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내 짝남이 장애인이야

ㅇㅅㅇ2016.01.15
조회81,553

맨날 보기만 하다가 고민이 많아져서 조언도 얻을 겸 올려봐

나는 올해 고등학생 2학년이 되는 열여덟살이고

내 짝남은 나랑 동갑이야

그리고 나는 올해 9년째 짝사랑 중이고ㅠㅜ..!

짝남이랑 나는 초등학교는 같은 곳을 나왔지만 아쉽게도 중학교 고등학교는 서로 다른 곳으로 진학을 했어

시골 지역은 아니지만 워낙 어린아이가 적은 편이라 초등학교는 전교생이 200명도 안되었고 각 학년마다 반이 두 반이였어 그래서 같은 반이 될 확률이 진짜 높았지 나는 6년동안 같은 반인 친구도 있었어

아무튼 내 짝남이 또래에 비해서 지능이 약간 떨어져

학원도 같이 다니고 학원을 집 같이 왔다갔다 거리다 보니깐 (학원에서 거의 5시간 넘게 보냈어) 짝남이랑 붙어있을 시간이 많아졌어

짝남이 약간 그러다보니깐 공부도 잘 안되고 한글도 잘 못 쓰고 읽는 것도 더듬더듬 읽었어

나는 공부도 못 하면서 꼴에 짝남 가르치려고 하고ㅠㅠ

막 "ㅇㅇ아 자 이거 읽어봐" 이런 식으로 맨날 놀고 그랬는데

초등학교 2학년 때는 공부는 무슨 그냥 놀잖아 놀이터에서

난 항상 짝남이랑 같이 다녔어 문방구에서 그 때 500원짜리 플라스틱 반지 서로 나눠끼고 그랬는데

짝남이 태권도 다니거든 내가 맨날 잘 다녀오라고 뽀뽀하고 으앙..

애들이 사귀냐고 물어보면 내가 맨날 결혼할거라고 했거든.. 초등학교 땐 항상 붙어있으니까 결혼하는게 당연한건 줄 알았지

학교에서도 애들이 짝남 괴롭히면 내가 맨날 가서 혼내주고 같이 운동장에서 그네도 타고 그랬는데ㅠㅠ

지금은 서로 많이 컸고 걔도 연락이 뜸 해지고ㅠㅅㅠ

내가 맨날 톡하면 머, 어 이런 식으로 단답하고

그래도 좋은 걸 어떡해ㅠㅠㅠㅠ

짝남한테 너무 잘 보이고 싶어서 내가 태어나서 난생처음으로 렌즈를 사고 화장도 해봤는데 그 때 예쁘다고 해줘서 심장 떨려서 얼굴도 못 보고 다녔어

 

아 근데 이번에 고등학교 때 친해진 친구가 있거든

아무도 내가 짝남 좋아하는 거 몰라

내가 짝남이랑 맨날 놀고 사진 찍고 그러고 노는데 내 친구가 갤러리 폴더에서 봤나봐ㅠㅜ

짝남이 반반하게 생겼거든

11월달부터 소개시켜달라고 하더니 아직도 나 붙잡고 소개 시켜달래

어떡해?

나 진짜 짝남 많이 좋아하고 걔랑 있고 싶어서 별 짓 다 해봤는데..

내 친구는 짝남이 어디가 아픈지 잘 모르잖아..

톡 한 것도 보여주고 싶은데 내가 지금 pc라서 캡쳐는 못하고 다음에

또 쓰게 된다면 올려줄게

 

 

댓글 44

오래 전

Best헐 엄마 나처음으로 커플을 응원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오래 전

Best진짜드라마같다...부럽다

오래 전

Best그친구 짝남장애인인거 알면100%떨어질년같은데

오래 전

추·반장애인인거랑 뭔상관이지ㅋㅋ 지 착하다고 칭찬받고싶어서 그른가 그냥 짝남 이랑 반지 어쩌고 쓰기만하면 될것이지 궂이 장애있는 짝남 좋아해요! 어릴때 반지끼고 뽑뽀 어쩌구 하는건 좀 어딘가 모순되어있어

ㅇㅇ오래 전

진짜 물 흐려서 미안한테 피시로 글 어떻게 써 판에?

ㅁㅉ오래 전

아설레ㅠㅠㅠㅠㅠㅠㅠㅠ둘이제발꼭 잘되면좋겠다ㅠㅠㅠㅠㅠ응원할께 너무풋풋하고 예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오래 전

마음씨가 이쁘네 장애인을 좋아해서 이쁘다는게 아니라 편견없이 한사람으로 봐준다는게 이쁜거지 요즘 애들은 장애인이라고 하면 되게 편견가지고 나랑 다르니까 이상하다고 생각하는데 쓴이처럼 다른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좋아한다는건 멋진 일이지 솔직한게 좋은거같아 친구한테도 짝사랑하는남자애라고 말하고 남자애한테도 쓴이가 먼저 고백하는게 어떨까? 아무래도 자신의 몸이 불편하다고 생각하는애들은 좋아해도 티못내는 경향이 있더라고 남자애도 아마 쓴이가 솔직하고 당당하게 고백하면 분명 틀림없이 좋은길로 발전할수있을거야 누군가가 나를 좋아해준다는건 감사한일이니까 화이팅

ㅇㅇ오래 전

이렇게 순수하게 짝사랑하는이야기는 첨듣는다ㅎㅎ...잘됫으면 좋겟다~

ㅇㅇ오래 전

친구에게 미안하든 식으로 "나 얘 좋아해서 소개를 못해주겠어....미안해..." 라고 말해봐

혹시오래 전

혹시 짝남 이름 초성이 ㅇㅈㄱ..? 아니면 미안ㅠㅠ 쓰니 이쁜 마음 너무 보기 좋고 예쁜 사랑하길 응원할게 ㅎㅎ

ㅇㅇ오래 전

나어릴때 첫사랑도 다리가 불편한 친구였어 한쪽 다리가 없었고 의족을 끼고있어서 항상 걸을때마다 친구들이 놀리고 했어도 언제나 밝고 당당했던 애여서 좋아했어. 걔도 날 좋아했고 서로 말은안해도 당연하게 늘 붙어다녔어. 근데 내가 이사가고 전학가고 그때는 어렸고 핸드폰도없던때라 연락도못하고지냈는데 이글보니까 문득 다시 생각난다ㅎㅎ

오래 전

이댓글 꼭 봐줘 나랑 동갑이고 나도 좋아하는사람있고 되게 비슷한상황도 겪어봐서 말해줄게 넌 니친구와다르게 9년동안 알고지내면서 좋아진거 잖아 근데 니친구는 사진하나 보고 소개시켜달라고 하는거고 좋아하는 마음은 없는거 잖아. 잘생각해보고 응원할게

ㅇㅇ오래 전

댓글들ㅈㄹ하네 얼굴이 잘생겼더라도 원빈급아니면 장애인이면 싫어할거면서 얼굴이 어쩌네 마네 너나잘해라

오래 전

결국 남자가 잘생긴거였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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