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른넷, 여친은 서른입니다. 2년 전에 만나서 만남을 시작했고, 여친의 모든 부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여친과 처음 만났을 때(제가 여친 만나게해달라고 친구에게 졸랐었습니다) 여친이 아직 처음 만난 사이라서 이런말하는게 웃기지만 자신은 결혼할 생각이 별로 없다고 했습니다. 만약 결혼까지 생각하는 상대를 생각하신다면 다른 분 만나시라고 했었습니다. 당시에는 나중에 변하겠거니 생각해서 이유를 묻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나이가 차고 결혼하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여친은 아직도 요지부동입니다. 자신은 여전히 결혼할 생각이 없답니다. 제가 믿음을 못줘서 그런가싶어 물으면 또 그건 아니랍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결혼을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물어보니 어머니랑 함께 지내고 싶어서랍니다.
황당합니다. 여태껏 크게 싸운적 한 번 없고 잘 지냈는데 결혼할 생각이 없다니요. 그럼 왜 언젠가는 끝날사인데 그동안 저한테 그렇게 잘해준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며칠동안 붙잡고 물어보니 그제서야 자세한 이야기를 합니다. 여친은 아버지가 없습니다. 결혼하면 혼자 있을 어머니가 외로울까 걱정되고 또 어머니와 함께 세계여행을 떠나는게 소원이랍니다. 그래서 결혼을 못하겠답니다.
사실 전 이게 납득이 안됩니다. 다 큰 여자가 결혼을 못하겠다는 이유가 어머니때문이라니. 제가 사실 좀 황당하다고 여친한테 말했더니 여친은 황당할 수 있는데 그게 자기의 꿈이었답니다. 그 꿈을 버릴 수 없답니다. 지금 모으고 있는 돈도 결혼자금이 아니라 나중에 어머니랑 함께 놀러다니려고 모은답니다. 제가 결혼하고도 여행 다녀오면 되지 않냐고 떠봐도 그러면 우리가 만든 가정에 폐를 끼치는거니 그럴수 없다고 합니다. 그렇게 니가정 내가정 우리가정 따지는 여친이 이땐 좀 냉정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냉정한 여자도 있습니까?
사실 여친이 엄청 힘든 순간이 있었습니다. 졸업 후 단 하루도 놀지않고 6년을 벌어서 고작 6천 모았는데 알고보니 몇년 전 아버지 사업이 실패하고 집에 아픈사람까지 생겨 많은 돈을 썼다고 했습니다. 아버지도 그 때 돌아가신걸로 압니다. 그 때 여친은 죽으려고까지했었고 인생에 회의감을 느껴서인지 지금은 친구관계나 뭐든 도인처럼 생각합니다. 친구관계에 목매는걸 본 적도 없고 남자친구인 저에게도 그런 것 같습니다. 자기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며칠을 돈 한푼도 안쓰고 모았다가 친구 만났을때 밥도 잘 사지만, 딱 그뿐입니다. 친구에게나 저에게나 바라는게 없습니다. 바라는게 없으니 당연히 서운한 것도 없겠죠. 제가 투정부리면 늘 받아주지만 자기 힘든 건 잘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런 점도 서운합니다. 저한테 말하지 않고 몰래 울면서 털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하여튼 여친이 그 때 너무 힘든 상황에서 자기도 아프고 했을때 곁에서 자신보다 더 아파하고 울었던 사람은 엄마와 친구 한두명 뿐이었다고 이제 자기가 엄마처럼 어머니를 돌보겠다는겁니다.
어머니는 어머니고 이제 여친은 성인인데 왜 저렇게 어머니 타령인지 철없는것 같아서 좀실망스럽기도합니다.사실 어떻게 여친 설득해야할까요 조언부탁드립니다
나랑 결혼 못하겠다는 여친
처음엔 결혼 싫다고 했다가 나중에 마음이 바뀔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만약 여기서 훌륭한 조언 얻으면 이따가 여친 만나서 얘기할때
그대로 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친과 결혼할수 있는방법은 여친 어머니 모시고 사는게 유일하다고고하니
일단 이따 여친 만나서 여기서 말한대로 말해보렵니다
어머니랑 같이살고 여행도 다녀와라
여친반응보면 알겠죠
여친이 저걸 원해서 결혼을 하지않겠다고한다면
혼란스러울것같습니다.
여동생도 보통 여자들처럼 여친이이상하다고하는데
왜 여기서는 여친만감싸는지..
여친이랑 얘기한후 글은 지우던지 해야겠습니다
너무 편파적인 댓글이 많아 다시 올립니다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 2년동안 여친한테 진짜잘했습니다.
믿음을 못줘서 결혼 안하겠다고 한건 아닌것 같습니다.
이런 여친의 심리상태와 어떡하면 마음이바뀔지
또 이런 사람과 결혼 성공한 사람들께서
조언많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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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많이 달아주셨는데
왜 헤어지라는 말만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여친을 설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조언을 구한건데
다 헤어지라그러면 어쩌라는건지
어떤 댓글에서 여친이 남혐이나 아버지와의 관계가 안좋았을수도있다고하는데
네 저도 그런 이유면 충분히 여친 이해합니다.
그런데 여친은 사랑받고자란게 티가 납니다.
아버지와의 관계도 좋았던 것 같고
그래서 아버지 갑자기 돌아가셨을때 충격이 컸다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여친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겁니다.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랐고 들어보니 어머니도 의존적인 건 아닌거 같은데
왜 결혼을 안하겠다고 하는지
아그리고 여친과 저 둘다 전문직입니다.
돈도 헤프게 쓰는편도 아닌데 모아놓았던 돈이 전부 가족에게로 들어갔다는 점이
이해가 안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따가 여친 만나러 갈겁니다
헤어지라고 하지말고 어떻게 설득해야할지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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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동생 아이디빌려 씁니다
여기가 여자분들이 댓글 많이 달아준다고 해서요
제목그대로 2년사귄 여자친구가 결혼을 못하겠답니다.
저는 서른넷, 여친은 서른입니다. 2년 전에 만나서 만남을 시작했고,
여친의 모든 부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여친과 처음 만났을 때(제가 여친 만나게해달라고 친구에게 졸랐었습니다)
여친이 아직 처음 만난 사이라서 이런말하는게 웃기지만
자신은 결혼할 생각이 별로 없다고 했습니다.
만약 결혼까지 생각하는 상대를 생각하신다면 다른 분 만나시라고 했었습니다.
당시에는 나중에 변하겠거니 생각해서 이유를 묻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나이가 차고 결혼하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여친은 아직도 요지부동입니다.
자신은 여전히 결혼할 생각이 없답니다.
제가 믿음을 못줘서 그런가싶어 물으면 또 그건 아니랍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결혼을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물어보니 어머니랑 함께 지내고 싶어서랍니다.
황당합니다. 여태껏 크게 싸운적 한 번 없고 잘 지냈는데 결혼할 생각이 없다니요. 그럼 왜 언젠가는 끝날사인데 그동안 저한테 그렇게 잘해준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며칠동안 붙잡고 물어보니 그제서야 자세한 이야기를 합니다.
여친은 아버지가 없습니다.
결혼하면 혼자 있을 어머니가 외로울까 걱정되고
또 어머니와 함께 세계여행을 떠나는게 소원이랍니다.
그래서 결혼을 못하겠답니다.
사실 전 이게 납득이 안됩니다.
다 큰 여자가 결혼을 못하겠다는 이유가 어머니때문이라니.
제가 사실 좀 황당하다고 여친한테 말했더니
여친은 황당할 수 있는데 그게 자기의 꿈이었답니다.
그 꿈을 버릴 수 없답니다.
지금 모으고 있는 돈도 결혼자금이 아니라 나중에 어머니랑 함께 놀러다니려고 모은답니다.
제가 결혼하고도 여행 다녀오면 되지 않냐고 떠봐도
그러면 우리가 만든 가정에 폐를 끼치는거니 그럴수 없다고 합니다.
그렇게 니가정 내가정 우리가정 따지는 여친이 이땐 좀 냉정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냉정한 여자도 있습니까?
사실 여친이 엄청 힘든 순간이 있었습니다.
졸업 후 단 하루도 놀지않고 6년을 벌어서 고작 6천 모았는데
알고보니 몇년 전 아버지 사업이 실패하고 집에 아픈사람까지 생겨 많은 돈을 썼다고 했습니다.
아버지도 그 때 돌아가신걸로 압니다.
그 때 여친은 죽으려고까지했었고 인생에 회의감을 느껴서인지
지금은 친구관계나 뭐든 도인처럼 생각합니다.
친구관계에 목매는걸 본 적도 없고 남자친구인 저에게도 그런 것 같습니다.
자기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며칠을 돈 한푼도 안쓰고 모았다가
친구 만났을때 밥도 잘 사지만, 딱 그뿐입니다. 친구에게나 저에게나 바라는게 없습니다.
바라는게 없으니 당연히 서운한 것도 없겠죠.
제가 투정부리면 늘 받아주지만 자기 힘든 건 잘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런 점도 서운합니다. 저한테 말하지 않고 몰래 울면서 털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하여튼 여친이 그 때 너무 힘든 상황에서 자기도 아프고 했을때
곁에서 자신보다 더 아파하고 울었던 사람은 엄마와 친구 한두명 뿐이었다고
이제 자기가 엄마처럼 어머니를 돌보겠다는겁니다.
어머니는 어머니고 이제 여친은 성인인데
왜 저렇게 어머니 타령인지
철없는것 같아서 좀실망스럽기도합니다.사실
어떻게 여친 설득해야할까요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