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해먹는 회사 정말 귀찮아요

힘들어요201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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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제 막 20살이 된 첫 직장을 다니고 있는 여자입니다.

 

처음 회사 면접을 했을때 자기들은 밥을 해먹는다고, 쌀은 주니까 반찬만 가져오면 되고 가끔은 나가서 먹는다고 하시더라구요.

 

겪어보지 않아서인지 대소롭게 생각하지않고 알겠다하고 다니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 입사한지 3개월째인데 정말 날이 갈수록 귀찮네요.

 

저랑 사원언니 둘, 여자과장님이랑 밥을 먹는데요. 저희 넷은 여자구요. 남자들은 따로 나가서 사드십니다.

 

가끔 같이 나가서 밥 사주실때도 있지만 여자들끼리 먹으면 꼭 각자 4분의1씩 나눠서 냅니다.

 

밥을 해먹을땐 집에서 반찬을 가져오구요, 다들 집에있는 반찬만든거 가져오신다하지만 저희집은 저도 일다니고 부모님도 맞벌이시라 거의 아침은 빵으로 저녁은 사먹는 주의거든요.

 

그래서 어머니께서 평소 일어나시는 시간보다 1시간일찍 일어나셔서 반찬준비를 하십니다ㅠㅠ 저희가족이 먹을반찬이 아니라 오직 회사에 가져가기 위해서요!

 

이것도 정말 죄송스러운데 밥하기전에 쌀 앉혀야하고, 점심시간 10분전에 부엌가서 국끓이고 계란후라이같은거하고 10분전부터 준비하지만 어느새 점심시간 5분,10분이 훌쩍 지나있습니다.

 

쌀씻는거나 설거지는 돌아가면서 하지만 옆에서 식탁닦고 후라이팬닦고 그러다보면 다같이 사무실로 돌아가거든요. 점심시간은 1시간인데 밥먹고오면 40분, 50분이 훌쩍 넘어있습니다.

 

설거지가 많은 날이면 점심시간 지나서야 사무실 오네요. 처음에야 괜찮았지만 점점 귀찮고 언니들은 이걸 1년넘게 했다는데 얘기를 하다보면 귀찮은 눈치입니다.

 

왜 이렇게 먹나 했더니 여자과장님이 결혼하셨는데 남편이 돈은 안번다네요. 아무래도 저희랑 먹으면 가끔사줘야하고 애가 3이라 돈도 많이 들어서 이렇게 하신것같다고 언니들이 그러더라구요.

 

말로는 저희 돈이 많이 들까봐 저희를 위해서 그런다고 하는데 저는 한달식비 10만원정도는 괜찮거든요. 요리하면서 음식냄새도 옷에 다 베이고 일주일에 한 번 음식물찌꺼기 버리는것도 고역이구요.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왜 이래야하나 자괴감도 드네요. 정말 혼자 나가서 밥먹고싶은 심정인데, 이 근처에 공사장도 많고 시장 근처라 골목도 많아서 위험해서 혼자는 못다니겠어요. 동네도 처음이라 아는 음식점도 없구요.

 

혹시 이렇게 밥을 차려서 먹는 회사 다니시는 분들 계시간요? ㅠㅠ 밥 차려먹는 회사 여럿 있다고는 들었지만 막상 주위에는 없어서 원래 이런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