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1개월 남편이 달라졌다

결혼1년차2016.01.11
조회12,829

안녕하세요

1년차 주부 입니다.

이런거 어디에다 말할 수 없고, 친한 친구한테 말했는데 연애시절 저에게 잘해주던 남편과 사이좋았던 저희 커플을 보고 절대로 말이 안된다고 하면서 공감도 못해주고 속상해서 이렇게 글을 올려요.

전 요즘 너무 우울해요 이게 산후우울증으로 인해 예민해진건지..... 지금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나네요.

 

저는 올해로 26살이고 남편은 30살 3년 연애하고 작년 1월에 결혼했고, 1달 전 아들을 낳았어요.

만나면서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항상 남편이 많이 보듬어 주고 이해해주는 면이 너무 너무 좋아서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결혼 적령기도 아닌 나이에 결혼하는 것을 보고 주변에서 많이 말렸지만 뭔가 불안정한 저에게 안정?이란걸 찾고 싶어서 결혼했어요

그만큼 남편을 많이 믿고 의지하기도 했구요.

 

결혼하면 항상 연애때와 같을 줄 알았습니다. 언제나 내 편일것 같았는데.... 그건 착각이었네요.

둘다 부유한 집안은 아니라서 결혼하고도 계속 일할 예정이었고 임신사실을 알고 나서도 남편 혼자 벌기에는 곧 아이도 태어나는데 생활이 어려울 것 같아서 저 만삭까지 일했습니다

임신 초반에는 잘챙겨줬어요 진짜 새벽에 자다깨서 먹고 싶다고하면 그 새벽에 아무말 없이 자다 일어나 사다줄만큼....

임신한 몸으로 일하기에 만히 지치고 힘들었지만 그런 남편이 있어서 힘들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일했어요

 

그러다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변하더라구요 비록 앉아서 하는 일이었지만 만삭이 다가올수록 일하고 집에 오면 허리며 다리며 안쑤시는데가 없었어요

하루는 힘들게 집에 와서 쉬고 있었는데 집에 들어오더니 먹을게 없다고 징징 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오늘 힘들어서 그랬다고 미안하다고 했더니 너만 힘드냐고 나도 힘들다고 너만 임신한거 아니라고 하면서 소리를 치더라구요. 평소에도 반찬투정정도는 했었지만, 그냥 가벼운 투정정도라고 생각하고 넘겼는데 그 날은 정말 섭섭해서 혼자 작은 방에 가서 울다 잠들었네요.

 

그리고 나서 한동안은 괜찮았어요. 근데 저희 아이가 꼭 새벽에 한번씩 깨서 종종 울어요. 그때마다 제가 일어나서 달래주면 금방 그치고 다시 잠들곤 했어요. 그때마다 시끄럽다고 짜증아닌 짜증을 내긴 했지만 그래도 일하니깐 피곤해서 그러려니 하고 말았어요 근데 어제는 아이가 평소와는 다르게 새벽에 깨서 울기 시작하더니 제가 달래도 계속 울더라구요 저는 어디 아픈건 아닌가 걱정되서 병원가야되나 생각하고 있는데 남편은 계속 자더라구요 그러더니 아이가 계속 우니깐 저한테 확 짜증을 내면서 애 데리고 나가라고 하더라구요 그순간 어찌나 서럽고 화가 나던지 저혼자 낳은 아이도 아니고... 진짜 속상하더라구요....

 

남도 아니고 가까운 사람이 이러니깐 정말 우울하네요 심리적으로 너무 힘드니까 자꾸 아이한테 화내고 짜증내게 되고 아이한테 너무 미안해요ㅠㅠ 친한 언니중에 아이를 가진 언니가 있는데 자기도 애기 낳고 산후우울증으로 너무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예민해서 그렇게 느낄수 있다고 하면서 남편도 같이 예민해져서 그렇수도 있으니 남편이랑 같이 심리상담 받아보라고 하더라구요 자기도 받았었다고.......... 자꾸 그러다 보면 저한테 아이한테 남편한테도 너무 안좋을 거라고... 저 상담 받아봐야 할까요? 아니면 이렇게 하다보면 지나가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