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연애, 저를 정말로 사랑하는건지 돈 때문인지 확신이 안서요

첫연애201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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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대가 되서야 첫연애를 해본 여자입니다.현재 약 1년 째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고, 남자친구도 제가 첫연애라고 합니다.남자친구는 늘 저에게 빨리 결혼하고 싶다, 빨리 취직해서 청혼하고 싶다 이런 말을 자주해요.그런데 아무리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돈문제가 자꾸 떠오르네요..
남친의 집은 약간 평균보다 어려운 집안이에요. 정부에서 지원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어요.그에 비해 저희 집은 부유한 편입니다. 건물도 가지고 있고 부모님 맞벌이로 수입도 많습니다.저는 부유한데 남친은 가난해서 싫어요가 아니에요.. 남친이 과연 절 순수하게 사랑하고 있는지가 두려워요..
평소에 사귀고 나서 데이트를 할 때에는 아직 저희 둘다 대학생이라 조금 더 금전적 여유가 있는 제가 쪼오금 더 부담했어요.예를 들어 가게에서 식사를 했는데 3만원이 나온다면, 남친이 만원 정도를 내고 나머지는 제가 다 냈어요.그 뒤에 디저트를 먹으면 각자 사먹거나 혹은 제가 남친꺼까지 사줬어요.
그리고 기념일이 되면 저는 첫연애니까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들 다 시도해봤어요.쿠키도 구워주고, 케이크도 만들고, 알록달록 수제편지에, 커플템 등등.. 제가 주고 싶어서 다 줬어요.남친은 늘 고맙다고 못챙겨줘서 미안하다며 손바닥만한 종이에 한두줄 적은 편지만 줬지만.. 약간 섭섭해도 괜찮았어요.기념일 선물 같은건 제가 좋아해서 선물하는거라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최근에 주변에서 지켜보던 지인들이 남친이 정말로 저를 사랑하는 거냐고 물어봐요.아무리 생활이 힘들다고는 해도, 편지지 가격이 얼마하냐면서.. 그리고 그 편지지에 빼곡하게 한번만이라도 편지 써주는게 힘드냐면서..생각해보면 제대로 된 편지를 받은적이 없기는 해요.편지를 써주면 늘 한두줄 적는데 그것도 글자를 큼직큼직하게 적거나, 띄어쓰기 공간을 엄청 넓게 해서 적거나, 음 어 ㅎㅎ 이런걸로 자리를 채우거나..처음에는 신경 안썼지만 계속해서 주변에서 걱정된단 말투로 저런 말을 하니까 기분이 약간 나쁘면서도 한편으론 불안해졌어요.
왜냐하면 주변에서 걱정? 지적?하면서 말했던 몇가지가 있는데 대부분 공통되더라구요.
첫번째가 저희 집안에 대해서는 예전에 강제공개 되어서 제 주변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어요. 남친도 마찬가지에요.그런데 남친이 저를 전혀 여자로 안보인다고 주변 애들한테 말했었는데, 저희 집안이 들키고 한달도 안돼서 저한테 고백했어요.저는 그런말 했던걸 몰랐고, 원래 좋게 보고 있었기 때문에 그때 고백 받고 사귀었어요.
두번째는 남친이 등록금을 정부지원금만 믿고 있었는데 못받은 적이 있었어요.그런데 그때 돈을 벌 생각은 안하고 저한테 등록금 내주면 정말 고맙겠다고 말한적이 있어요.제가 좀 기분이 오묘해서 얼버무렸는데 며칠 뒤 너무 절박해서 그랬다며 미안하다고 사과했어요.
세번째는 자꾸 저희 집안을 들먹거려요.케이크가 너무 먹고 싶어서 케이크 하나를 통째로 사서 혼자 먹은 적이 있어요.그런거 보고 오~ 역시 돈이 많으니까 그런것도 그냥 막 사먹는구나~라며 놀리듯 말했어요.목이 말라서 음료수를 사먹었는데 너무 달아서 반도 못마시고 버린 적이 있어요.그때도 돈이 많으니 막 사고 막 버리는구나..하고 시무룩해 했어요.장난이여도 신경쓰이니까 안하면 좋겠다고 하니까 횟수는 확실히 줄었어요.
저는 이 세개 전부다 조금 신경쓰일 뿐 돈 때문에 저를 사귄다고는 잘 안느껴져요.그런데 원래 이런건 본인은 아니라고 느끼는데 제3자가 보면 맞는 경우가 많잖아요..제가 첫연애이기도 하고 남자랑 대화해본 경험도 적어서.. 조언 좀 받고자 올려봅니다.
주변에서 지적해준 것들을 보았을 때 정말로 돈 때문에 저를 사랑하는 척 하는 걸까요..?아니면 그냥 주변에서 과잉반응 하는 걸까요..?남친은 저랑 2년 안에 결혼하자고 하는데, 정말 절 사랑해서 그러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