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2호선 사당역에서 이상한 사람 만났어요

ㅎㅅㅎ2016.01.15
조회61,836
저는 올해로 열일곱살 된 학생입니다
오늘 친구랑 롯데월드 가려고 아침 일찍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어요
그리고 오전 8시55분?그 쯤에 잠실역으로 가려면 사당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야하니까 사당역 2호선 잠실가는 방향에서 전철 기다리면서 친구랑 줄 서고 있었거든요
중간 칸 타는 곳에 줄 맨 뒤에 서있었는데 갑자기 아저씨 한 분이 와서 김정미?김장미?를 아냐고 물어봤어요 발음이 부정확해서 다시 네?누구요?하고 물으니까 또 "김정미(또는 김장미 또는 그 외) 아냐?"이렇게 물어보시더라고요
근데 당연히 저희는 모르죠 세상에 그런 이름이 한 둘도 아니고 저랑 제 친구 주변에는 그런 이름조차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아뇨 모르는데요"이렇게 대답하니까 "진짜 몰라?"이래요
뭔 이상한 질문 하는 것도 짜증나고 아무리 우리가 자기보다 어리다해도 초면인데 반말부터 하는 것도 짜증나서 옆에서 친구가 자기도 모르게 그런 말투가 나왔는지 좀 짜증투로 "저희는 그런 사람 모르고요 저희 여기 안 살거든요"이랬어요
그랬더니 대뜸 "전라도에서 왔냐?"이래요 저희는 경기도 살거든요 그래서 그 땐 저도 무의식적으로 좀 짜증내는 투로 "아뇨 저희 전라도 안 살고요 경기도에서 왔거든요"이랬어요 그 때 주변 사람들이 좀 쳐다보긴 했는데 그것까진 신경 안 쓰고 이제 가겠지 했는데 "새끼들 00이(교장이?뭐 이러는 것 같았는데 발음이 부정확해서 못 들었어요) 교육 잘 시켜놨네"이러더라구요 뭔 교육을 잘 시켜놨다는 건지...어이없어서 친구랑 그냥 뭐야 이러고 있었는데 또 "닭대가리냐?"이래요 누가 초면에 닭대가리라는 말 듣고 가만히 있어요 진짜 짜증나서 그냥 못 본 척 못 들은 척 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자기가 왔던 방향으로 가면서 계속 교육 잘 받았다고 중얼거리면서 가데요
대뜸 모르는 사람한테 반말로 질문한 것도 이상한데 그 질문 내용들이나 하는 말도 닭대가리니 전라도에서 왔냐느니 되게 짜증나고 이상한 거예요 그래서 친구랑 전철에서 술 먹은 사람인 것 같다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인 것 같다 별별 예측 다 했는데 그럴 수록 기분만 더 잡치는 것 같아서 그냥 생각하지 말자고 했는데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개념도 없고 이상한 사람 같잖아요
혹시 저랑 비슷한 시간대 같은 장소에서 저런 아저씨한테 저런 질문 받으신 분 있으세요?출근 시간대인데 딱봐도 학생인 애들이 있어서 만만해서 미친 짓 한 건지 아니면 원래 미친짓 하는 사람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