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조무사 준비하는 애가 자꾸 의예과 애를 낮춰 봐요

ㅇㅇ201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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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상 음슴체를 쓰도록 할게요...


친구 A고졸, 애초에 성적이 좋지 않았고 수능을 말아먹은 관계로 지방에서 간호조무사 준비중. 나는 처음에 얘가 공부가 힘들다, "간호사" 되면 정말 일도 힘들다, 이런거 저런거 배운다, 심지어는 아래 설명할 의예과 친구 B에게 가르치려 들려는 상황까지 감. 난 얘가 하도 공부, 실습 찡찡대는 일이 많고 심지어 스스로도 조무사가 아니라 간호사라고 칭하기에 정말 간호사 준비중인줄 알았음. 그런데 대학 이야기가 어떻게 나오고 다른 보건계열쪽 친구가 간호사 대학 안나와도 할 수 있는거냐니까 그제서야 조무사라고 말함. 그 뒤로도 물론 간호사라는 호칭을 계속 쓰고.
친구 B천운이다 싶지만 일단은 의예과 합격. 지방에 있는 곳이라도 의대라면 의대지. 이 친구에 관해서는 별로 설명할 말이 없음. 좋게 말하면 트러블 싫어하는 애, 나쁘게 말하면 호구 기질이 있는 순딩이라 옆에서 A가 갑질 할때마다 여러모로 친구들이 편들어줌.
저 위에 둘을 포함한 나, 그리고 다른 친구 넷은 고등학교 동창으로 대학 2학년이 될 현 시점에도 연락 이어나가 간간히 만나곤 함. 나는 그냥 적당한 인서울 4년제에 문과... ㅠㅠ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고 정말 없을 법한 이야기지만 진짜임.
이야기의 발단으로 저 간호조무사 준비생 A가 의예과 B랑 자꾸 맞먹으려 드는 경향을 보였음.뭐라고나 할까, '우리는 같은걸 배워' 라는 뉘앙스. 심지어 간호사도 아닌 조무사 준비생이. 같은 의료계열이라느니, 보건쪽이라느니, 앗 나도 그거 배우는데 나는 이런거 저런거 배워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너보다 더 심도 깊게 배워 라는 느낌을 실어서), 등등. 사례는 많았음.
그럼 또 착한 친구 B는 아...ㅎㅎ 그래~ 우리 서로 힘들텐데 힘내자 같은 소리만 하고 있음 ㅠㅠ 분명히 좀 떨떠름해 하는게 보이는데 애가 순해서 싫은소리는 못하니까 A는 더 기고만장해짐.
위 이야기의 연장으로 틈만 나면 둘의 과목을 비교함. A는 대학교도 아닌 무슨 시험 준비하는 학원에서 공부하고, B는 지방이지만 의대를 다니니 게임이 안되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A가 먼저 뭐 배우냐고 운을 띄우면 B야 당연히 이러저러한걸 한다, 하고 답해줌. 그러면 A는 정말 얄밉게 헐~ 너 그런거 해? 우리도 그거 하는데 (별반 다를게 없다는 걸 강조), 혹은 무슨 용어가 나왔을 시에는 야 아니야~ 그거 그렇게 말하는게 아니라 이렇게 말하는거야. 라고 가르치려고 듦. 심지어 나중에는 생물중에 모르는거 있으면 물어보라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너무 웃겼음.
이제 1년이 지나가니 아직도 예과에 남은 B보다 훨 쉬운걸 준비중인 A가 당연히 성과가 눈에 띌 수밖에 없는데도 간호복 사진을 카톡방에 자랑하며 난리가 남. 이제부터 실습에 나간다며 자랑스럽게 늘어놓는데 또 얼마나 B 포함 우리한테 찡찡댈지 생각하면 너무 웃김ㅋㅋㅋㅋㅋㅋ
사실 이게 상식적인 선에서는 말이 안되는 거잖슴? 간호사가 저래도 비웃을 판국에 조무사 준비하는 애가 저렇게 동급으로 하려 들고 오히려 깎아내리는거 ㅋㅋㅋㅋㅋㅋ
이번에 개강하기 전에 또 한번 볼건데 또 무슨 부심 부릴지 참 궁금함
(+추가) 예과에 B가 들어간지 얼마 안돼서 A가 지방대라느니, 겨우 턱걸이 했다느니 등으로 걸고 넘어진 전적 추가. 덧글 보고 알았지만 밑밥만 깔아두고 쓰는걸 잊었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