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퇴근이 뭔가요? (+추가)

허니버터잡2016.01.13
조회164,563

아침에 간단히 업무 보고 들어왔는데, 댓글이 많이 달려서 깜짝 놀랐어요;;;

먼저 제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을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을 읽어보니 누가 저인척하고 월급을 85만원이라고 올렸던 것 같네요..ㅋㅋ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소리이죠..ㅋㅋ

제 연봉을 밝힐 수는 없지만 보통 다른 회사 신입들하고 비슷합니다.

 

저 85만원 때문에 걱정어린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도 계시던데,

마음을 담아서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알바도 아니고 사무보조도 아니고 제 담당 업무도 있고

착실히 커리어도 쌓이는 업무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제 또래가 없어서 마음 같아서는 회사명 딱 알려드리고

공고 나오니 지원하세요!!! 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는 밝히기 어렵네요...ㅠㅠ

하지만 다들 관심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또라이 보존법칙.. 네.. 저도 아는 그 법칙...

회사에 또라이가 없으면 본인이 또라이라던데..

제가 또라이가 아니길 빌어봅니다....ㅋㅋㅋ

 

마지막으로 취준생 여러분 그리고 모든 직장인 분들

비록 지금 너무 힘들고 고단할지라도

꼭 좋은 날이 오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아, 미녀팀장님 얘기가 많이 나와서 잠시 말씀을 드리자면,

저희 미녀팀장님은 안타깝게도(?) 결혼을 하셨습니다...ㅋㅋ

슬하에 자녀도 있습니다.

 

음... 또, 연차나 반차는 갯수가 딱 정해져 있다기 보다는...

뭐랄까, 자유롭게 사용을 할 수 있다고 해야 할까요..

사실 이 것도 처음에는 적응 안되서 잘 쉬지도 못했는데,

이제는 적응해서 적당히 바쁘지 않을 때 잘 사용하여 쉬고 있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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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범한 직장여성 입니다.

전 예전 회사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다가 계약이 만료되고 나서

백수생활로 지내다가 현재 회사에 정규직으로 입사 해

이제 이 회사에 근무한지 1년이 좀 넘은 회사 막내입니다.

 

제가 현재 회사에 지금까지 근무하면서

"아니, 이렇게 한다고...?" 라는 생각을 한 점들이 있어

같이 공유(?)하고 싶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ㅋㅋㅋㅋ

 

먼저, 저희 회사는 작은 회사로 직원 10명정도 되는데

여자는 저랑 제 직속 팀장님 밖에 없습니다.

나머지는 다 남자직원 ㅠㅠ 거기다 제 또래도 없습니다.. 흙

 

(직속 팀장님은 자주 등장하니까 편의상 미녀팀장님 이라고 하겠습니다.)

 

1. 정시 출근이 뭔가요?

 

저희 회사는 보통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9시-6시가 근무시간입니다.

제가 첫 출근하던 날, 면접보러 회사를 가긴 했지만

그 때와 다른 방법으로 출근을 했는데,

제가 방향치임을 잠시 망각하고 헤매다가

아슬아슬하게 9시 조금 넘어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첫 출근부터 이게 뭐냐..ㅠㅠ 망했다..ㅠㅠ"

라고 스스로 자책을 하며

 

"늦어서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며 사무실 문을 여는데,

미녀팀장님께서 "ㅇㅇ씨, 왜 이렇게 빨리 왔어요?"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지금 9시라서 늦을까봐 뛰어왔어요. 죄송합니다." 라고 얘기를 했더니

뒤에서 사장님께서 "9시인데 뭐가 늦었다고 그래요. 괜히 마음 급하게 뛰어오다 다치지 말고

이 정도는 괜찮으니까 천천히 와도 괜찮아요." 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리고나서 그 날이 지나고 일주일 정도 후에

미녀팀장님과 사장님께서 저한테 말씀해 주셨는데,

"우리 회사에서 유일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건 ㅇㅇ씨 밖에 없어서

아마 출근할 때 우리보다 더 힘들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면 버스나 전철이 연착되서 늦어질 때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너무 서두르지 말고 항상 다치지 않게 조심히 와요."

 

라고 말씀해주시는데 정말 폭풍 감동이 ㅠㅠ

이 한마디로 근무한지 일주일만에 애사심이 가득찼습니다.

 

2. 차 타는게 뭔가요?

 

막내인 저는 그동안 다른 회사를 다니면서 쌓인 노하우를 발휘하기 위해

출근을 하고 나서 각 직원분들이 오시면 차를 타서 나눠드리려고 준비하는데,

저희 미녀팀장님께서

 

"차는 본인이 마시고 싶을 때 본인이 타 마시면 되니까

ㅇㅇ씨가 차 타주지 않아도 돼요.

차를 타주려고 하는 마음은 정말 고마운데

우리는 사장님도 본인이 차 타서 드시니까 힘들게 타지 않아도 돼요.

일도 많은데 이런 것 까지 하면서 스트레스 받으면 안 돼요."

라고 말씀하시면서 끝끝내 말리시더라구요.

 

저희 사장님께서도 내가 타먹으면 되니 신경쓰지 말라고 하시고

항상 다른 회사에서는 아침 업무중 하나였는데

일이 하나 줄어든 것 같아서 기분은 좋더라구요. ㅋㅋ

 

그러다 회사에 거래처나 손님이 오실 경우,

전 이 때만큼은 막내인 제가 타야 된다고 생각해서

바로 탕비실로 달려갔는데,

저희 미녀팀장님이 또 나타나셔서는 ㅋㅋㅋㅋ

 

"어차피 회사에 오는 손님들은 대부분 저랑 사장님하고 관계되신 분들이니까

제가 타가면 돼요. 그러니까 손님이 오셨을 때 차 타는 건

제가 없을 때만 부탁드릴게요. ^^"

라고 상냥한 미소를 지으시면서 가시더라구요.

 

처음에는 이 모든것들이 적응이 안 되었는데,

이제는 적응이 되서 엄청 편합니다. ㅋㅋㅋ

 

요즘에는 간혹 제가 우겨서

차를 타가는 날에는 저희 미녀팀장님이

웃으시며 정말 고맙다고 말씀해 주신답니다.

 

3. 청소가 뭔가요?

 

저는 입사한 이후로 청소를 한 번도 해 본적이 없습니다.

네, 물론 저는 정리와 청소와는 거리가 멀긴 하지만

막내인 전 당연히 청소는 제 몫이라고 생각을 했죠.

 

하.지.만. 청소마저 미녀팀장님께 빼앗겼습니다. ㅠㅠ

 

저희 미녀팀장님은 청소하는 걸 매우 좋아하셔서

사무실 청소하는게 스트레스 해소 중 하나라고 하시더라구요 ㅋㅋ

그러니 저보고 뺏어가지 말라고...

 

하지만 이 잡일까지 물러설 수 없었던 저는

"그럼 청소는 같이해요! 미녀팀장님!"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미녀팀장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사람은 각자 본인이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이 있잖아요.

저는 청소를 좋아해서 이 일을 제가 하고 있지만,

반면 전화응대는 잘 하지 못해서 ㅇㅇ씨가 대신 해 주잖아요.

(참고로 회사 대표 전화를 제가 받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제 몫인거고, ㅇㅇ씨 몫은 또 따로 있는거죠.

대신 전화오는 건 열심히 받아주셔야 해요. ^^"

라고 말씀하시며 흥얼흥얼 거리며 청소를 하시더라구요

 

그 이후로도 몇 번 더 실랑이 한 끝에

다른 직원들도 "원래 미녀팀장님이 청소 좋아해요.

ㅇㅇ씨 마음 모르는 거 아니니까 미녀팀장님 말 처럼

대신 다른 업무에 더 신경을 써 줘요. 그게 더 우리를 도와주는 일이에요."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청소도 제 손을 벗어났습니다. 하하하하하하

 

4. 정시퇴근이 뭔가요?

 

저희 회사는 앞서 말한 것 처럼 9시-6시 근무인데

정시퇴근을 한 일이 거의 없습니다.

정말 제가 1년 넘게 근무하면서 손가락에 꼽을정도...

 

저희 회사의 주요 업무는 보통 5시에 끝납니다.

그럼 그 일 마무리하고 하다보면 5시 20분쯤 되죠.

그럼 그 때부터 사장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자, 퇴근해야지~ 다들 퇴근합시다~"

 

네, 6시에 끝난적이 없습니다.

보통 저 시간에 퇴근합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일이라는게 간혹 끝내지 못한 일들이 있잖아요.

하루는 제가 일이 아직 안 끝나서

5시에 사장님이 퇴근해도 된다고 말씀 하셨지만

계속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부터 저와 사장님의 밀당이 시작되었습니다.

"ㅇㅇ씨, 아직 퇴근 안하나?"

"네, 저 아직 업무가 남아서 먼저 퇴근하세요."

"음, 그래 일 봐요."

 

-10분후-

"자, ㅇㅇ씨 퇴근해야지?"

"저 아직 좀 더 남아서 ㅠㅠ 먼저 들어가셔도 되는데 ㅠㅠ"

"음, 아냐 아냐."

 

-10분 후-

"ㅇㅇ씨, 아직 멀었나?"

".......사장님!!!! 예예, 그만 마무리 하겠습니다."

"오 그래? 그럼 우리도 다 퇴근하지."

이러시더라구요.... ㅋㅋㅋ

 

그 때 시간이 5시 50분....

 

아니, 평소에도 다 같이 퇴근할 때도 있지만

저 먼저 퇴근 할때도 많거든요...

근데 저희 직원분들이 저만 혼자 남아 있는걸 생각하면

안쓰러워서 안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저희 사장님 모토가

"일은 무조건 업무시간에만 하고, 절대 회사 밖으로 가져가지 말기"

이거든요.. 그래서 야근이 없습니다..

 

한 번은 야근을 한 적이 있는데,

저희 사장님께서 "ㅇㅇ씨, 첫 야근 기념해야지!" 라고 하시면서

다같이 해물찜을 먹고 헤어진 적도 있었습니다. ㅋㅋㅋ

(야근이라고 해봤자 7시에 끝났지만요..ㅋㅋ)

 

그 때 미녀팀장님 일을 도와드리느라 야근한거였는데,

미녀팀장님도 계속 고맙다고 하시면서

식사 후 집까지 태워주시기까지 하셨어요.

(집이 반대방향인데 이 자릴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ㅠㅠ)

 

5. 회식 2차가 뭔가요?

 

물론 회사다 보니 회식이 간혹 있는데요,

회사가 술을 강요하지 않아서 회식자리에도 편하게 참석합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회식에 2차가 없습니다.

 

네, 정말 없습니다. 1차가 끝입니다.

맛있게 삼겹살에 육회에 소주(저는 콜라) 한 잔 걸치고 끝납니다.

처음에 회식간다고 할 때는 오늘 늦게끝나겠지 휴우 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회식하는 날에는 5시에 출발해서

대략 7시~8시쯤 끝납니다.

많은 회식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깔끔한 회식은 처음입니다.

 

거기다 저랑 저희 사장님만 음주를 안 하다보니

사장님께서 회식이 끝나고 나면 집에 데려다 주십니다.

간혹 다른 분이 음주를 안 하신 경우에는

사장님이 다른 분에게 ㅇㅇ씨 집 앞까지 데려다 주라고

말씀해 주셔서 편하게 갑니다.

 

그렇게 회식이 끝나고 집에 도착해도

9시도 안 되기 때문에 여유도 있고, 피곤함도 덜 합니다.

그러다보니 회식도 즐거운 마음으로 참석이 가능하더라구요 ㅋㅋㅋ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이것 말고도 제 생각을 깨트린 일화가 많은데

너무 길어져서 못 쓸 것 같아요 ㅠㅠ

글재주가 없어서 이렇게 쓰는게 한계네요.ㅠㅠ

 

다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