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먹던 음식 갖다 버린 식당

내떡볶이2016.01.25
조회6,647

서울 사는 30대 초반 흔녀임.

판에 글 써보적이 없음으로 음슴체로..

 

주말이고 해서 남편이랑 둘이 유명 즉석 떡볶이 집에 떡볶이를 먹으러감.

유명한 집이다 보니 대기도 있고 해서 남편이랑 가게 앞에 앉아서 기다림.

 

우리 차례가 되어 두근두근 하고 있는데 가게 안에 매니저로 보이는 사람이

입구에 나와서 손을 까딱까딱함 (들어오라고..)

들어오세요도 아니고 손만 까딱거리길래 뭔가 했지만

신세대 떡복이집이라 그러한가 보다 하고 입장함.

 

들어가서 메인 메뉴인 차돌박이 떡볶이 2인분(17000원)에 라면 사리(1000원)을 추가해서

주문하고 기다림. 메뉴가 나와서 먹는데 생각보다 너무 매운 거임.

반쯤 먹었나 매워서 볶음밥이랑 먹어야 겠다고 하고 볶음밥(2000원)에 치즈추가(2500)을

해서 주문함

 

"저기요 여기 볶음밥 치즈 추가해서 하나 볶아주세요~ 그리고 무 좀 더 주세요~" 라고 했더니

여직원이 오더니 냄비를 집어가며

"무는 셀프예요 바빠서~~" 하며 주방으로 들어감.

(다른 직원이 다른 테이블에 무 가져다 주는거 봤는데??)

그래도 바빠서 그런가 보다 하고 무를 가져다 먹음.

 

무를 먹으며 기다리는데 10분이 되도록 볶음밥이 안나오는 거임

목 빠져라 기다리고 있는데 여직원이 볶음밥만 달랑 들고 나옴.  

 

나 : "떡볶이 남은 것도 주세요~"

 

직원 : "덜어달란 말을 따로 안해서 버렸는데요?"

 

반이나 남았는데 버렸다니 어이가 털림. 냄비에 떡볶이가 반은 차있었는데..

 

나 : "남은 거는 덜어줘야지 버리면 어떡해요?"

 

직원: "저희는 볶음밥이 새 팬에 나와서 덜어달라고 따로 말 안하면 원래 버려요"

(원래그렇다는 것을 계속 강조함)

 

내가 정당하게 돈 지불하고 먹는 음식을 왜 말도 안하고 버림???

원래 버리는거면 버려도 될까요? 물어보던지 최소한 볶음밥 주문시 말 안하면 남은거 버립니다

안내판은 있어야 하는거 아님?? 그리고 몇번 왔었던 남편말에 의하면 저번에는 덜어달라고

안했는데 따로 그릇에 담아줬다고 함(이때는 심지어 다 먹고 국물밖에 없었다고 함)

쭈꾸미, 불고기등등 밥 볶아 먹는 수많은 음식점을 가봤지만 먹던 음식 앞접시나 다른 데

덜어두고 볶아주지 버린 적은 한번도 없었음

 

나 : " 옆테이블이랑 앞테이블이랑은 다 덜어놓은 떡볶에 먹고 있는데요?"

 

라고 했더니 여직원이 잠깐 샐쭉 하더니 말없이 사라짐. 이거 머 죄송하다는 말도 없고

떡볶이 라면 사리먹고 떡 2~3개 고기 3~4쪽 먹었는데 남은거 다 버렸다니 어이도 없었음.

잠시후 매니저(아까 까딱거린..)이 오더니

 

매니저 : 저희 직원이 실수한 것 같네요. 그래서 어.떻.게. 해.드.릴.까.요? 라고 함.

여기서 남편이랑 둘이 뻥짐. 잘 먹고 있던 음식 당신들이 말도 없이 다 버려놓고

왜 우리가 진상 부린양 어떻게 해드릴까요라고 함??(남편도 우리를 진상 손님 대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함) 뻥져있다가 버린 만큼 다시 만들어 주세요라고 하려는 찰나

 

매니저: 떡볶이 다시 해드리는 거는 안되구요 감자튀김 하나 해 드릴게요. 라고 함.

우리가 2만원 내고 감자튀김 먹으로 온거는 아닐텐데..? 좋다 싫다 말도 없는데

그러고 있다 감자 튀김이 나옴.

 

남편은 어찌할 줄 모르고 있고 나는 이대로 식사를 하면 체할 것 같아서 그냥 안먹겠다고 함.

그러고 둘다 서로 쳐다보며 식사를 안하고 있는데 사장님인 것 같은 사람이 옴

 

사장 : 즐겁게 식사하러 오셨는데 식사하고 가셔야죠, 어떻게 제가 떡볶이 다시 좀 만들어서

따로 내드릴까요? 라고 함.

 

우리가 먹던 떡볶이를 다시 만들어준다는 줄 알고 알았다고 하고 식사를 시작했는데

나온 건 메추리알 두알에 오뎅 몇개 담긴 오뎅볶이   

 

먼저 오자고 조른 남편이 내 눈치만 보고 있길래 그냥 대충 먹고 나옴.

덕분에 먹은게 없어 속이 부대끼지 않고 아주 편안함.

 

따로 달라고 안하면 먹던 떡볶이를 원.래 버린다니 저 집에서 떡볶이 드시는 분은

필히 내가 먹던 떡볶이 버리지 말고 따로 주세요!! 라고 해야 할듯 싶음.

내 돈 주고 시킨 떡볶이를 왜 버리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감.

요즘 즉석떡볶이집 트렌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