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글) 인연끊자던 시부모님이 지인을 통해 연락오셨다던 글 후기에요

에효2016.01.21
조회32,969
안녕하세요 토커님들.  몇달전에 인연끊자던 시부모님이 지인을 통해서 아들인 남편이 보고싶다고연락 해라고 메시지 전해왔다던 글을 쓴 새댁입니다.

댓글들 하나하나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여러번 읽고 또 읽었습니다. 댓글 딱 하나 빼고요. ㅡㅡ..저희 친정 어머니랑 같이 가서 시댁에 사죄하라는 글 뭡니까... 하...


아무튼 늦은 후기지만 그래도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의 표현으로 후기올려요.


남편한테 툭 까놓고 물었었어요.  당신은 어떻게 하고 싶냐구요.어쨌든 남편 부모님이고 그래도 남편의 의견을 듣고 싶었어요...
결론은 남편도 시부모님한테 아직 배신감 느끼고 원망스럽다고 우리가 이런식으로 먼저 연락하고 싶지 않다고 했어요.  평생 속썩인적 없고 착한 아들로 살아왔는데 결혼 문제로 어떻게 부모가 자식 한테 인연 끊자고그렇게 쉽게 말하냐구요.  무엇보다 둘다 아직도 왜 우리 둘의 결혼을 반대했는지 이유조차 납득할수 없는 상태에요.  


그래서 둘이 손잡고 그 친척 지인분을 만났어요. 가까운 친척분이고 자꾸 연락오는데 무조건 무시할수도 없었으니까요...

남편은 xx이도 많이 힘들었지만, 아들인 나도 아직 연락 드릴 마음이 없다.아들인 내가 정말 보고 싶다면 직접 연락을 주시지 어떻게 이렇게 남 통해서 연락을 하라고 강요하시냐.  이건 자식인 나를 사랑하고 화해하자는 제스쳐가 아니고 아들인 니가 알아서 사과해라는 뜻으로 보인다라고 말했구요...


그러니 그 지인분이 저한테 니 생각은 어떠냐고 물으시더라구요... ㅎ제 생각이 아주 궁금하다고. ㅎㅎ
그래서 저도 그동안 너무 속상하고 쌓인게 많아서 와르르르 하고 속에 있는말다 쏟아내고 싶었지만 최대한 조용히 감정 조절하고 말씀드렸어요. 전 어디까지나 피해자고 거기서 성질내며 하소연해봤자 저만 나쁘게 볼것 같아서요.


xxxx께도 사랑하는 딸이 있으시지 않습니까... 저도 정말 감사하게도 훌륭하신 부모님 밑에서아낌없는 사랑과 정성을 받고 자란 딸입니다.  그런데 따님께서 만약 저와 같은 대우를 시댁에서 받았다면 아버지로서 어떠시겠습니까.  저는 xx씨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시부모님한테 인정을 받기 위해 부당한 요구들에도 정말 최선을 다해 노력을 했고 그걸 잘 아시리라고 믿습니다 하구요.

연락을 드리겠다 안드리겠다 그말을 하기도 싫었고 그냥 최대한 말을 아끼고 싶었어요. 지인분 딸이 결혼할때 엄청 속을 썩였다고 들었는데 그냥 고개를 끄덕끄덕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하시는 말씀이 시부모님이 당신들이 한 잘못들은모르고 그냥 우리한테만 엄청 화가 나서 사죄를 바라고 있대요. ㅎ  토커님들 말이 완전 맞았어요.


이렇게 지인분이랑 만남도, 시부모님께 당분간 연략드리는걸 보류하는 문제도 일단락 되는가 했는데............

남편 친척분들이 자꾸 시부모님을 이만 용서해 드리라고 해요...  그중 한분은 자신도 시부모님과 인연끊고 살면서....  저희한테는 그래도 지나보고 나니 후회가 된다고 저희는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말래요. 그러면서 지금도 자기는 시부모님께 연락 안하는건 뭐죠......ㅜㅜ.?


그리고 저보고 너 요새 집에서 하루종일 노니까 심심하지 않니?  여자도 나가서 일을 해야 빨리 돈모으지.  이러시더라구요...  아.......ㅜ ㅜ.  이말을 첫번째 들었을때는그냥 웃으면서 설명해드리고 넘어갔는데 또 들으니까 기분이 추욱 쳐지더라구요...

자꾸 남편인 xx이는 훌륭하지 당연히 어른들 좋아하시지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던데 제가 속이 꼬여서 그런지 이런 발언도 가격후려치기같고... 내가 작아지는것 같고...


저 지금 영주권 신청중이에요. 이것도 시부모님 때문에 엄청 꼬였었구요....(결혼전에 미국에서 비자받고 번듯한 직장에서 일하고 있었어요... 자격증도 있구요)
결론적으로 비자 문제때문에  노동허가증 나올때까지 합법적으로 일 못하는 강제 전업주부 상태라고 분명히 웃으면서 저번에 말씀 드렸는데 .......또 저보고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노니까 안 심심하냐고 그러시더라구요. ^^ .
여자라고 집에서 놀면 안되지 하구요... 



시부모님 등쌀에 이제는 친척분들까지......남편이 첨에는 어리둥절 하더니 사태파악하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당분간 시간을 가지고 시댁 관련 모든일에는 거리를 두기로 했어요.


예전댓글에 저더러 멍청하다고 왜 이런 집안에 시집갔냐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때 당시는 너무 겉으로 멀쩡한 집안에 남편도 절 너무 아끼고사랑해 주는 남자니까 믿었던 거죠... 그리고 결혼식 올리기 전에 덜컥 혼인신고를 해놓은게 가장 큰 문제였구요.혼인신고를 미리 안했다면 저도 아마 남편한테 못돌아갔을것 같아요. 떠났겠죠...


지금도 너무 불안하지만 토커님들 댓글들이 너무 큰 힘이 되었고남편도 자기가 절 지키려면 더 정신차려야 한다고 둘이 상담도 받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댓글님들 말대로 전 천륜을 끊을 생각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겠지만 만약 언젠가 시부모님과 연락이 다시 된다고 해도 남편이 지금처럼 계속 노력해서 저에대한 마음이 변하지 않기만을 바라고 기도합니다. 아직까지는 남편도 노력을 열심히 하고있고 뜻이 확고한듯 해서
만약 시부모님과 다시 연락한다고 해도 예전같이 기막히는 일은 안당할것같아요.



저같이 바보같이 너무 좋게 좋게 시부모님 생각하다가낭패 보신 분들 많을거에요....그분들도 ...  배우자분과 함께힘들더라도 조금씩 헤쳐나가실수 있는 힘이 생기길저도 기도해 드릴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8

오래 전

Best천륜이니 뭐니 들먹이면서 사람 드잡이질하는거 진짜 싫음. 오죽하면 천륜을 끊을까 생각은 못하는건가? 그놈에 천륜, 그놈에 핏줄... 걍 시댁쪽은 다 차단하세요. 이유없는 반대때문에 딸결혼식도 못보고 돌아가신 친정아버지를 생각하세요.

ㅇㅋㄷㅋ오래 전

Best그리고 나서 하시는 말씀이 시부모님이 당신들이 한 잘못들은모르고 그냥 우리한테만 엄청 화가 나서 사죄를 바라고 있대요.<<< 이미 답은 들었는데 고민한다고 뾰족한수 없잖아요. 화해하자 내지 사과한다가 아니라 꿇어라를 원하는데 그럴맘 두분은 없는거니. 그리고 친척분들, 계속 같은말 하는데 계속 버티는 모습보이면, 내심 어른이 이정도 말했음 알아 들어야지 싸가지없다가 됩니다. 그런 말하는 친척분들과도 당분간 연락마시죠. 시부모님 연결통로 끊기면 다른 액션 취하겠죠. 근데 님들이 순둥순둥 무른건지 왜이렇게 님네부부 잡고 휘두르려는 사람들 천지인가요... 힘내시오.

오래 전

시부모는 물론이거니와 친척들도 연락 거부하고 받지 말고 차단하세요.. 친척들도 절대로 상대하지 마세요

딸둘맘오래 전

참 지인들이 뭔데 남의집인에 참견이래요? 친척들도 마찬가지고 가족이 아니면 그 속사정은 어느 누구도 모르는겁니다... 쉽게 왈가왈부 할 일이 아니예요... 남편 시부모님은 절대 바뀔 사람들이 아니예요... 지인통해서까지 부부를 조정하려드는것부터가 정상이 아니예요... 무슨 좋은 일이라고 아들 욕보이면서 직접연락하는것도 아니고 저러는게 정싱인가요? 님 부부 넘 무르네요 여전히 시부모님뿐만아니라 시댁관련 모든 인간들이랑 연끊고 사세요... 천륜은 무슨 그럼 장윤정도 천륜 끊지않고 미친 어머니랑 동생과 호구되면서 연락해야된다는 논리네요... 어찌 남일이라고 함부로 지껄이고 말하는지 ... 부부가 그리고 본인들 가정이 행복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죠... 이혼할 거 아니라면 ...비정상적인 케이스에 천륜천륜 얘기하는 사람들 말 무시하세요!!!!

오래 전

천륜은 꼭 못된 놈들이 만들어낸 얘기인 거 같음. 가족의 기반은 존중과 사랑이지, 핏줄이 아니예요. 저라면 그냥 평생 인연 끊고 백배사죄하기 전에는 친척들과도 연락 안 하겠습니다. 그것들도 제대로 미쳤지.

ㅇㅇ오래 전

다른 사람들 말 신경쓰지 말고 부부의 의지대로 하세요. 남들이야 생각없이 말 전하고 훈수두는 거지만 직접 대면하고 엮여서 직격탄 맞는 건 글쓴이 부부니까요. 여전히 본인들 잘못 모르는 사람들... 무시하세요.

연하오래 전

글쓴이 말하는것만봐도 좋은부모님밑에서 잘큰것같네요.... 생각도깊고 말도 이쁘게 하네요....부디 좋은결과있길바랍니다

오래 전

쩝... 역시나 내말이 맞았네... (베뎃 ㅎㅎ) 부부가 편하려면 안하는게 맞고... 집에서 놀면... 이것도 시부모 입에서 나온말일테고 진짜 이민가면 어익후!!! 할것임... 앞으로 시부모얘긴 신랑한테 하라고 하는게... 내가 얘기해도 안먹힌다고 건방져 보여도 연락삼가해달라고 하는게... 걱정되는건 후에 시부모 늙어빠져 힘없을때 신랑이 본다면 후회는 뼈에사무치게 할것임... 지금이야 학을띤다해도... 그 부분에 대해 서로 대화가 필요할듯함

오래 전

천륜이니 뭐니 들먹이면서 사람 드잡이질하는거 진짜 싫음. 오죽하면 천륜을 끊을까 생각은 못하는건가? 그놈에 천륜, 그놈에 핏줄... 걍 시댁쪽은 다 차단하세요. 이유없는 반대때문에 딸결혼식도 못보고 돌아가신 친정아버지를 생각하세요.

ㅇㅋㄷㅋ오래 전

그리고 나서 하시는 말씀이 시부모님이 당신들이 한 잘못들은모르고 그냥 우리한테만 엄청 화가 나서 사죄를 바라고 있대요.<<< 이미 답은 들었는데 고민한다고 뾰족한수 없잖아요. 화해하자 내지 사과한다가 아니라 꿇어라를 원하는데 그럴맘 두분은 없는거니. 그리고 친척분들, 계속 같은말 하는데 계속 버티는 모습보이면, 내심 어른이 이정도 말했음 알아 들어야지 싸가지없다가 됩니다. 그런 말하는 친척분들과도 당분간 연락마시죠. 시부모님 연결통로 끊기면 다른 액션 취하겠죠. 근데 님들이 순둥순둥 무른건지 왜이렇게 님네부부 잡고 휘두르려는 사람들 천지인가요... 힘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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