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병이 있는 동생...어떻게 해야하나요...

2016.01.09
조회297

 

 

안녕하세요 20대 후반인 여자입니다.

전 부모님과 이제 20대 중반인 여동생과 함께 살고있습니다.

 

 

처음 판을 써보는거라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지만...일단 써볼게요

정말 말할곳도 없고...어찌해야할지..너무 조언 구하고싶어요...

좀 길어요...일들이 너무 많았어서 최대한 추려 써볼게요..

 

 

저희집 분위기는 반은 프리하고 반은 보수적인 집이에요.

늦게 들어오더라도 미리 연락을 하거나 전화했을때 잘 받고 하면 괜찮고

외박도 미리 말하면 괜찮지만 너무 자주하면 썩 달가운 소리는 듣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래도 저희도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요즘 들어서는 친구들과 여행이나 친구네서 자겠다는둥 외박 허락을 맡으면 잘 보내주시는 편이에요.

다만 전제조건은 연락이 잘 돼야 하는 것 입니다.

 

 

저희 집에서 오히려 제가 저런 외박문제라던가 늦게 들어오거나 하는걸로 속을 썩였었고

여동생은 잘 지키고 있었어요.

술을 먹게되고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기전까지는...

 

 

동생은 본인이 술을 잘한다는걸 몰랐을때는 친구들과 술을 먹어도

조금밖에 먹지 않았고 아빠랑 더 자주 즐기고 했었는데

어떻게 알게 됐는지 본인이 술을 굉장히 잘한단걸 알게 되면서

친구를 만나면 하루가 멀다하고 굉장히 만취가 되어 들어오는날이 많아졌습니다.

 

 

정신을 못차릴정도로 취하면 연락도 안되고 전화 받아도 헛소리하고

진짜 말그대로...진상을 부리는 스타일이더군요..

처음 한두번은 부모님도 넘어갔지만 횟수가 너무 많아지면서부터

동생이 친구만난다 하거나 하면 걱정부터 앞서 잔소리가 늘어났어요.

그래도 이때까진 집에 잘 오긴 했습니다.

 

 

여동생은 전남친과 2년 넘게 연애를 했었고

나이차이도 아주 많이 나고 굉장히 바쁜 사람을 만났었어요

전남친이 시간약속 한번도 지킨적이 없고

있어봤자 2년넘는 시간동안 열손가락 안에 꼽는다고 확신할수 있어요.

항상 본인 마음대로 만나고싶을때 갑자기 찾아오고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동생은 연애 경험도 얼마 없을 뿐더러

그렇게 좋아한 남자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싸워도 오래가지 못하고 먼저 연락하고

항상 기다리는건 동생이고 하루에 카톡도 10개? 어떨때는 5개도 안할때도 있다했어요.

초반에는 동생도 하도 연락이 안되고 해서 다른 의심도 하고 그러다보니

2년동안 너무 피폐해졌어요...

 

 

싸울때마다 전남친은 말로만 고치겠다하고 동생은 자존심이 강한 편인데

이미 자존심은 무너질대로 무너지고 사랑받는다는 느낌과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고

2년 넘는 연애 끝에 남은건 바닥을 치고도 더 깊게 패인 자존감과 피해의식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더 술을 찾고 본인 주량보다 더 많이 먹고

몸도 마음도 망가지고 자신은 사랑받지 못한다 나는 문제덩어리에 병X이라는 둥

주사가 자기 비하를 하면서 살고 싶지 않고 왜사는지 모르겠고

그냥 모든게 힘들고 지치고 세상에 나 혼자뿐이라는 식으로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기억을 못해요. 술취해서 한 모든 행동, 말들 전혀 기억을 못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더 심각한건 저정도는 그래도 참을만 했습니다.

현남친을 만나면서 증세는 10배이상 심각해졌어요.

(현남친은 동생과 동갑입니다.)

3,4시에 들어오는건 기본이고 항상 술에 취해 들어왔습니다.

그럴때마다 부모님께서 한소리씩 하셨어요.

왜 자꾸 늦게 들어오냐 그리고 왜 맨날 술에 취해있냐 도데체 왜그러냐 문제가 뭐냐

그럼 동생은 "그래 내가 문제지뭐 내가 사고 치고 다니고 나때문에 엄마아빠 다 힘들고 내가 한심해서 그래 내가" 이런식으로 비꼬면서 자기비하를 해요

 

 

 

언제는 술에 너무 취해서 경찰분들께서 데려다 주셨는데

갑자기 숨이 안쉬어진다고 나 죽을거 같다고 난리가 나서 119부르고

응급실 실려가고 그런적도 있고 살고싶지 않다고 손목도 그었었어요...

손목 그은 이유도 엄마가 뭐라고 해서입니다...

난 이제서야 행복을 찾았고 그 행복이 지금 남친 때문인데 자기를 한순간도 행복하게 두지 않는다고요..

저희엄마 동생한테 정말 평소 혼내는것처럼 한거 밖에 없습니다.

절대 심한말 막말 하신거 없어요. 그렇게 말하실 분들도 아니고 그렇게 말도 못하십니다.

 

 

나중엔 아빠가 안되겠다 싶어서 남자친구 소개시켜달라고 하고

엄마 아빠 저 동생 동생남친 이렇게 술도 몇번 먹고 밥도먹고 했습니다.

그때마다 부모님께서 데이트하다가 너무 늦거나 술에 너무 취하거나 하면

우리집에서 쉬었다 가도 된다. 그리고 동생 살짝만 일찍 집에 보내주면 좋을거 같다고

타이르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동생 정신과 상담도 받고 있어요.

동생이 자존감이라던가 하는게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심각하게 낮고

쉽게말해 멘탈이 유리멘탈이래요. 자존감은 낮은데 자존심이 쎈 그런건가봐요..

마음에 응어리를 다 풀어야 한다고 했다네요

지금 이제 4번인가 5번째인데 상담인데

사실 효과를 보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전혀 나아지는게 없어서.. 의사는 10번이면 된다고 호언장담하고는 있는데..

 

 

여튼 상담도 받고 부모님도 남친이랑 좀더 친해지면 부모님생각해서라도

술도 좀 자제하고 그러지 않을까해서 일부러 더 챙겨주고 더 신경쓰고 그러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말은 간단하지만 저희 부모님 진짜 노력 많이 하셨어요..

지금 사귀는 남친 비위 맞춰가시면서 동생 눈치도 보고

그래도 달라지는건 없고 오히려 지금 남친이 더 취해서 인사불성이거나

몸도 제대로 못가누는게 더 많아요.

2층은 저랑 동생이 쓰고 3층은 부모님이 쓰고계셔서

지금도 동생 남친 2층에 막내동생 방에서 자고있네요...술이 떡이돼서...

(완전 다른 집이에요. 1층에 1가구)

 

 

아 그리고 동생은 가족들이 본인 남친한테 뭐라 말한마디도 못하게해요...

사실 전 혼날 부분이 있으면 그게 친구 부모님이어도 그러면 안된다고 한마디 들을수 있는거 아닌가요..?

안좋은 맘도 아니고 엄청 뭐라고 하는것도 아닌데

저희가 뭐라고 할까봐 아주 벌벌 떨어요. 처음에 말도 못붙히게 하고

뭐 자기랑 비슷한 사람이라나...

제가 보기에 지금 남친이 기댈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동생한테 엄청 의지하는걸로 보여요

듬직한 느낌이 없고 애같고 자기 절제를 잘 못하는거 같아요..

 

 

아 너무 길고 내용이 잘 안이어지는거 같은데..

동생이랑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하고 동생이 어떻게하면 더 나아질지 모르겠어요..

아주 약간의 트러블만 생겨도 방어하고 딱 막아버리고 혼자있고 밀어버려서..

이게 지금 몇달째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지금 필요한건 다 적었는지 모르겠는데 너무 힘드네요...

다른 가족들도 병걸릴거 같아요...

 

제발좀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