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보내고싶은데

막막20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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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을 지우지 못한다는게 너무 슬프다
속이 너무 답답해서 치고 또 쳐도 시원하지가 않아
우린 아직도 이렇게 많이 남아있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 해야할지 모르겠고
내가 또 다시 새로운 사람을 만날수 있을까싶어
보고싶고 만나고싶어도 참아낼수 있는데
그 참아내는 시간이 내겐 너무나도 고통스러워서
말로 다 표현할수가 없다
괜찮다고 몇번을 속으로 되내어도 겉으로 티를 내도
나는 결국 제자리라서
아직은 누군갈 만날 준비가 되지 않았어
나한테 이런 사랑이 다시 올수있을까
나 혼자 애타고 슬퍼한다고 해서 다시 돌릴수 있는게 아닐텐데 나는 그걸 알면서도 똑같이 행동하고있어
시간이 지나면 후회하길 바랬고 기다렸는데
너무 바빠서 나같은거 생각할 시간도
후회하고 힘들 시간도 누구하나 신경쓸 시간조차도 없는 사람일텐데
나는 뭘 바라고 지금 이러고 있나 싶다
막상 오빠는 아무생각도 안하는 내 모습이
나 혼자 기대하고 기다리고 실망하는 모습이
내가 보기에도 정말 안쓰럽고 한심해보여서
참 창피하다
더 많이 좋아했고 아낌없이 주었다고 생각했기에
이별앞에선 내가 강자가 될꺼라 생각했고
미련이 없을꺼라 생각했는데
맞는 말이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공감이 가지 않아 씁쓸하네
미련이 없는게 아니고 힘들지않은게 아니라
더 잘해주지 못한게 생각나고 후회스럽다
연애에는 갑과을의 관계는 없다고 생각하려했는데
우린 서로가 서로에게 누가 갑이고 을이였을까
오늘은 하루종일 생각해봤어 우리가 왜 헤어졌는지
오빠를 이해하려고 노력도 해봤고 내가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사랑한건지 몇번을 생각했어
나보다 더 힘든 사람 앞에서 내가 힘들다는걸로 투정만 부렸고 내 칭얼거림을 죄다 받아주길 바라진않았나
내가 한걸음 양보해줘도 되는건 아니였나
왜 우린 이렇게까지 해야되나
많은 생각을 해봤는데도 난 도저히 지금 우리앞에 닥친 상황이 너무 미안하면서도 화가나고 분하다
내가 오빠의 행동들을 다 포용할순 없던걸까
후회해도 늦었고 다시 돌아오라고 하기에도 늦었겠지
이미 우린 너무 멀리 와있고 난 오빠가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상상을 너무 많이 해버렸으니
내 집착아닌 집착에 옆에서 얼마나 숨이 막혔을까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땐 후회없이 사랑할수 있을까
억지부린다고 떼쓴다고 내 멋대로라고 생각해도 어쩔수없어
이미 오빤 답을 알고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