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정수리 냄새 맡는 신랑

힝힝행2016.01.25
조회292,147

결혼 생활 이야기이니까 여기에다 쓸게요

 

저는 결혼한지 1년이 좀 안됐어요

 

결혼하고부터 아침, 저녁으로 하루 두번씩 머리를 감아요

 

혼자 살 때는 아침에 샤워하면서 머리감고, 저녁에는 화장만 지우고 잤어요

 

귀찮기도 했고, 하루에 머리 두번 감을 필요 없다고 생각했고, 그때는 내 정수리 냄새 맡을 사람도 없었으니까 휴

 

 

 

저희 신랑이 머리 스타일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서 아침에 왁스랑 스프레이를 많이 뿌려서 그런지 아침, 저녁으로 머리를 감더라고요

 

명색이 나도 여잔데, 신랑한테 자기보다 더럽단 얘기는 듣기 싫은지라 저도 똑같이 했죠. 저녁에 샤워하면서 머리감고 아침에는 머리만 감고요

 

근데 열받는건 신랑이 자꾸 정수리 냄새를 맡아요

 

처음에는요.. 제 머리에서 향기가 폴폴~나서 맡는지 알았어요

 

방금 머리 감기도 했고, 제가 신랑 냄새 맡으면 좋은 향기 나거든요

 

우리 둘이 같은 샴푸, 같은 샤워클렌져 쓰니까 당연히 저한테도 좋은 향기가 나는지 알았어요.

 

그래서 머리 더 들이밀어 주고 그랬거든요?

 

근데 알고 보니까 그런게 아니었어요.

 

 

 

밤에 잘라고 누워서 티비볼 때 있죠? 저희는 침실 티비가 침대 왼쪽에 있어서 누워서 티비볼라면 옆으로 누워야 해요.

 

근데 제가 신랑 뒤에 있으면 그 널찍한 등짝 때문에 티비가 안보여서 꾸역꾸역 밀어내고 앞으로 가서 눕거든요.

 

근데 신랑이 뒤에서 머리 냄새를 맡는거에요.

 

첨엔 신경 안썼어요. 제 향기 맡는거니까. 오히려 훗~나 향기 좋지?하면서 흐뭇한 마음이었죠

 

가끔 신랑이 "음~구수한냄새~"라고 말했지만 농담인지 알았어요.

 

하루는 자기전에 티비보다가 난 그만 자겠다며 티비를 등지고 누웠죠. 신랑은 좀 더 보다가 자겠대요. 그러라고 신경안쓰고 신랑 팔베개 하고 품에 푹 안겨있었죠. 자는 것처럼 숨은 고르게 쉬었지만 사실 안자고 있었거든요.

 

근데 신랑이 또 머리 냄새를 맡는게 느껴지는 거에요. 정수리에 대고 킁킁 대다가 코를 뗐다가, 또 킁킁 대다가 떼고.. 대여섯번 했을거에요.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저깨울때(제가 아침잠이 많아서 신랑이 먼저 일어나서 씻고 저 깨워요)

 

신랑이 앞에서 손 땡겨줘서 일어났는데 그러면 몸이 앞으로 숙여지면서 머리가 신랑 얼굴 쪽으로 가잖아요? 그 순간 또!!또!!!! "음~구수한 냄새~~~ㅋㅋ" 또!!! 그 말을 하는거에요ㅠㅠ

 

그때서야 깨달았죠. 아.. 이게 장난이 아니구나.. 그럼 그동안 내 머리에 코 들이댄게 그 냄새 맡은 거...ㅁㄴ;ㅐㅑㅇ고ㅔ매ㅑㅗ ㅅㄱ뤠ㅐ먀뎌ㅗ갸ㅣ모듀ㅣ;소네대ㅗㄱ;ㅑㅐㄷㅈㅁ

 

근데 문제는요. 신랑한테 화도 내보고, 애교도 부려보고, 진지하게 하지 말라고도 해보고, 코 들이댈 때 있는 힘껏 박치기도 해보고, 저희 신랑 최대의 약점인 겨드랑이 간지럼도 태워보고, 저도 신랑 머리에 코 들이박고 냄새 맡는 척도 해봤는데요..

 

계~~~~~~~~~~속 해요

 

계~~~~~~~~~~~~~~~~~~~~~~~~~~속.

 

이거 변태 아닌가요? 어떻게 해야 안할 수 있을까요?

 

진짜 은근 스트레스네요.

 

아니 도대체.. 저녁에 머리 감고 자는데 왜 아침에 냄새 난다고 하냐고요ㅠㅠ

 

솔직히 제가 신랑 머리 냄새 맡아보면 별 냄새 안나거든요? 근데 제가 제 정수리 냄새를 맡아볼 수도 없고, 이게 장난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는데

 

자꾸 반복해서 말하는 것도 그렇고, 또 말투를 봐도 장난이 아닌거 같거든요..

 

현명하신 결시친 여러분. 정수리 냄새 어떻게 없애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묻고 나니까 웃기네요.. 왜 내가 이런걸 고민해야 되지ㅠㅠ

 

아님 우리 신랑 코를 어떻게 없애는지 물어야 될까요?ㅠㅠ

 

어제도 뒤에서 코 들이대는 신랑 박치기 한번 해주고 열받아서 글써봅니다.

 

아휴 열받아!!!!

댓글 174

ㅍㅍ오래 전

Best님한테 안좋은 냄새가 나서 그런게 아니고 사람좋아하다 보면 상대방 체취가 좋게느껴진대요. 전 제 남편 구렛나루 냄새 좋아해서 맨날 킁킁거려요. 님이 더러워서 그러는게 아니라 좋아해서 그러는거에요 ㅋㅋㅋ

ㅂㅂ오래 전

Best그거 반응이 재밌어서 그러는 걸거에요 ㅋㅋ 제 남친도 그럽니다.... 괜히 겨드랑이쪽에 코박고 음 사과식초냄새~ 이럽니다. 개민망...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똑같이 해줬더니 오히려 더 재밌어합니다. 남자들 다 애에요 애

오래 전

Best머리 한 삼일 감지 말아봐요. 그럼 안 맡을듯

아이구오래 전

결혼한지 9년차 남자입니다. 지금것 한결같이 아내 정수리냄새 맡아온 사람으로 이건 중독입니다

오래 전

오죽했으면 글을 다 썼을까..

오래 전

상대방은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지만 내가 괴로우면 괴로운 거 아닌가요.. 단호하게 하지 말라고 하세요.. 괴롭힘이 좋아하고 귀여워해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네요.. 당하는 입장은 정말 죽고싶은데.

별하나오래 전

사람 체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저도 신랑 살냄새 좋아하거든요..ㅋㅋ 가끔 머리 냄새도 맡음..ㅋㅋㅋㅋ

너님아오래 전

나 아는 언니는 신랑 겨드랑이 냄새 좋다고 겨에 코박고 잔다더라. . .. . .

뿌잉오래 전

울남편도 제 머리냄새 맡아요ㅋㅋ 결혼전엔 제가 맡아도 좋은 냄새났는데 지금은 막삭의 몸이라 힘들면 2~3일 머리 안감은날 저도 제머리 떡지고 냄새나서 싫은데 자면서도 자꾸 만지고 냄새맡음요ㅎ 어쩔수없나봐요ㅋㅋ 저는 산후조리하면 이모습에 익숙해져야하니 걍 이쁘게 봐달라고했음요ㅎㅎㅎ

딱지맘오래 전

ㅋㅋㅋㅋㅋㅋㅋㅋ 앍ㅋㅋㅋㅋㅋ 저는 우리신랑만 그러는줄 알았어요 ㅋㅋㅋㅋㅋ 우리신랑은 더함 ㅋㅋㅋㅋㅋ 머리감고 샴푸냄새 날때는 싫어해요 ㅋㅋㅋㅋ 그래서 저는 마음 비움...^^ 그래도 2-3일 머리 안감으면 제발 감아달래요 ㅋㅋㅋㅋㅋㅋㅋ 글쓴님이 너무 좋아서 그러니까 봐주세용 ㅎㅎ ^^

김미진오래 전

예전에 스펀지였나?거기서봤는데 딸기아이스크림먹으몀 정수리에서딸기향난데요 메로나먹으면 메론향 ㅋㅋㅋㄱㅋㅋㄹㅋㄱ 웃긴데 리얼임

ㅋㅋ오래 전

아 뭔 냄새인지알아요 그거 결단코좋은냄새아니에요ㅜㅜ 머리감기전에 본인 손가락 한 세네개로 정수리를 오초간 꾹 눌러줍니다. 중간에 떼지말고요 그런후 손가락냄새맡아보면 맡아져요ㅋㅋ 저도 전남친이 하도 꼬랑내난대서 머리를 막 하루에두번씩도감고 한번감을때 샴푸질을 두세번씩도하고 정수리냄새없애준다는 비싼샴푸도써보구 별짓다했는데 안되더라고요. 그.러.다.가. 한증막을 ㄱ게됐는데 보통 두번정도뿐이 못하던걸 그날 한 너댓번을하고 찜복이 푹젖을만큼 땀을 빼줬더니 기적?처럼 정수리냄새가 사라지더라구요.제가 좀 움직이는거 싫어해서 운동같은것도 잘안하고 땀날거같으면 찬물로 바로바로씻고 그랬었거든요 그게 몇십년이 되다보니 머리 모공에노폐물이 쌓여 냄새가 났던거같더라고요. 혹시 밑져야본전이니까 한번해보세요. 전 정말 생애 최초로 그렇게 많은 땀을 첨 흘려봤다싶을만큼 뺐어요. ㅋㅋ 보태기로 정수리냄새 자가진단할때는 머리감기까지의 기간이 길수록 확실하게 맡을수있어요. 아.! 글구 찜질이 피부에 안좋다고하니까 물많이 마시고 찬수건으로 얼굴정도는 덮어서 해보셔용

으으오래 전

부랄 긁적거림서 그손냄새 맡아보라고 하는 남편들도있다고함 님은 양호한듯.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힝힝행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