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여자는 대학 가서 차별받나요?

여자고등학생2016.01.11
조회11,096
안녕하세요! 올해 19살이 된 여고생입니다. 이런 곳에 글을 올려보는 게 처음이라 두서없는 글이 될 것 같지만 일단은 열심히 써보도록 할게요.
저는 예쁜 편이 아니에요. 새학기가 되면 으레 친구들끼리 친해지기 위해서 서로에게 외모 칭찬을 늘어놓잖아요? 저는 항상 아주~ 자연스럽게 외모가 아닌 성격을.. 칭찬받았어요ㅋㅋㅋ 칭찬할만한 외모적 요소가 없었던 거죠ㅎㅎㅎ 그 때마다 지나칠 정도로 생생하게 느껴지는 정적과 어색한 분위기가 참 힘들었어요. 이번에도 새 학기를 맞을텐데, 지레 겁부터나는 스스로가 슬퍼요.
내가 못생기긴 했구나, 라는 걸 느낀 건 중학교 때였던 것같아요. 아무도 직설적으로 말해주진 않았지만 왠지 느낄 수 있더라고요. 정말 저는 초등학생 때까지 제가 못난 얼굴인 줄 몰랐거든요ㅋㅋㅋ 내가 부모님께만 예쁘다는 걸 남녀공학 중학교에 다니면서 처음 깨달았어요. 울기도 많이 울었고 무엇보다 자신감이 없어지더라고요. 나름 반장이나 부반장같은 걸 했었는데 다들 아시겠지만 수련회 갈 때마다 간부들 무대위에 세워놓고 장기자랑 같은 걸 시키잖아요? 그 시간이 저는 정말 끔찍할만큼 싫었어요. 내가 예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안 뒤부터는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게 힘들어지더라고요. 3년 내내 좋아한 남학생이 있었는데 끝내 좋아한다는 티도 못냈어요. 감히 나같은 애가 좋아한다고 말할 수가 없었어요. 왠지 싫어할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예뻤더라면 고백이라도 한 번 해봤을 텐데, 하고 생각해요. 옹졸한 현실도피지만 그런 생각이 어쩔 수 없이 드는 게 사실이네요.. 아직도 가끔씩 생각이 나요. 꼭 다시 한 번 봤으면 좋겠는데 아마 말도 못 걸 것 같아서 별로 소용없을 것 같긴해요ㅎㅎ.
여고를 다니면서는 처음으로 화장을 접했어요. 저는 고2 전까지도 애들이 흔히 바르는 BB 한 번 발라본 적 없었고 틴트는 물론 화장품은 건강에 나쁘다며ㅋㅋㅋㅋ 민낯만을 고수했던 아이였어요. 처음엔 되게 눈치가 보이더라고요. 내가 무슨 화장이냐, 다들 비웃을거다 생각도 들고. 곱씹어보니 역시 자존감이 많이 낮은 것 같아요ㅠㅠㅋㅋ 아무튼 작년부터 화장품을 사모으고 풀메라는 것도 해보고 있는데 쉬운 일이 아니네요. 화장 예쁘게 하고 다니는 여자분들 대단해요. 혼자서 막 연습도 해보고 유튜브 뷰티 채널도 구독해봐도 그닥... 발전은....없어요...
태어날 때부터 예쁜 분들이 부러워요. 사실 질투같은 감정도 느껴요. 내가 저렇게 태어났더라면 좋았을텐데 생각해요. 장난으로라도 예쁘단 말을 들어본 적이 저는 없으니까요. 음.. 어쩌다보니 자기비하를 하고 있는데 이게 본론이 아니라요, 대학은 어떤지가 궁금해요. 여고에서는 외모적인 걸로 그렇게까지 차별을 하는 것 같진 않거든요. 물론 예쁜 친구들을 특별히 좋아하는? 선생님들 계시지만ㅎㅎ.
대학 다니시는 분들께 여쭤보고 싶어요. 외모가 큰 요소인가요? 못났다면 신입생 때부터 차별을 받게 되는 걸까요?
음.. 글을 다 쓰고 쭉 한 번 읽어보니 역시 두서도 없고 넋두리같은 경향이.....많네요ㅎㅎ. 아무튼 하소연 들어주셔서 감사하고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