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아버님이 제가 공무원이 아니라고 반대한답니다

찢어죽일거야2016.01.25
조회22,621
설명이 좀 길지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모님 지인소개로 1년만난 남친이 있어요
둘다 30살됐고 서로 많이 좋아했고 처음부터 결혼전제로 만났기에 물흐르듯 결혼하나보다하고 행복했어요

저번주말에 상견례를 했는데 남친 아버님께서 저를 좀 탐탁치 않아하신다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전혀 웃지도 않으셨어요
한정식을 먹는데 음식이 달고 짜다며
딱히 먹을게 별로 없다고
마지막 식사는 배불러서 안드신다고하셨고요
남친하는 일 얘기 중에 분위기 좀 띄워보려고
제가 헷갈렸던 부분이 있어서 헷갈렸었더고 말씀드렸는데 다들 즐겁게 웃고 있는데
아버님 혼자만, 어떻게 남편될 사람 일에도 관심이 없냐고 나무라시더라구요
그리고 저희 아버지 일 이야기에는 관심없다는 식으로 나오셔서 어머님이 분위기 전환하시려고 노력하셨어요
모두 결혼은 올 늦봄에 하자고 하시는데
아버님 혼자만 천천히 하자고 서로 바쁜데 서두르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하셔서 결국 그러기로 했어요

((아, 저는 대기업에 근무중이고 남친은 고위공무원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작지만 탄탄한 회사를 경영하고계시고 어머니는 전업주부시지만 사회봉사활동을 활발히 하고계세요
제 남동생은 미국에서 대학원 재학중입니다
남친부모님은 두분다 교사(초등학교 교장)이시며 곧 정년퇴직 예정이시고 남친누나도 선생님입니다))

상견례끝나고 집에오는 차안에서 부모님께 말씀드렸어요
남친 아버님이 좀 어렵다고요
그랬더니 처음엔 어색해하셔서 그러실테지만 친해지면 정말 잘 챙겨주실 것 같다고, 너가 더 예의바르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모시면 되는 거라고 하셨어요
남친 어머님께서 결혼날짜는 추후 정해보자고 언짢게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저희 부모님께 전화주셨어요
속상한 마음을 가다듬고 다음날 남친을 만나서 물었더니
사실 아버님은 공무원가족을 원하신다고 하네요
남친은 신경쓰지말라고 하는데 그게 되나요?
(남친 매부는 의사인데? 의사는 가족으로 받아주시나봐요;;)

상견례 전에 남친 집에 몇번 방문했었는데
그때마다 아버님은 집에 안계셨었는데
절 피하시는 거였더군요
남친하고 주말에 저녁먹고있으면 남친한테 언제 들어오냐고 늦지말라고 아버님께서 큰소리로 전화하셨었는데
그게 다 절 마음에 안들어하셔서 그런거였다니요
저희 부모님 속상해 하실까봐 말씀은 못드렸는데
남친한테 헤어지자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하는 말이,
저보고 너무 감정적이라면서 자기보다 너의 부모님이 더 중요하냐면서 쉽게 헤어지자고 말한다네요
남친 아버님은 차차 친해지면 되는데 고작 반대하신다고 포기할만큼 우리사이가 가벼웠냐며 다시 생각해보라고 했어요
절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사랑하는 부모님까지 무시당한 것 같아서 전 도저히 안될 것 같네요
제 선택이 옳은거겠죠?
속상하고 우울해요

댓글 17

ㅋㅋㅋ오래 전

Best저는 헤어지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글쓴이한테 따로 면박준거면 남친이 설득하거나 앞으로의 좋은모습을 보여드리며 노력해 관계개선을 할 수 있지만(솔직히 이것도 별롭니다..남친이 혼자 해결할 수 있다면 모를까;) 글쓴이 부모님이 계신 자리서 저렇게 행동하셨다는건 내 부모까지 포함해 무시한거잖아요. 교사에 몸을 담고 계시면서 예의와 존중은 엿 바꿔먹은..행위아닌가 싶네요. 저런분이 교사라니...인성까지 의심할 만해요. 그리고 남친은 그런 자신의 아버지도 설득 못해 글쓴이 부모님까지 욕보이게 했는데...결혼하고 더 큰일이 생길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지 의심도 가구요...개인적으로 저는 이쯤에서 정리하시는게 나을거 같아요. 뭐.결정은 글쓴이님이 하시는 거지만요.

오래 전

Best일단 서른 살에 고위공무원이라고 하니까 행시출신 5급 사무관으로 짐작되는데, 근데 공무원 며느리를 원한다니까 그게 더 어이 없네. 아니면 쓰니가 뭘 몰라 7급 정도되는데 남친이나 그 아버지가 부심에 쩔어 하는 고위공무원이라는 말을 그대로 따라 하는 건지... 여튼 일반적으로 행시출신이라면 집안 경제력을 더 주목하기 마련인데 안정적인 직장인 공무원 며느리를 원한다면 차라리 소박하기까지 한 거 같네ㅋㅋ 보수적인 꼰대 시부가 뻔해 보이는데 결혼하면 시모 시집살이보다 더 스트레스 줄 양반같으니까 이 남자 아니면 안 되겠다는 거 아님 그냥 접어요.

ㅇㅇ오래 전

제일 문제는 남친이예요, 지금 보니 중재 전혀 안하고 딱 지가 빠지고 여친 한테 "니가 노력해서 하면 돼잖아" 그런식. 빨리 헤어져요, 옳은 판단이예요

오래 전

갑자기 전남친 생각나네요 그쪽 남친은 고위 공무원이기라도 하지 내 전남친은 나보다 학벌도 훨씬 떨어진 경찰공무원이였는데 대기업에 돈 훨씬 잘버는 저를 공무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반대했었네요 기가차서 가차없이 헤어졌어요

오래 전

상견례 할정도면 아주 모르고 나간것도 아닐텐데 처음부터 맘에 안들면 상견례자체를 하지 말던지

햇님오래 전

남친 아버님이 님을 탐탁치 않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봐요. 누구나 자기 생각이 있는 것이니 공무원 며느리 보고 싶어하는 마음이 나쁜 것도 아니고... 다만... 반대를 하실거면 상견례에는 왜 나오신건지? 상견례의 의미를 모르실 분도 아니고... 남친이 아버지를 설득하지 못하고 밀어부친 모양인데... 님이 대뜸 헤어지자 하니 남친은 화가 날 수도 있죠. 자기는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추진하고 있는데.. 남친과 좀 더 대화를 해보셨으면 하네요.

ㅇㅇ오래 전

친정 경제력 운운하는 사람들 웃기네 ㅋㅋㅋ 현실감각이 없어도 너무 없음.. 결혼정보업체에서 행시 출신이면 1급임 사짜직업군 가족 둔 여자랑 연결해줌

오래 전

헐 며느리가 대기업다니면 좋은거아닌가? 울집도 공무원집안인데 내가 배우자로 저런사람 데리고오면 오히려 완전좋아하실듯한데 굳이 공무원만 고집하는이유가 궁금하네

ㅇㅇ오래 전

일단 여자직업이 공무원이 선호되는 사회가 비극이다. 공무원 아니면 임신/육아시 무조건 경력단절되는 사회..

한숨오래 전

잘 하셨어요. 앞으로 친해지면 된다니 이게 무슨 애들 소꿉장난도 아니고... 저런 사람이 교사라뇨. 배우는 학생들이 불쌍하네요 은연중에 본인 그런 사고방식이 나올텐데... 지금 정리하세요. 처음부터 잘 해줘도 남남이라 안 맞는데가 있어요. 근데 상견례 자리에서 너무 무례하게 구신 남친아버님 쯧.... 정리하는게 맞는것같습니다.

ㅇㅇ오래 전

그냥 님이 마음에 안드는거예요. 기죽여서 이것저것 시킬수있는 며느리로 보이지가 않으니까 불편한거죠. 상식적으로 남친아버님과 저는 타인인데 서로 맞춰가는게 맞지 일방적으로 여자분이 숙이고 들어가는게 맞나요? 남친 진짜 웃기네요. 자기부모님도 설득못하는 무능력한 주제에 우리사이를 운운하다니. 우리사이가 남보다도 못하네요. 모욕당한건 글쓴이고 이상황에 가해자는 남편아버지인데 거기다대고 차차 친해지면될것? 결혼하면 앞날이 암담합니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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