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대학생의 부모님과의 돈문제

피피콜201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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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5살 서울사는 남자입니다.부모님과의 돈문제에 대해서 객관적이고 공정성있는 의견들을 받고 싶어 커뮤니티를물색하던중 가장 다양한 나잇대가 분포하고 있는것으로 느껴진 네이트판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희가족은 누나와 저, 2남매와 부모님 총 네식구가 생활했습니다.여기서 저희 부모님얘기를 해드리겠습니다.저희부모님은 아버지와 어머니 두분 다 사회적으로 그렇게 지위가 있으시지도, 그렇다고 없으시지도 않습니다.두분다 친가 외가에서 큰 도움없이 저희들을 키워오셨고 가난하지 않게 자랐습니다.아버지는 서울에서 공무원을 하고 계시고 어머니는 은행원이셨습니다.
하지만 가정에 문제가 있었던 이유는 아버지의 성격이었습니다. 어릴때부터 아버지는 성격에 문제가 많으셨어요.그냥 우리사회에서 고지식하고 흔히들 말하는 꼰대? 수준으로 보면 안됩니다. 물론 아주 보수적이시기도 하지만 회사내에서도 왕따도 많이 당하시고 어딜가나 환영받지 못하는 성격이십니다.
저희누나도 아버지의 성격때문에 11살때 가출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건 저희 아버지는 나쁜사람이 아닙니다. 위에 말씀드린듯이 성격문제였고 절대 성격이 변하지 않는 그런 케이스입니다. 가학적인 체벌도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무작정으로 손이나가고 물건을 던져대는 체벌이아니라 정말 이성적으로 생각하시고 하시는 체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체벌들이 회초리는 하루에 기본 10대정도, 옷벗기고 밖에 내쫒기(누나는 여자입니다..), 자는 누나 머리가 길다고 머리에 뽄드뿌리기, 누나 옷들 가위로 잘라놓기 등등입니다. 
그냥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술먹은 가장이 감정적으로 손이나가는 체벌이 아니라 바른방향으로 하고싶다고 하신거지만 정말 방향이 잘못된 이상한 체벌방식이었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아버지의 성격문제입니다. 저도 감정적으로 대하고싶은 생각은 이미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것보다 더욱 심하게 해봤고 실제로도 여러번 대해봤구요. 해결점을 찾는방향으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이제 어머니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머니는 어릴때 외할아버지가 군인장교셔서 가장을 우대하는 분위기에서 자라셨습니다. 특히 다른가정들보다도 심했지만 외가식구들은 전부다 밝은성격이십니다. 저희어머니도 마찬가지구요.
근데 저희어머니는 결혼당시 외모랑 철벽녀기질때문에 연애를 한번도 못해보셨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랑 연애없이 선을 보고 결혼을 하셨구요. 결혼생활때 어머니의 인식은 외가분위기상 가장의 권위가 살아야 한다는 가부장적인 성격으로 이루어져있으셔서 어머니는 아버지가 좀 잘못했어도 아버지의 권위는 지켜드리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커서 얘기해보니 뒤에서 두분이서 엄청나게 많이 다투셨다고들 하시더라구요.그렇지만 극단적으로 가지 않은것은 아버지 어머니 두분 다 그렇게 극단적이시지 않으신분들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훈육방식이 너무나도 잘못됬던거죠. 


누나가 가출한 이후로는 외동처럼 지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부모님은 아주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오셨고 아버지는 전교 1~2등하셨지만 학비문제로 대학에 가시지 못하셨고 저희 어머니또한 아주 가난하셨다고 하더라구요.
두분 다 가난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으셨기떄문에 저희만큼은 그런꼴 안나게하신다고 아득바득 사셨습니다.저희 부모님이 저희를 학대했다고 하지만 위에서 말씀드린듯이 방법이 잘못된거지 부모님이 저희를 버리신건 아니거든요.하지만 이런점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었는데요. 이렇게쓰면 체감으로 와닿지 않으시겠지만 부모님은 저의 배움에있어선 정말 아낌없이 저희소득에 과분할정도로 지원해주셨지만 정작 저의 행복에 대해선 학습비의 100분의 1도 안투자하려고 하셨어요.
제가 살아온 지역이 교육특구입니다.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공무원월급으로는 살기어려운곳인데 맞벌이로 들어오셨고 학원비또한 달 100만원이상 우습게 들어갔었죠.
하지만 전 옷은 친척들 물려준옷이나 이월상품 아무거나 줏어서 입었고 헤진것들도 너무 많았어요. 음.. 실감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먹고싶은음식을 1년에 세번이상 못먹었습니다(건강상 그런거지만) 1주일에 한번씩 주말여행을 국내로 갔는데 산, 박물관, 사찰 전통시장을 매번 갔습니다. 롯데월드나 캐리비안베이 등 아이들이 좋아할만한데는 손에 꼽을 정도로 안 데려가셨죠. 혹시 가더라도 아빠는 안갔음. 
말씀드리고 싶은건 가난의 문제가 아닙니다. 부모님이 저를 인격적으로 대해주시는 부분에 있어서 말씀드리는겁니다.
여러분들중 혹시 부모님이 교육상 아니면 좋은의도로 키워주셨다고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까 싶은데 이런것들이 꾸준하면 다르거든요.. 여행은 부모님들의 여행이었지 제 여행이 아니었다는 말입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제 의견이나 제 행복은 전혀 고려된적이 없었습니다. 정확히는 당시의 행복이죠. 부모님은 항상 제 미래의 행복만을 목표로 하셨던것 같습니다.
20살전까지 아버지가 제 의견, 의사를 물어보신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과장없이요.
평소에 어떤무리에서 지내는데 절대 님 의견없이, 어릴때부터 자라오면 여러분들도 제 말이 무슨말인지 아실겁니다. 의사를 말하면 말대꾸한다고 혼났어요 항상. 



지금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이러한 환경에서 자라다보니 순둥이? 그런이미지로 뚱뚱하고 거지같은꼴로 다녔구요. 제의사를 안물어보신다고 제대로 챙겨주시는것도 아니었음.말그대로 거지같이다녀서 애들이 저희집 엄청 못사는줄 알았습니다.
예를들어 그냥 머리좀 길었다 싶으면 귀찮타고 동네미용실데려가서 3천원주고 빡빡이로 밀어달라고 하셨습니다.일기훔쳐보시고 방문 갑자기 벌컥벌컥 여시고.. 제생각엔 저 딸치는거 잡으려고 하셨던거같음. 근데 잡아서 뭐하실려고한지는 아직도 이해안되네요.
혼나는것도 누나가 가출한이후 떄리는건 많이 줄이셨지만 싸이코같이 혼나는건 많았어요. 근데 전 친구가 없어서 누나처럼 가출도 안했습니다. 그냥 가출이라는 생각을 할수가 없었구요 도와줄사람도 없었구요.그러다가 컴퓨터중독에 거의 정말 중독적으로 빠졌습니다. 뭐 대부분아이들의 코스죠. 예전부터 부모님과 컴퓨터 중독때문에 마찰이 많았는데 부모님은 대부분아이들의 문제였으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다가 고등학교때 터진거죠.
부모님이 컴퓨터를 던져서 박살내셔서 제가 소리치면서 방문 쾅닫고 제 방안의 모든 가구를 동원해서 열쇠로 못열게 방문을 막았습니다.이 상태로 제가 방문을 닫고 5개월넘게 안나왔습니다. 학교는 자퇴했구요. 평소같으면 부모님은 문을 부숴서 들어오시지만 그냥 냅두시더라구요. 어머니는 봉사활동, 아버지는 직장때문에 그시간에 맞춰 밥먹고 화장실다니고 거의 집생활을 했죠. 다 커서 부모님과 대화해보니 그때 문부수고 들어갔으면 느낌이 저 자살할것같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그때 무슨생각으로 방문을 닫은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걍 방문닫고 울면서 죽여버리고싶다는 생각만 헀던것같네요. 5일동안.

하지만 이때부터 제 정체성을 찾게되었습니다. 스스로 방에서 운동도하고 책도읽고 그림도 그리고. 성격도 밝아졌어요.컴퓨터는 못했습니다 부모님이 박살내셔서.. 하지만 흔히생각하는 히키코모리생활은 아니었던것같았습니다.
인간의 스스로 회복하는 능력은 육체적인것뿐만아니라 정신적인것에도 있더군요.
그리고 방에서 나오고 부모님이 미웠던건 아니라서 서로 다시만나서 엉엉울었죠. tv는 사랑을싣고처럼 ㅋㅋ
암튼 이때부터 제 인생이 180도 달라진게 아닌가 싶습니다.물론 급하게 회복한거라 사회성이든 성격이든 미숙한게 많았지만 다시 복학을 하고 졸업을 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평소 태도는 제 달라진 성격과 마찰이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제 의견을 말할 수 있게 되었으니깐요. 정말 어마어마하게 싸웠습니다. 집안의 물건이 부서지고 소리치고 주민이 살인사건난거같다고 신고한적도 있었구요.당시에 부모님말씀을 들으면 전 다시 병신이 될거라는 두려움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 대학을 안갔습니다. 철이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전 나름대로 스스로 선택을 한 결정이었어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부모님이 걱정하시는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은 여러번의 싸움끝에 저를 고등학교이후로 통제하실 수 없다고 생각하셨습니다.대학을 안가고나서 아버지는 절 지지안해주셨고 일체 금전적인 지원을 안해주셨습니다. 지금와서 대화를 해보면 부모님은 그 당시에 제가 부모님한테 돈타쓰는게 습관이 안되게 하고 돈버는게 힘들다는걸 알려주고 싶어서였다고 고백하시더라구요. 
여기까지 저도 이해가 갑니다. 때문에 전 아르바이트를 정말 많이 하게되었구요.그렇게 지내다가 22살때 공익근무요원 생활을 하고 24살에 제대를 했습니다. 그리고 수능을 봐서 현재 대학입학을 대기중이구요.



전 21살때 고등학교졸업후 그때부터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습니다. 손으로 꼽자면 열가지를 넘게 해봤습니다. 전부 3개월이상했구요.공익생활또한 거의 아르바이트와 비슷한데(저희근무지는 바빴습니다.) 직원들에게 시험없이 입사하는 공무원을 지원해줄테니 같이 일하자는 제의도 받았습니다. 이게 어떤의미인지는 공익하셨던분들은 아실거에요. 소집해제할때 환송회도 20번넘게잡혔었습니다.알바를 하더라도 전 항상 에이스였구요. 제 입으로 이런말하기는 좀 그런것들이지만 나열한 이유는 제가 알바를 경험으로써는 더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은것입니다.
따라서 부모님의 초기의 목적이었던 돈버는게 힘들다는 경험을 주고싶다는 목적은 무색해졌습니다.결론적으로 경험으로써 더이상 알바를 할 필요가 없고 이제 제 미래를 위한 투자에서 부모님이 지원해주실 수 있다는 말입니다.


다시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제가 살아온 삶을 쭉 보시면 아시겠다시피 전 스스로 저를 쌓았습니다. 많은사람들이 기본이라 생각하는 성격이라던지 자아라던지 여러방면으로 부모님이 잘못된방향으로 이끌어갔던것들을 제 스스로, 굉장히 마찰이 많고 극단적인 방향이었지만 스스로 찾아오면서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런점이 문제가 되더군요.
가끔 부모님과 싸울때 정말 제 의견이 타당하고 맞는것일 경우는 제가 당연히 챙기는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반대의 경우가 있습니다. 제 의견이 정말 틀린경우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아무리 제 과거에 부모님의 훈육방식이 틀렸다고 하더라도 부모님이 맞는말씀도 분명히 하십니다.
하지만 제가 순응을하던가 불응을해서 말싸움에서 시작이 되더라도 끝에는 부모님이 결국 제 의견을 들어주십니다. 어머니는 저희의 어릴적 학대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고 계십니다.
따라서 제가 부모님의 말씀에 순응을하든, 거부를하고 제 요구를 하든 이 결정이 맞는지 안맞는지 모르겠다는 말이거든요. 순전히 제 이성안에서만 판단이 내려집니다.


올해 대학을 입학하게 됩니다. 대학가서 하고싶은 공부가 있어서 가는거거든요.부모님 말씀은 제가 대학을 가서 너가 원하는 공부에만 집중해서 니 미래를 가꾸라고 하십니다.정확히 말씀드려선 아버지는 지원해주기 싫어하시고 어머니는 최대한 지원해주자라고 하시는데 결국 제 선택에 달린거거든요.금전적인 지원은 해줄테니 공부만 하라고 하시는데 전 부모님에게 돈을 타본적이 없어서요. 부모님이 용돈을 못주실만큼 집안이 가난한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넉넉한것도 아닙니다. 대학생활하면 학비포함하여 달 기본 100만원이상 드는데 저희 아버지가받는 연금은 200정도되고 나머지는 저희부모님 노후자금이시거든요. 현 자산은 부동산포함 5억정도 됩니다.
근데 나름대로 또 생각해보면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나서 제가 다 벌어서 써서 다른 대학생들만큼 돈이 안들었던것도 사실입니다.고등학교 3년내내 제가 학원을 안다녀서 학원비도 전혀 안드셨구요.
재수학원비, 저 먹고재워준 비용만으로도 감사해라 라고 답글다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전 저희집수준과 평균적 소비형태, 객관적으로 정말 저희가정에 도움이될만한 현실적인 방법을 여러분의 도움을 받고자 올린거니까 이런답글은 삼가해주세요.
암튼 대학을 또 근처에 원룸을 하나 해주신다고 그러시는데 이런상태에서 제가 돈을 어떻게 써야할지, 정말 알바를 안하는게 맞는건지 궁금합니다. 

글이 장황한 이유는 단지 25살넘어서 대학가는데 스스로 돈벌까요? 라고 올리면 부모님이 제 말을 무조껀 들어주시고 이런 상황이나 배경없이 해석을 하시게 될까봐, 때문에 다른 대학생들과 마찬가지인 시시콜콜한 질문이 될까봐 시간을 내서 써봤습니다. 
답변을 듣고 저희집의 행복을 위한 방법으로도 참고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