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연애 결혼하기 싫다네요...

ㅇㅇ2016.01.25
조회117,455

안녕하세요.

38살 여자입니다.

연애한지 18년 조금 넘었습니다.

중등학교 다닐 때부터 친구였고,

20살부터 연애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삼수 끝에 원하는 의대에 가게 되었고,

의사입니다.

남자친구네 아버지도 병원장으로 계시고,

어머니도 의사라서

경제적으로 힘들어하지는 않았었고,

가족 대대로 명문대에 사짜 직업이셔서

오히려 삼수 하면서 지원도 다 받았습니다.

저는 남자친구가 삼수를 할 때

전문대를 다니고 있었고,

매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1~2번은 점심 만들어 주고,

도서관에서 같이 시험 공부도 하고,

여러가지로 도움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의대 들어가서부터는 바쁘다고 저한테 신경을 많이 못 써주고,

자주 못 만났지만

의대생들 바쁜거, 공부 힘든거는 누구나 다 아는거고,

삼수하는 동안 쉬지도 못하고 공부하는거 봐 왔으니

진짜 바빠서 그런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기다려줬고요.

그래도 몇년 전에는 좀 나아져서

진짜 데이트 다운 데이트도 하고,

2년 전에 제 나이도 아니고, 사귄지도 오래 되어서

제가 먼저 결혼 얘기를 꺼냈고, 바쁘다며 결혼을 미뤘습니다.

그런데 오늘 만났는데 저랑 결혼 못 하겠답니다.

그 이유가 자기는 바빴고, 바쁘고, 바쁠 것이기 때문이랍니다.

남자친구랑 만날 때 결혼 얘기하면서

육아 관련된 얘기도 했었는데

저는 육아 만큼은 반반이여야 한다는 생각이라

육아 반반에 대해서는 굽히지 않았었습니다.

그리고 사귄지도 오래라 결혼 얘기하면서

명절이나 시댁, 친정 얘기도 가끔 했었는데

저는 그런 얘기마다 항상 반반을 주장해왔었습니다.

솔직히 속으로도 제가 너무했나 싶었지만

이런 문제는 결혼 전에 완벽하게 얘기해야되는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제가 육아 반반을 주장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결혼 미루는 동안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부분에서 자기랑 성격이 안 맞는 것 같다며

결혼을 못 하겠답니다.

자기 직업이 의사라는 점을 떠나서

남자가 외벌이면 여자는 집안일과 육아를 책임져야한다면서

제가 그럼 육아 도우미라도 쓸 수 있냐니까

자기는 전업주부가 하는 일이 집안일이랑 육아인데

왜 도우미를 쓰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절대 반대랍니다.

오늘 헤어지면서도 그냥 덤덤하게

"나는 너가 좋은데 육아나 결혼 생활에서 반반 문제로 많이 생각이 안 맞으니까

여기서 끝내는게 좋겠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서로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웃으면서 말하는데

연애하는 동안 정말 싸운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이런 적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18년 연애가 이렇게 한순간에 끝나는건지

아니면 이건 그냥 잠깐 시간을 갖기 위해 헤어지는건지

마음이 너무 답답하네요.

더 말하자면 부모님께서 저한테 남자친구랑 결혼 얘기한거 물어보면서

제가 외동딸인데 아직 결혼을 못해서 항상 걱정하셨고

하나밖에 없는 노처녀 딸내미 결혼한다고 좋아하셨는데

뭐라고 말씀드려야할지도 모르겠네요.

ㅡㅡㅡㅡㅡㅡㅡㅡ

반응이 대부분 싸늘하네요.

의사는 밖에서 일하는게 힘들기 때문에 집에서는 수발 들어줄 여자를 찾는다느니

그런 댓글도 있던데

부부는 어느 한 쪽이 더 높은 수직관계가 아닌 수평관계죠.

남자가 밖에서 일하는게 힘들면 육아는 여자가 독박으로 하는게 당연한건가요?

그렇게 치면 요즘 밖에서 일하는게 안 힘든 가장이 어디있나요?

직장인들도 야근에 외근에 특근에 상사 눈치보고,

회식도 억치로 참여하고 다들 바쁘고 힘들어요.

사짜 붙은 직업이면 여자가 독박 육아, 대리 효도 해야되나요?

그냥 다른건 다 몰라도 육아는 반반 아니였나요?

댓글 250

ㅂㅂ오래 전

Best시간보다도 이미 님과 남친분은 사회적 레벨이 너무 달라져 버렸어요.. 님이 미친듯이 예쁘거나 집에 돈이 너무 많아서 병원 하나 차려줄 정도 아니면 전문대졸 여자랑 결혼할 이유가 없을것 깉고 그게 다 계산에 들어간거겠죠.. 헤어져도 아쉬운건 님이지 남자분이 아니니.. 잘 생각하세요...

오래 전

Best근데 18년 연애하고 결혼하기 싫다면 진짜 빡칠듯

ㅍㅍ오래 전

Best저 남자는 육아반반 할 의향없는거 같으니 하루빨리 헤어지시고 수평적인 관계를 생각하는 남자 만나세요. 뭘 안맞는데 결혼이야기 하고있음.

오래 전

이래서 퍼주면서 오래 연애하는거 아님.. 헌신하면 헌신짝된다는 말 모르세요? 결혼이 하고싶었으면 남친 레지던트 일때 결혼하자고 밀어붙였어야죠 바빠서 결혼못한다고? 다 개소리고 핑계예요. 그렇게따지면 의사들 죄다 총각으로 늙어죽게? 아무리 바빠도 레지던트때 결혼하고 애놓고 다 합디다. 님이랑 18년사귀면서 막말로 이제 볼장 다 봤고 님이랑 지랑 집안이며 직업이며 뭐며 이제 너무 차이나니까 결혼하기 싫은거예요. 결혼할 생각도 없으면서 18년이나 연애만 한 님 남친도 ㄱH샊이지만 님도 참 눈치가 없는것이 그만치 오래 사귀고도 결혼 말 안꺼내고 남자가 내켜하는것 같지 않음 헤어져야죠 글고 그남자가 이제와서 뭐가 아쉽다고 님 고집 부리는거 다 들어주고 육아 반반하면서 결혼합니까? 지금 상황에 칼자루는 그남자가 쥐고 있는데. 상황파악이 안되시는건지 막말로 이제와 헤어져도 그놈은 아쉬울거 하나 없어요. 남자는 나이많아도 그정도 조건이면 장가 잘 가요 그 좋다는 집안 통해 님보다 어리고 괜찮은 여자들 선자리가 줄을 섰을텐데 뭐가 아쉬워서? 급한건 그남자 해바라기하다 혼기놓치고 나이만 먹은 님이예요.. 그남자가 님하고 헤어지고도 평생 결혼 안하나 봅시다. 장담하는데 바쁘다고 핑계대고 헤어져놓고 딴여자만나 결혼하고 잘먹고 잘 살걸요. 결혼생각이 없는게 아니라 님이랑 결혼할 마음이 없는거예요. 안그래도 남자가 결혼하기 싫어보이는데 거기다 육아 반반얘기 꺼내면서 고집부리고 앉았으니... 결혼하고싶겠어요?

너나잘해라오래 전

ㅡㅡ.. 같은 여자지만 제가 그남자라도 님하고 결혼하기 싫겠네요. 육아반반 주장하려면 돈도 반반 벌어오세요; 가끔 도움을 주거나 하는거면 몰라도 왠 터무니없는 반반 주장을 하나요? 나가서 돈도벌고 집에와서 육아도 하고.. 그동안 님은 뭐하시게요?????

10오래 전

진짜 이기적인 새끼네 .한참 이쁘고 꽃같은 18년을 자기만 바라보게 만들어 놓고 이제와서 헤어지자니.... 세상에 저런 인간이 있다니 끔찍하네요. 글쓴이님 정말 힘드시겠지만...나머지 인생을 행복하시려면 마음 굳게 먹으세요 이런말 하는것 정말 조심스럽고 미안하지만 그남자에 맞춰서 그냥 결혼하면 님 인생은 아예 없는거에요. 세상은 결혼, 남자 없이도 자기인생 행복하게 사는 여자들 많아요. 이제부터 못즐긴청춘 시작이라고 생각하시고 다른인생 살아보시길 제가 간절히 바래봅니다...

오래 전

방울뱀이였네요.. 얼른 헤어지시길...

윤이오래 전

보통 의사들은 육아도우미 씁니다. 제가 아는 종합병원 의사만 봐도 부인도 맞벌이 하시니까 평일 주말 야간까지 해서 육아도우미 3분 쓰시더라구요. 3분은 보통이고 맞벌이 하더라도 부인분이 조금 여유가 있더라도 2분은 기본으로 쓰시던데 이런 사회적 보통을 두고 반반육아를 핑계대고 있는 님 남친은 그냥 님이랑 결혼할 생각이 없으신거 같습니다. 18년이라는 시간이 아주 길죠. 제 나이 같은 경우 18년은 제 인생의 삼분의 이나 되는 시간이더군요. 하지만 님 남친은 그 시간에 대해 님처럼 아주 큰 애착이 없어 보입니다. 어쩌면 다른 사람과의 결혼 생활을 꿈꿀 수도 있는 것이고 정말 바쁘다는 핑계로 독신주의를 원할 수도 있는 거겠죠. 단언할 수 있는 것은 님과 같은 크기의 애착이 없다는 거겠죠. 18년이라는 긴 시간은 이제 추억으로 두시고 어서 다른 사랑을 찾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38살이라는 나이가 아주 많은 나이라 생각하시겠지만 심적으로 훨씬 편안한 인연을 만날 수도 있을테니까요. 접어두세요.

지나가던의사오래 전

38의사가 미쳤다고 38살 노처녀랑 결혼하겠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대랑 결혼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분들오래 전

여자분들 보셨죠? 정이네 사랑이네 하면서 18년간 뒷수발하다 버림 받아도 여자만 욕먹고, 인생 낭비만 하게 된다는 거. 안될 거 같은 놈과 사귀다 시간낭비 하지말고 아니다 싶으면 빨리 헤어지세요. 여자는, 남자를 사귀어서 인생을 망칠 수는 있어도 안사귄다고 인생을 망치진 않습니다.

ㅋㅋㅋ웃김오래 전

여기서 돈벌어오는 것도 육아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인간들은 돈버는 걸로 육아를 대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면 늙어서 돈을 더 못벌 때 자식들이 밥벌레 쓰레기 취급해도 할 말 없는 거겠지요?ㅋ

없어오래 전

흔한 성기뱀이네요. 꽃뱀은 남자들 단기간 뜯어먹고 떨어지지만 성기뱀은 여자한테 아예 둥지 틀고 여자 단물 다 빠지면 떨어져 나간다는 점에서 죄질이 더 나쁘다. 그리고 의사니까 육아 반반 까방권? ㅈ까 여의사는 임신해서 애도 낳는다. 우리나라보다 더 바쁜 다른 나라 의사들도 육아는 똑같이 함. 애를 키울 생각이 없으면 애를 생각도 하지마라. 지가 좋아서 ATM 자처해놓고 나이 들어서 애들이 엄마만 좋아한다 같은 소리 시부릴 거면 애를 안낳아야지. 어유 미친.. 욕나온다.

ㅇㅇ오래 전

밖에서 돈벌어오는것도 육아의 일부다. 맞벌이가 아니면 당연히 집에선 니가해야지? 돈은 거저생기고 육아로 들어가는 비용은 거저생기냐? 어휴 한심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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