 저희 집이 김장을 해서 시끄러워져가지고 자기 강아지들 (그 분은 '우리 애들'이라는 표현을 하셨답니다.)이 놀라서 계속 짖어서 자기가 낮잠을 원래 4시간을 자는데 3시간 밖에 못잤다는 것입니다.
저희 엄마 한 성질 하십니다. 하지만 그냥 그 분 이해를 하셔서 아 그랬냐며, 미안하다는 말씀을 하시고 집으로 오셨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저는 정말 화가 났습니다. 우리가 김장을 하면서 뚝딱 거리는 것도 아니고 마늘 찧거나 이런 것도 아닙니다. 마늘 같은 양념 재료들은 다~ 외할머니께서 보내주셔서 저희 가족은 버무리기만 하면 됐었습니다. 이 정도 소음도 못 참아주는 아랫층이 야속했지만 엄마는 계속 강아지가 귀엽더라~ 우리가 조심하자~ 이런 말씀만 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강아지를 좋아하기에 성대수술 같은것을 극구반대합니다. 그래서 잠깐 올라왔던 분노를 진정시키고 그냥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제가 낮에 가끔 있을때마다 강아지 짖는 소리가 정말 계속 끊임없이 들려왔습니다. 낮에만 짖던 강아지는 이제 밤에도 짖었고, 힘들게 일하고 오시는 아빠가 잠을 설칠 무렵이 되었습니다.
엄마에게 저는 아랫층에 가서 말하자고 하였지만 엄마는 조금만 참아보자는 말씀만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엊그제 일이 일어났습니다. 엄마가 부엌에서 요리를 하시다가 실수로 접시를 깨트리셨습니다. 근데 10분 뒤 쯤에 누가 문을 쾅쾅쾅 두드렸습니다.
문을 열어보니 경비아저씨셨습니다. 알고봤더니 그 접시깨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바로 경비실로 쫓아가서 신고를 하였다는 것입니다. 경비아저씨는 자세한 사항은 모르고 그 아랫집 여자가 소음 신고를 했으니 우리 집에 와서 주의를 주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 순간 지금껏 가만히 계시던 엄마가 말씀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여자가 신고하는 이유가 자기 강아지들 놀라서 라며, 개가 사람보다 먼저냐며, 벼르고 있었다면서 경비아저씨께 이유를 설명하였습니다. 우리 가족이 20년 넘게 살면서 이런일은 처음 겪어 본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경비아저씨께서 아랫집이 강아지를 키우냐고, 원래 강아지 키우려면 관리실에 등록을 해야하는데 그런것 없었다고, 그러면 강아지 못키운다고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엄마께서는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단지 이렇게 조그마한 소음에도 바로 경비실에 신고하는 태도는 아니지 않느냐며 말씀하셨습니다. 아랫층에 비상등이 켜져 있는 것으로 보아 분명히 그 여성분도 이 얘기를 듣고 있었을 것입니다.
얘기를 끝마친 엄마께서는 경비아저씨께 죄송하다며 수고가 많으시다고 음료수 몇개와 떡을 드렸습니다. 그렇게 우리 가족만 남았을때 엄마가 이야기를 시작하셨습니다.
엄마는 제 앞에서 안좋은 모습을 보이시기 싫어서 강아지가 예쁘다고만 말씀하셨었고, 실제로 그 아랫층 여성분은 엄마에게 반존대말을 하며 예의없게 대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엄마가 전에 김장 후 아랫층에 사과하러 갔다 온 뒤로 우리가족은 진짜 최~~대한 조용히 살았습니다. 원래도 떠드는 사람 없고 시끄럽게 하는 사람이 없어 조용했던 우리집은 이제 더 조용해졌었습니다.
엄마는 너무 화가나고 어이가 없다면서 이제 평소 살던대로 살자고 하셨습니다.
이 아랫집.. 어떻게 대처해야하나요.. 엘레베이터에 글이라도 써야하나요..
아니면 찾아가서 한판 싸워야 하나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개 짖는 소리가 들립니다.. 저도 개 짖는 소리 안들리게 해달라고 신고를 해야하나요? 그러면 너무 치졸해보이지 않을까요...
이런 일이 처음이라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ㅠ_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