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한 그 여자 때문에 때려치고싶어요

애정결핍이냐2016.01.23
조회435

 

안녕하세요 ㅎㅎ부끄

 가끔씩 짬날때 보는 SNS로 네이트판이 아직 건재함을 알고 지냈던

20대중반 직장인입니다.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는 제법 이름 있는 회사다 보니,

나름대로 직원들 복리후생과 근무환경을 잘 대우해주는 곳 입니다.

하지만 사정상 여자직원이 가득 하다시피 한 곳이라 지금의 문제가 생긴것 같아요.

 

사회 초년생에 아무것도 모를 시절 입사한지 5년이 지났네요.

 

지난 근무기간 동안 저는 그래도 궂은소리 힘든일 마다치않고

제 소신껏 최선을 다해 일해왔다고 자신합니다.

 

하지만 지난 1년동안 참 다사다난 했던 것 같네요. (저한테 한정되있긴하지만폐인)

 

처음에는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진지하게 돌도 소화할수 있을거라 믿었던 지나치게 건강하던 제가

조금씩 몸이 망가지기 시작했고,

사소한 통증에서부터, 응급실을 찾아갈 정도로 아픔을 호소하게 된 후부터는

문제가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솔직히 저도 충분히 이해하고 인정합니다.

 

상사 입장에서 아프고 피곤해보이는 사람보다야,

당연히 밝고 건강한 사람을 더 챙겨주고 싶고, 인정해주고 싶은 것을요.

 

그래도 처음에는 어리고 서운한 마음에 섭섭한 감정도 많이 느꼈었어요.

하지만 응급실에 가서 진통제를 맞는 것 쯤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게 됐어요.

담담하게 저를 모두 이해해줄수 없는 회사에 적응하기 시작했죠.

 

회사사정상 부서내 이동이 잦아지게 되었어요.

 

그때.. 제목에 썼던 "유치한 그여자"와 마주하며 업무를 보게 됐어요.

 

전 딱히 저에게 심한 경계심과 악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에게는

최대한 호의적인 사람입니다.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 선배라면 싹싹하고 붙임성있는 후배이고 싶고

동기라면 얘기하면 재밌고 유쾌한 사람이고 싶거든요. )

 

그래서 "그 여자"분과 처음 뵙게 되었을 때도 낯설었을 뿐,

안좋은 감정이라던지 그런건 결단코 없었습니다.

오히려 어색하니 조금 더 친해지고 싶어 식사는 하셨냐 주말엔 뭐 하셨냐고

얘기도 더 붙이는 편이었어요.

 

"그 여자"분은 대수롭지않게 대답하고 호응해주셨고

그걸로 저는 어느정도 안면이 있는 오다가다 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BUT..

 

그 직후부터 제 컨디션이 악화되기 시작했고,

도저히 하루온종일 일을 하기에 힘든 상황이었기에 조퇴를 하거나 연차를 쓰는 경우가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여자분들은 아실지 모르겠지만,

직장 내에도 무리란게 있고 무리란게 있다면 왕따라는 것도 있습니다.

 

어제 보았던 개그프로 하나를 못보더라도 다음날 이야기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됩니다.

(저만 그런가요..슬픔은근소심)

 

그랬어요 저는 소외당하기 시작했죠

 

점심을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서 혼자 때우거나 굶는경우는 빈번했고

이야기 하는데에 살짝 끼어들고 싶어도 제 이야기에는 대답조차 해주지들 않았고

하루종일 업무상 필요한 대답 외엔 2마디이상 한적 없이 지난 일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회사생활에 엄청난 슬럼프를 겪게 되던 시기에

"그 여자"분은 저를 조금씩 무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소하지만 기억에 남았던 일을 써보자면...

 

그나마 지쳐보이는 저에게 점심은 먹었느냐며

안부를 물어보던 동료와 몇마디를 나누던 틈에 끼어들어 이야기를 끊는가 하면,(유치)

 

분명히 둘이 하기 버거운 힘쓰는 일에

지켜보던 제가 도와주겠다 나서면 칼같이 됐다며 도움을 거절하고.(왕왕유치)

 

똑같은 실수를 했을때 다른이와 저를 대하는 태도도 분명히 달랐습니다.

(장난스럽게 뭐야~ 죽을랭! 과 정색하며 야 똑바로안해?정도ㅎㅎ..유치하죠?)

 

처음에는 회사에 권태를 느끼던 제가 예민한 것이라 생각했지만

무시하는 듯한 행동의 횟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그 여자"분이

저를 분명 싫어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동기가 둘이 사이가 안좋냐, 무슨일이 있었냐며 물어볼 정도니 착각만은 아닌것 같아요)

 

당시 정말 힘들고 괴로웠고, 사람들을 마주하는게 무서웠으며

그 후로도 완전히 안정되지 않았던 부서이기에 몇번의 구조조정을 거치는 과정에서도

그런 일이 몇번씩 반복되고 잊을 만 하면 드러내는 그분의 악감정 때문에

저는 예전처럼 사람들과 편하게 얘기하거나 그사람들의 호의를 쉽게 받아들일수 없었으며

반년동안 정말 정신적으로 많이 망가졌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이나마 "그 여자"분과 다른 업무를 하게되었을 때는

그나마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되찾아가고 있었죠.

 

가끔씩 "그 여자"분을 마주치거나 지나칠때마다 치가 떨릴만큼 싫었습니다.

 

제가 잘못한 일이 있었거나,

혼날 짓을 했다면 그냥 얘기하면 되잖습니까

그럼 고치거나 사과라도 하던가 하지

대체 왜 싫은티 무시하는티를 다 내면서

얘기는 안하는건지..

제가 소돼지도 아니고 말을 하면 못알아듣나요..

 

"그 여자"분도 저를 싫어하고, 저도 "그 여자"분을 싫어하는데

서로 그냥 마주쳐도 모르는 셈 지나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최대한 관심을 두지않으려 노력하였고 필요 이외의 말도 걸지 않았습니다.

 

근데 대체 진짜 무슨 생각이고 못되먹은 심보인지

남들이 있을때는 다정하게는 아니지만 이름을 부릅니다.

ㅇㅇ씨~ 가 아니라 ㅇㅇ아 라고 부르고

그리고 자기가 할말 다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제 3자가 보기엔 전~혀 문제될 것 없는

평범한 선후배 사이로 보이겠죠.

(오히려 무뚝뚝한 제가 저 인간관계가 좋지않아 보일듯)

 

하지만 "그 여자"분은 굉장히 치밀한것인지 유치한건지.

 

주옥같은 짓을

저한테만

주옥같이 합니다

!!!!!!!!!!!!!!!!!!!!!!!

으아악암널낭라나버럭버럭버럭버럭버럭

 

좁지만 충분히 부딪히지않고 피해 갈 수 있었던 곳에 제가 서있다면?

그냥 치고 갑니다.

(다른사람을 쳤다면 바로 미안하다며 장난을 치고 넘어갔을겁니다.

하지만 뒤도 돌아보지 않음)

 

자신도 게을리 하고있었던 일을,

다른 업무를 막 끝마친 저에게 마치 농땡이를 부리고 있었던 사람을 대하듯

자기 업무를 아무렇지않게 떠넘겨버립니다.

 

꼭 하지 않아도 될 훈계(역시 제3자가 했다면 실수로도 안쳤을 일)따위를

저한테는 제가 잘못한 것을 지적하는

정당하고 공평한 선배인냥 이야기합니다.

(저도 일 할만큼 했습니다.. 지적안해도 알거 다 알아요..)

바로 옆에서 제 동기가 같은 일을 했었다면

하다못해 사장님도 아무말씀 안하셨을 일을

굳이. 굳이!!!!!!!

이름을 불러 지적까지 해가면서 못마땅해합니다.

 

그런데 이게 제 속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별 문제가 없어보이기 때문에 제가 너무 힘이 들어요.

 

차라리 싫은티를 무지하게 내던지 크게 혼을 내던지 한다면

저한테 뭐 서운한거 있으시냐, 이야기를 좀 하자던지 얘기를 할텐데

그것도 아니고 둘이 있을때 '야, 야!!!' 거린다던지

불금에 같은 술집에서 마주치면 아는척 한것도 아니고

멀리서 자기 친구를 데려와서 똥씹은 표정으로 위아래 훑고 그냥 가버립니다.

 

뭐 어쩌라는 건지

 

제 서운하고 답답한 이야기를 하려면

이 이야기들을 주절주절 털어놓는 것부터 시작해야해서

 

저 외의 사람들과는 대인관계도 원만하고 적당히 유머감각있는 사람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분이 이미 소속된 무리에서 누구를 붙잡고 서운함을 호소할수도 없습니다.

 

"그 여자"분은 저보다 5살은 더 많은 30대초반이십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서른은 어른다운 나이입니다.

 

제가 저도 생각지도 못했던 실수를 범했거나, 마음에 차지 않는 못난 후배라면

혼내키고 가르쳐서 올바른 길을 가게 도와야지

왜 그걸 뒤에서 비웃고 무시하는 거죠?

 

그 분과 한공간에 있기만 하면

입을 떼기 싫어지고, 업무의욕도 바닥을 치고,

아무렇지 않게 툭툭 던지는 가시박힌 말에 저는 숨이 턱턱 막힙니다.

 

최근 정신과치료도 받고있어요.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없던 불면증이 생기고 감정조절장애가 생겨날만큼이에요.

 

그정도면 그냥 얘기를 하라던지, 상사에게 상담하라던지 하실분도 계실거같아요.

생각 안해본건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여직원들 내부의 일이라 (뭔가 벌어진 것도 아니니..)

부장님 대리님들은 별로 관심도 없으시고 대처해주실것 같지도 않아요.

 

직접 얘기하자니, 제가 심적으로 힘들었던 것 뿐

대놓고 상처를 입히거나 모욕을 주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발뺌하면 저는 그냥 이상한 애로 뒤에서 한번 더 씹을거리가 되겠죠.

 

정말 별거 아닌 유치한 짓들 같지만

그게 함께 일을 하고 있는 동료들 한 가운데서 일어나는 일이라

정말 저는 너무 힘이 듭니다.

 

딱히 시원한 답변을 기대하거나 한건 아니고

제가 너무 예민한것은 아닌지, 그냥 하소연이라도 하려고 적어봤어요

 

취업난인데 고작 이런일 때문에

직장을 때려치워야 되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