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개월 앞두고 이 결혼 엎을까 생각합니다.

원형탈모2016.01.14
조회297,668
2년을 연애했고,
작년 8월달에 상견례하고 꽃피는 봄에 결혼식 올릴 예정입니다.
그런데 엎고 싶습니다.
단순하게 욱해서, 우울증에 엎고 싶다는게 아니라,
제가 예비 시어머니 성격을 감당을 못할것 같습니다.

1. 일단 돈이 최고다!

연애하고 1년쯤 지났나.. 은근슬쩍 용돈타령 하셨던 분입니다.
처음에는 추석,명절마다 선물 사드렷는데, 차라리 돈으로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땐 미처 몰랐죠. 그냥 솔직하신 분이구나 했습니다.
그뒤로 어머니 생신날, 명절 마다 꼬박꼬박 10만원 정도 드렸네요.
물론 남자친구도 똑같이 우리엄마한테 줬지만 엄마는 한사코 받기 거부하셨습니다.
이유는!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아직 결혼할때도 아니였으니 이 돈은 당신이 받을돈이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그에 반해 남친 어머니는 '꼭'받아야 할 돈으로 아시더라구요.

2. 여행 한번 갈때마다 한달전부터 어머니 비위 맞춰드리기!

홀어머니시다보니 외로우시겠지요. 그런데 저희집도 홀어머니입니다.
큰아들은 출가외인이구요.
그집은 자식도 많습니다. 무려 아들만 4명입니다.
그런데 큰아들이 여행한번 갈라치면 한달전부터 어머니 비위를 맞춰야 합니다.
먹고싶은거 입고 싶은거 하고 싶다는거 다 해드려야 1박2일 여행권을 딸수가 있었네요 ㅎㅎ
행여나 미리 허락안받고 여행전날 이야기하면 우린 여행 못갑니다 ㅎㅎ
그리고 한달을 삐지시구요. 그러면 남자친구가 현금이며 옷이며 갖다받춰서 기분 풀어드리더라구요.(난 이것도 이해가 안가요.남친도 어머니도)

3. 임신반대하는 이유가 또 돈?

전 결혼하면 임신부터 하고 싶습니다. 나이도 나이니만큼 더 늦기전에
이쁜 애기갖고 싶습니다. 그런데 남친 어머니는 반대합니다.
좀 늦게 가지랍니다. 늦게 얼마나요? 지금 제나이 34살입니다;;
왜그러실까 하고 생각했지요. 남친왈, 신혼을 즐기라는거겠지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아니더라구요 ㅋㅋ 결혼 하고나서 바로 애가지면 애 밑에 들어갈돈이 너무 많으니깐
당신 용돈 행여나 끊길까봐 그게 걱정이더군요 ㅋㅋㅋ

4. 마지막으로..어머니한테 너무 휘둘리는 남자친구.

나이가 35살입니다. 마마보이도 아니고, 어머니가 기분이 안좋으면 어머니 기분 풀릴때까지
저랑 냉전을 겪습니다. 아니 냉전보다는 기분이 정말 다운됩니다.
처음엔 효자구나 했는데 이건 뭐..마마보이도 이런 마마보이가 없네요.
시시콜콜 어머니한테 별이야기를 다하는데다,
어머니가 무슨말을 하면 저한테 다 이야기합니다.
들을때마다 기도 안차고 그거때문에 몇번을 싸웠고, 한동안 안그러더니
또 몇일전에 저랑 말도 없이 여행간것때문에 어머니 화나셨고
그땜에 우울모드라서 자기도 우울하답니다.

내가 이 남자랑 사귀는건지 엄마랑 아들이랑 사귀는데 내가 낀건지 모르겠습니다.
고쳐질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못고칠것 같습니다. 아직 예단비 오고간거 없습니다. 집은 남자쪽에서 구해올 형편도
안되어서 제가 예전에 산 오래된 빌라 한채있어서 거기서 시작할려고 합니다.

다음주부터 웨딩촬영부터 일정이 빡빡합니다.
결혼식장도 알아봐야하구요..
그런데 다 하기가 싫습니다. 내 남은 인생을 마마보이와 함께 시작하는건 너무 큰 모험같고
이제와서 아차 한 내 자신이 너무 싫지만
바보같이 우리 그만 끝내자라고 말도 못하고 있네요.

병신년답게 병신짓을 하고 있네요..휴.. 엎어야 하는거 맞지요?

댓글 256

ㅋㅋ오래 전

Best제발제발 우리얼굴도모르는 사이지만 제발 엎어줘 제발

오래 전

Best안 엎을거면 니 인생 니가 감당하고 열심히 사는걸로!

집순이오래 전

Best결혼은 혼자인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가능성이 보일 때 하는 거지 님 남친처럼 불행이 빤히 보이는 구석으로 겨들어가는 게 아닙니다.

ㅇㅇㅇ오래 전

혼전이 이럴진대 혼후면 더 심해졌음 심해졌지 덜 할리가 없습니다... 이혼보다는 파혼!

vivid오래 전

쭉 읽어보니 결혼생활이 순탄치는 않을걸로 보이네요 결혼하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걸요 ㅠㅠ

ㅇㅇ오래 전

6년이나 지났네 ㅋㅋㅋ 유교 DAN 안변해요

너돌았냐오래 전

인생포기각이다 이정도면

심각오래 전

어떻게됬는지 후기점

천하태평오래 전

감당하고 사시거나 시엄씨랑 엄청 멀리 떨어져서 살거나 둘중하나가답이예여 잘생각해보세여 마마보이 엄청 짜증 납니다

ㅇㅇ오래 전

1부터 내림ㅋㅋㅋㅋ.. 1년조금지난거면 엄청 오래사귄것도 아니고 게다거 연애하는중인데 무슨 명절에 용돈을 달라고 하는지ㅋㅋㅋㅋㅋ 누가보면 이미결혼한둘 알겠네 사람일은 모르는거라 헤어질수도 있는데 멀써 시짜노릇한다는 의지가 보이네요. 글쓴이 님은 선물도 줄필요도 없어요 감사하다고 할망정 뭐 돈? 지랄하네

오래 전

이글이 자작이길... 아직도 고민하시나요. 당장 엎어버려요.

아리오래 전

이결혼반댈세 얼굴도모르는 언니야 이건아니다

c오래 전

시엄마때문이 아닌 남편때문에 이혼해야하는겁니다. 시엄마가 뭔 지랄하든 남편이 내편이고 주장 내세울 수 있는 성격이면 괜찮지만 엄마 비위만 맞춰주는 마마보이는 답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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