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지인소개로 1년만난 남친이 있어요
둘다 30살됐고 서로 많이 좋아했고 처음부터 결혼전제로 만났기에 물흐르듯 결혼하나보다하고 행복했어요
저번주말에 상견례를 했는데 남친 아버님께서 저를 좀 탐탁치 않아하신다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전혀 웃지도 않으셨어요
한정식을 먹는데 음식이 달고 짜다며
딱히 먹을게 별로 없다고
마지막 식사는 배불러서 안드신다고하셨고요
남친하는 일 얘기 중에 분위기 좀 띄워보려고
제가 헷갈렸던 부분이 있어서 헷갈렸었더고 말씀드렸는데 다들 즐겁게 웃고 있는데
아버님 혼자만, 어떻게 남편될 사람 일에도 관심이 없냐고 나무라시더라구요
그리고 저희 아버지 일 이야기에는 관심없다는 식으로 나오셔서 어머님이 분위기 전환하시려고 노력하셨어요
모두 결혼은 올 늦봄에 하자고 하시는데
아버님 혼자만 천천히 하자고 서로 바쁜데 서두르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하셔서 결국 그러기로 했어요
((아, 저는 대기업에 근무중이고 남친은 고위공무원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작지만 탄탄한 회사를 경영하고계시고 어머니는 전업주부시지만 사회봉사활동을 활발히 하고계세요
제 남동생은 미국에서 대학원 재학중입니다
남친부모님은 두분다 교사(초등학교 교장)이시며 곧 정년퇴직 예정이시고 남친누나도 선생님입니다))
상견례끝나고 집에오는 차안에서 부모님께 말씀드렸어요
남친 아버님이 좀 어렵다고요
그랬더니 처음엔 어색해하셔서 그러실테지만 친해지면 정말 잘 챙겨주실 것 같다고, 너가 더 예의바르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모시면 되는 거라고 하셨어요
남친 어머님께서 결혼날짜는 추후 정해보자고 언짢게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저희 부모님께 전화주셨어요
속상한 마음을 가다듬고 다음날 남친을 만나서 물었더니
사실 아버님은 공무원가족을 원하신다고 하네요
남친은 신경쓰지말라고 하는데 그게 되나요?
(남친 매부는 의사인데? 의사는 가족으로 받아주시나봐요;;)
상견례 전에 남친 집에 몇번 방문했었는데
그때마다 아버님은 집에 안계셨었는데
절 피하시는 거였더군요
남친하고 주말에 저녁먹고있으면 남친한테 언제 들어오냐고 늦지말라고 아버님께서 큰소리로 전화하셨었는데
그게 다 절 마음에 안들어하셔서 그런거였다니요
저희 부모님 속상해 하실까봐 말씀은 못드렸는데
남친한테 헤어지자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하는 말이,
저보고 너무 감정적이라면서 자기보다 너의 부모님이 더 중요하냐면서 쉽게 헤어지자고 말한다네요
남친 아버님은 차차 친해지면 되는데 고작 반대하신다고 포기할만큼 우리사이가 가벼웠냐며 다시 생각해보라고 했어요
절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사랑하는 부모님까지 무시당한 것 같아서 전 도저히 안될 것 같네요
제 선택이 옳은거겠죠?
속상하고 우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