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돌아가셔서 너무 좋아요

ㅇㅇ2016.01.15
조회64,938

제목 보고 또라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솔직히 저도 제 자신이 또라이 같아서 익명으로 쓰는거지만) 저 지금 정말 너무너무 행복해요.

 

혼자서 아들 셋 키우셨다는 자부심으로 가득차서 며느리를 무슨 남편 뺏어간 상간녀 취급하시며 시집살이 시키셔서 문제 생길 때 마다 막무가네로 세 집 돌아가면서 지내시고.(그래서 저랑 동생, 사촌들은 크면서 중간중간에 자기 방 없어진 경험 다 있음. )

우리 엄마 4번 유산했는데 첫번째 때는 이틀만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내려와서 자기 생일상 차리라고 하고, 두번째 때는 삼일만에 제사 지내러 오라고 난리, 세번째 때는 사촌오빠 해외여행 간다고 서울 왔는데 마중 나가라고 강요해서 엄마는 힘든 몸으로 세번째꺼 빼고 다하고.(심지어 세번쨰도 할머니는 엄마가 한줄암.가족끼리 말 맞춰서 모르시는거지.)

제일 막장은 외할머니 장례식장 때 와서 10년 전에 돌아가신 큰외삼촌 들먹이면서 자식 먼저보내고 오래도 사셨다고 막말.

작은 아빠 도박에 알코올 중독으로 가정폭력으로 신고당해도, 그래도 우리 아들 타령하시던.

아빠가 나 중학교 때부터 백수로 지내도, 내가 맞다맞다 경찰에 신고를 해도, 아직도 아빠가 때리냐며, 그래도 니가 이해해라 적당히 맞아주면서 살아라 하시던 할머니.

 

어제 돌아가셨다고 연락왔네요.

듣자마저 저도 모르게 입꼬리 올라가는거 보면서 솔직히 저도 제가 섬뜩했는데, 쌓인게 많아서 그런가 마음은 그렇네요.

웃긴건 끼리끼리라고 첫째 빼고 다 이혼, 별거 당해서 셋이서 방 두 칸 짜리 살 때도 아들이라며 백수들 꼬박꼬박 삼시세끼 밥차려 주시고 받들어 모셨는데 정작 그 백수 둘도 딱히 슬퍼 안한다는거.

 

 

댓글 26

지나가는행인1오래 전

Best나라도 저런 상황이면 내 어머니 힘들게 했으니 돌아가셨다는 소식듣고 날라다닐 듯.. 근데 나는..울할머니는 반대였음.. 울아빠가 장애있어서 안쓰러워서 둘째아들 더 챙기기는 했지만 엄마아빠이혼하고 할머니가 학교보내주고 내 친구들 놀러오면 밥도 해주고 간식도 해주고 그랬음..비가오나 눈이오나 유치원 등원시켜주고 그러셨는데..3일장 내내 나는 울다가 실신하고..사촌 오빠들도 엄청울고 큰엄마가 염 할때 한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음.."며느리여도 시집살이 한 번 안시키시고 명절때도 바쁘면 오지말라고 하셔서 죄송하다고 다음생에는 진짜 엄마하고 딸로 만났으면 좋겠다"고 내 친구들은 울 할머니 돌아가셨다는 얘기듣고 장례식장 와서 엄청 울고 지금도 만나면 할머니 음식 맛있었다고 아직도 생각난다고..그러는데.. 괜한 푸념했네요.. 저랑은 반대지만 글쓴이 한편으로는 힘들고 외로웠을텐데.. 할머니 사랑을 모르고 컸다는 게 안타깝지만 이제라도 심적으로 편했으면 좋겠네요..또 글쓴이에게 할머니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해주고 보듬어 줄 사람이 나타났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더불어 어머니도 이제는 마음고생 안하시고 편히 사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ㅇㅇ오래 전

좋겠다 우리집도 빨리 돌아가셔야되는데ㅎㅎ 근데 못되처먹은 노인네가 오래살려고 우리보다 밥도 ㅈㄴ 많이 처먹음

휴우오래 전

저도 같은 입장인데 더 열받는건 엄마가 얼마전에 돌아가신거에요 아마 그래서 더 화나는걸 참을수 없는 상황.. 노인네 꼬장꼬장 이기적인거 울엄마 다 받았는데 노인네 살아있고 울엄마는 투병하시다 하늘가셨어요 진짜 스토리 판에 써서 올려서 화풀고 싶은데 집안 난리 날까봐 혼자 삭히는 중... 자긴 환갑부터 팔순까지 다 잔치해먹고 울엄마는 환갑도 조촐하게 하고 말았어요 내년 노인네 구순인데 또 잔치타령하면 다 엎고 연 끊어버릴 생각이에요. 아직도 쌩쌩해서 계단도 나보다 더 잘올라가고..그러면서 맨날 아프다 노래를 부르고..종종 내가 노인네한테 너무 하는건가 싶다가도 엄마생각하면 진짜 빨리 가셨으면 생각해요. 오래 살아서 울엄마 명 줄인 느낌..내가 홧병날지경입니다.

내사랑산수유오래 전

저 4자매중 막내인데 언니들은 일찍 시집가고 엄마 아프셔서 10년을 병수발했어요 응급실에서 일주일동안 한번 누워보지도 못하고 앉아서 밤새고 똥 오줌 받구요 언니들은 애들핑계로 한번도 저랑 하루 교대해준적도 없구요 엄마 돌아가셨는데 언니들은 슬퍼서 우는데 솔직히 전 좋았어요 다른 사람들은 이해 못하겠죠 아무데도 못가고 암것도 못하고 병수발만 들다 젊은 시절 다갔네요 상황에 따라 돌아가시는게 좋기도 하더라구요

zz오래 전

4번의 생명을 빼앗은 사람이 어디를 갈까요?딱히 지옥밖엔...그런 분은 죽어서도 힘드실거에요^^글쓴이 잘못없어요.빅장대소 안한게 어디에요ㅋ 화이팅♡효도하며 살아요

26오래 전

전 할머니는 이미 돌아가셨는데 고모 둘이 그 지랄임. 둘다 시집도 안가고 70될때까지 사는데 저도 비혼주의고 모든 비혼여성이 이렇진 않겠지만 신경 쓸 자기 가족이 없어서그런가 남아도는 관심과 힘으로 존 나 큰엄마랑 우리엄마 괴롭힘. 지금은 아예 발길 끊고 살지만 우리 큰엄마랑 엄마한테 한 짓 생각하면 치가 떨리고 빨리 두ㅣ졌으면 좋겠음 저도 고모 돌아가셨다 소리 들으면 어깨춤 절로 날듯함. 그리고 전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않을것임. 근데 우리 친가 여자들이 죄다 장수해서 앞으로 20년은 있어야될듯.. 짜증남

ㅇㅇ오래 전

우리할머니도 아들부심에 우리엄마 고생많이시키시고 시집살이시키시고 못볼꼴 많이봤는데 나중에 할머니 돌아가시면 별로 안슬플거같아서 나자신이 무섭다

ㅋㅋ오래 전

너무 좋아요까진 모르겠지만 우리 할머니 만행도 만만찮아서 돌아가시면 별로 슬프지도 않고 그냥 무덤덤할 듯. 오구오구 내 아들도 심하시고 엄마는 투명인간 취급에 엄마가 우리 오빠 낳았을 때 조리 해준답시고 와가지고는 2일만에 지인댁으로 놀러가시더니 5일만에 돌아오셔선 한다는 소리가 출산 7일 된 며느리한테 집 꼴이 이게 뭐냐며 면박 주시던 양반이라ㅋㅋㅋ 가까이 사시던 큰엄마한테는 손찌검해서 피까지 보고ㅋㅋㅋ 근데 장수하고 계시는 중^^; 90대 중반이 되어가시네 아하하ㅡㅡ

ㅇㅇ오래 전

이런말은안좋지만 우리할머니도 엄마고생은있는대로시키고 돈은돈대로엄청들고 나이도많으신데 그냥 빨리가셨으면좋겠음

oo오래 전

욕많이먹으면 오래산다던데

ㅇㅇ오래 전

"돌아가셔서"? 쓰니보살이네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ㅇㅇ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