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을 보다보니 결혼이 싫어진것 같아요

여자2016.01.24
조회1,869
고등학교때부터 폴더폰으로 네이트를 보던 여자예요
지금은 거의 10년이 다 돼가네요

한때는 부부가 함께 맞는 아침이 로망이었고
금요일 밤 집에서 영화보며 먹는 치맥이 꿈이었죠

누군가에겐 한심하게 들릴 수도 있으나
저는 판을 하는게 부끄럽진 않아요

제 십대의 여유시간을 함께 했고
제 이십대의 출퇴근 시간길을 함께 하고 있으니.


근데, 그러다보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가장 활발한 결시친을 정독하다보니
저!!!결혼이 하기 싫어졌어요


남자를 알게되면, 경제적 능력과
형제 수 부터 알고싶어지고 그래요

평소 어머니께서 어떤 분이신지
형제 자매와 관계는 어떤지 등등. . .
이제는 하다하다 집에서 빨래나 설거지는 하면서
자랐는지 욕실청소나 음식물쓰레기는 버려줄건가를
따지고 있네요


모아놓은 돈을 오픈하라는둥,
부모님 용돈은 드리냐느니...저도 이런 제가 싫은데


판에 올라온 그런 남자일까봐, 그런 남자를 만날까봐
너무 무섭네요 알아요 저도, 따져봐야 결혼하면 다르다는거

근데 머릿속에서 계속 계산기를 두드려댑니다
미치겠어요 막연히 사랑만 하기에는
전셋값에 허덕일 내가, 남편 월급에 스트레스 받는데
용돈달라는 시부모까지 오버랩되면서 진저리 치게돼요


거기다가 독박육아할까 무섭고,
자상하던 남편이 애낳아줬더니 바람날까봐
벌써부터 스트레스 받아요...


다들 어떻게 결혼하셨나요?


아, 저는 25살이고 수입이 400~600 정도 돼요
아직 제 부모님 호강 못시켜드렸는데

결혼하면 힘들게 번 돈으로
시댁이랑 나눠써야될까봐 그것도 무섭네요


돈 때문에 저를 만나는게 아닌것도 알고
남자는 저한테 안아까워하던데, 저는 왜이리 아깝고
제가 손해보는 기분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