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오빠가 강남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했습니다..

도와주세요2016.01.08
조회385,510
★긴 글이지만 꼭 읽고 퍼트려 주세요..!★

지난 11월 13일 금요일, 하나뿐인 저의 친 오빠가 강남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했습니다.

신원불명의 두 가해자는 현장에서 도주하였고
저희 오빠는 초진 8주 재진 3주의 진단이 나왔습니다.

(폭행 진단서는 통합이 안 된다고 하더군요.
10군데 다쳤으면 그 중 제일 많이 다친 한 군데만 진단 제출이 된다고... 이게 무슨 엿같은 시스템인지...)

오빠는 거동도 제대로 할 수 없어 회사에 병가를 내야했고
겨우 식사를 하게 됐을 때도 입을 거의 열지 못해서
제가 모든 반찬들을 잘게 다져주어야 겨우 먹곤했습니다.
충격에 저희 어머니께서도 몸져 누우셨었습니다.
그 때 저희 집 분위기는 말 그대로 처참했어요.

그래도 희망은 남아있었습니다.
범인들이 오빠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것을 본 증인 (근처 편의점 직원)도 있었고, 그 편의점 CCTV에 범인들이 오빠를 폭행하는 장면이며 인상착의가 그대로 다 찍혔으니까요.
CCTV와 확실한 증인, 그래서 저희는 경찰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담당인 임모 형사님 께서는 상당히 무책임하셨죠.
사건은 몇 번의 항의 전화 끝에야 신고한지 열흘만에 정식 접수가 되었고
경찰은 cctv등 증거자료 확보도 이런저런 거짓말과 핑계를 대가며 차일피일 미뤘습니다.

증거 확보를 계속 미루는 그 태만함에 대해
편의점 점주님께서 cctv영상을 당장은 줄 수 없다고 해서 갈 수가 없다는 핑계를 대길래,
해당 편의점에 직접 사실 여부를 물어봤더니
언제든 가지러 오시면 되는데 무슨 소리냐고 하더군요.


그래도 경찰만을 믿고 범인들이 잡히기를 기다렸습니다.
형사님께서는 지겹도록 연락이 안 닿았고 저희가 스스로 뭔가를 하려고 하면 그제서야 연락와서는 경찰이 다 할 테니 가만있으라는 식이었습니다.

전화를 하면
"잠시 뒤에 연락드릴게요~" 해놓고
거의 한달 동안 잠수를 타시지를 않나...
아니 무슨 형사가 피해자한테 잠수를 타시는지...

수사가 종결되고 저희의 이런 저런 요청들이 거절되는 모든 과정운
그 어떤 설명도 없이 이뤄졌습니다.
수사 진행 상황? 그게 뭔가요?
오히려 나중에는 형사님 생사가 걱정되더군요

그야말로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기분이라고 밖에는 표현 할 수가 없네요.


경찰이 cctv를 확보한 이후,
수사에 그 어떤 진전도 없어보였고 담당 임모형사는 연락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다 결국 답답함 마음에 cctv영상을 달라고 했습니다.
경찰보다 네티즌분들이 훨씬 빠르게 찾아주실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랬더니 영상 전체는 뭐 지나가는 행인들 초상권 때문에 안 되고 캡쳐본울 줄테니 내일 직접 가지러 오라더군요.

그래서 다음날이 되니까 또 말을 바꿉니다.
못주겠답니다. 필요하면 정식으로 정보공개청구 하랍니다.
자신이 담당하는 사건이 이슈화 되는 게 싫었던 건지 뭔지...그냥 귀찮았던건지...

그래서 저희는 해당 영상에 대해
정보공개청구를 신청했으나 담당자는 또 묵묵부답.
결국 한참을 기다려 들은 답변은,
사건이 아직 수사중이어서 자료를 줄 수 없다더군요.
믿고 기다리랍니다. 믿고요.

아니 제발요. 형사님들. 제발 말이 되는 핑계들을 대세요.
수사가 끝나면 저희가 그 자료가 왜 필요하겠습니까...?

결국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다리는 것 뿐이었습니다.
그래, 경찰들이 자신있으니까 저러는 거겠지. 잡아주겠지. 하고요

그리고 사건으로 부터 서너달이 지난 지금,
경찰로 부터 범인을 잡지 못해 사건을 종결처리 한다는 연락을 통보받았습니다.

저희 오빠 정말 건실하게 사는 사람입니다.
의대를 다니던 중 집안 상황이 힘들어져서 휴학하고
바로 군대에 자녀와서
제대하자마자 타지로 혼자 내려가서 취직했습니다.
자기 학비 벌겠다고요.

첫 월급 탄 기념으로 간만에 서울 올라와서 형들과 술 한잔 하고 혼자 길을 가다가 이 꼴을 당했습니다.

이제 25 한창 멋질 나인데
다친 오빠를 처음 봤을 때, 눈물도 안 나고 그냥 몸이 덜덜 떨리더군요.
사람 얼굴을 아작을 내놓고 도망쳐서 못잡으면 무죄인가요?

저도 지나가다 길 묻는 사람 폭행해서 사람 반 병신 만든 다음에 도망치면 그만이겠네요?

세상 참 좋습니다. 경찰 정말 믿음직해요.
빽도 없고 진상도 안 부리니 수사 안 해줘도 될 것 같던가요?
그래 너는 쳐맞아라 이미 맞은 걸 어쩌겠냐 힘내라 이런건가요?

여러분 도와주세요.
재수사를 해서 범인을 찾든 담당 형사가 책임을 지든,
저는 저희 오빠 억울함 풀어주고 싶습니다.
형사가 형사로서 능력이 없으면 다른 일 알아보셔야죠.
적어도 노력하는 시늉이라도 해주셨다면 이렇게 분통하고 억울하지는 않았을겁니다.




우선 멋진 저희 오빠 평소 모습이에요.










이건 사건 이후 사진입니다.














-------------내용 추가--------------

안녕하세요
우선 많은 분들이 조언해주시고 관심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경찰의 사건종결 통보에 흥분해서 쓴 글이라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아, 몇가지 질문에 대해 답변드리고자 합니다.



0. 의대생이 학자금 대출 안 받고 왜 막일하냐?

의대생이라는 말은 사건과는 관련도 없고 중요한 맥락도 아니지만 제가 입원중이라 퇴원하는 대로,
늦어도 월요일까지는 증명이 될만한 자료 첨부하겠습니다.

오빠가 고등학생 때 부터 유학생활해서 대학도 국내 대학이 아닙니다.
그래서 학자금 대출은 생각도 안 해봤습니다.
그리고 학자금 대출도 대출이죠. 대출이 잘 나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긴 학과 과정을 다 대출하면 졸업하자 마자 감당해야할 빚이 얼마인데요...

끝으로, 막일하는 게 아니라 지인 소개로 들어간 회사에서 현장 검증 나갔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근데 막일은 하는 사람이 따로 정해져 있나요...?


아 혹시 증명 못하니까 괜히 입원했다고 거짓말 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들 계실까봐 사진 첨부할게요.




사건에 대한 질문들에 대해 답변드립니다.


1.키도 크고 건장한데 저렇게 맞는 게 가능한가?

우선, 사건 당시 저희 오빠는 음주상태였고
가해자는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이었습니다.
더군다나 한 명은 백인이었고요.
사실 맞고 다닐 체격이 아닌 건 사실이라 가족들도 많이 당황했었습니다.


2.묻지마 폭행이 아닌 것 아니냐?

사건의 개요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 드리자면,

11월 13일 금요일,
저희오빠는 아는 형님들과 강남에서 술자리를 가졌고
14일로 넘어가는 새벽 3-4시경
무리에서 나와 술을 깨며 쉴 곳을 찾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찜질방 같은 곳이요.

그래서 신논현역 인근을 걸어다니다가
편의점 두 곳에 길을 물었습니다.
그 중 두번째로 갔던 GS25 편의점에서 사건이 발생했고요,
(문제가 될까봐 지점명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범인들은 편의점 앞 의자에 앉아있었다고 합니다.
아시죠? 그, 맥주 마시기 좋은 자리요.

여튼 오빠는 단지 길을 물었습니다.
그러나 범인들은 제대로 대답은 않고 자기들끼리 낄낄대며 업신 여기는 태도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빠는 에휴, 하고 한숨을 쉬며
다른 사람들에게 길을 묻고자 뒤돌아섰고
그 때 갑자기 범인들이 달려들어서 폭행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편의점 바깥에서 폭행이 시작됐고,
오빠가 자의로 피한건지 아니면 끌려간건지 확실치는 않지만
아무튼 편의점 내부로 이동해서까지 폭행은 계속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두세번 정도 오빠는 의식을 잃었다고 합니다.
아, 이 사람들은 나를 죽일 수도 있겠구나, 하고 느낄 정도 였다고 하더군요.

저도 오빠가 저 체격에 일방적으로 맞기만 했다는 걸
믿을 수가 없어서 직접 해당 편의점을 찾아갔습니다.
알바생(목격자)증언청취 및 CCTV영상도 확인하신
편의점 점주님과 직접 오랜시간 대화했고요,
일방적이고 무자비한 폭행이었음을 증언해주셨습니다.
감사하게도 수사에 가능한 한 협조해주시겠다고 하셨고요.

이게 묻지마 폭행이 아니면 뭔가요...?
저는 길 묻는 사람을 조롱해야할 이유도,
폭행해야할 이유도 전혀 모르겠습니다.
이유 없이 폭행을 당했고 범인들은 신나서 도주했는데
이게 그럼 묻지마 폭행이 아니고 격투인가요?


3.범인들의 인상착의는?
그건 제가 직접 보지 못했고, 경찰에서 가족에게 조차 cctv영상은 커녕 캡쳐본도 넘겨주시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오빠도 술기운에, 그리고 갑작스런 구타에 정신을 잃을 정도 였기 때문에 인상착의가 잘 기억 안 난다고 합니다.

그나마 편의점 점주님 덕에 한 명은 백인인 2인조 였고
'키는 오빠보다 작지만 덩치가 작지 않았다' 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작아니냐고 하시는 분들과
밑도 끝도 없는 악플 다시는 분들,
그렇게 의심스러우시면 경찰서에 그 날짜에 그런 사건이 있었는지 전화해서 확인해보세요.
아니면 사진 전문가에게 사진에 조작이 있는지 확인하셔도 무방합니다.
얼굴 걸고 자작할 사람이 어디 있나요.

차라리 자작이면 좋겠네요.
저희 가족에겐 절망같은 일입니다.

담당 형사와 대화한 기록은 대부분 보관중입니다.
기관에 민원은 진작 넣었다는데... 잘 되고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여러분 조언 덕에 방송국에 제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관계자 분들은 꼭 연락주세요.
여러분께서 관심가져주신 덕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저는 단지 어떻게든 저희 오빠가 겪은 억울함만 풀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