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유럽여행 떠나기 전 어디가서 말 못할 고민...

핑핑2016.01.27
조회10,500
방탈 죄송하지만 조언 꼭 부탁드려요... ㅠㅠ
전 대학 졸업 후 바로 취업하여 한 회사에서 1년 좀 안되게 일하다그만두고, 바로 다른 회사 취업하여 1년 넘게 일했지만 퇴직금도 못 받고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10명정도되는 중소기업인데 악덕사장님의 마인드로.. 퇴직금 포기하고 나왔습니다.) 
해외여행 한번 못 가봤지만 유럽을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유럽같은 먼 곳은 한번 가려면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는다는걸 깨달았고 다소(?) 충동적이게 비행기표를 구매했습니다. 그만두고 1달정도 준비를 하게 되었고 다음주 월요일에 출국하는 상황입니다. 근데 이 좋은 여행을 앞두고 기대보다 마음 한켠이 너무 씁슬하고 아픕니다...
저희 아버지는 사업실패 후 거의 3년간 백수생활로 집에만 있으시며 어머니가 계약직으로 밖에서 일주일에 하루 쉬시고 고된 노동일을 하십니다. 그 전에는 몰랐는데 아버지가 다른 사업을 하신다는 이유로 사업실패 후 어머니가 겨우 건진 몇푼을 제가 출근하고 동생들이 학교를 간 사이 폭력과 폭언으로 가져갔었고 지금도 매일 폭언으로 어머니께 하루 오만원씩 십만원씩 오십만원씩 생활비를 가져가시고 저한테도 10만원씩 30만원씩 몇번 빌려가셨습니다. (물론 갚으신다 하고 갚진 않으셨지만요.) 원래 폭언과 폭력을 일삼던 망나니같은 아버지셨지만 사업실패 후 건강도 안 좋아지셔서 몇개월 쉬시면서 그 생활에 익숙해지셨는지 저희가 없을때 엄마를 괴롭히고 사업비 접대비 생활비 명목으로 매일 뜯어가시고 각종 도박(경마,토토,고스톱)등을 하시는 걸로 압니다. 엄마가 슬슬 거부를 하셨는지 폭언과 폭력의 강도가 더 세지는거 같고 저한테까지 돈을 달라하시구요. 얼마 전엔 사업을 하겠다고 저에게 명의를 달라고 협박을 하시고 제가 싫다하니 사업하는걸 안 도와준다며 저때문에 사업 못하신다고 집안 말아먹을 가시나라며.. (여태 말아먹은 사업이 셀수 없습니다.) 또 제 이름으로 신용카드 만들어 달라고 강제적으로 말씀하십니다. (현재 부모님은 잦은 사업실패로 신용불량자십니다. 세대주와 집안의 모든 명의는 제 명의입니다.) 
제가 졸업 후 바쁘게 회사만 다니고 무관심한 까닭에 집안 사정을 잘 몰랐는데 한달동안 집에만 있다보니 저희 집 사정을 더 잘 알게 된 것 같고 아버지의 횡포가 점점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 제가 저 혼자 좋자고 2년동안 모은 적금을 깨고 여행을 가고.. 여행비가 600만원정도 들었는데 그 돈을 그냥 부모님께 드릴걸 매우 후회중입니다.. 회사 다닐땐 어머니께 용돈정도로 10만원씩 드리고 제 보험료 폰비 생활비는 물론 제가 내고 나머지 80만원은 적금을 했거든요. 
못된 아버지지만 50세도 안되신나이에 치아가 돌이킬 수 없을만큼 썩어서 견적을 내면 몇천만원이 나와 고치지도 못하고 그냥 약 드시고.. 말할때 발음은 다 새시고.. 10년넘은 폐차 직전인 차를 끌고 다니시는걸 보면 눈물이 날 것 같고 아버지가 돈을 달라고 어머니를 괴롭히는 걸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저한테도 만원만 삼만원만 이러시는거 보니 그나마 자존심있던 예전의 아버지의 모습은 어디 갔는지... 계속 이렇게 몇푼씩 드리면 이게 일도 안하고 돈이 생기니 맛들여서 계속 더 줄때까지 어머니를 괴롭히는 거 같습니다. 몇만원도 아니고 몇십만원 몇백을 요구할때도 많으니까요. 제가 한꺼번에 많이 드리면 도박이나 그런것들로 날릴게 뻔하고 평생 매일 돈을 드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냥 이 굴레가 계속 돌아가는거 같은데 제 밑에 대학생 동생과 막둥이 동생도 있는데 이런 사정도 모르고 저 혼자 즐겁게 600만원 들여서 유럽여행 갈거 생각하니 기쁘기보다 너무 마음이 아파서 힘듭니다. 너무 힘들고 복잡해서 어떤 조언이라도 얻고자.. ㅠㅠ 어디가서 말도 못하니 마음이라도 풀고자 글 올립니다.. 읽어주신분 감사합니다.

댓글 22

ㅡㅁㅡV오래 전

Best가서 많은걸보고 느끼고 경험하고 오시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몇천배더 잘 느껴지실거에요 저는 쓰니의 여행을 지지합니다

호잇오래 전

Best착하신분이네요,하지만 그돈 부모님 드린다고 님 집안의 형편이 달라질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드리고 여행이라도 갔다올껄이라고 후회하기 보다는 여행갔다와서 삶의 활력도 찾고 다시 새롭게 시작할 기회를 만들어 보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냉정하게 말해 밑빠진 독에 물붓기 보다 님의 인생을 챙기는게 더 현명할것 같아요. 여행도 때가 있어요 그리고 제 경험상 절대 후회남는 여행은 아닐꺼에요~ 일단 마음편히 먹고 최대한 많이 즐기고 먹고 쉬다와요. 그러고 다시 충전해서 엄마 챙겨드려요..

나야오래 전

Best돈 드렸어도 사업으로 또 날려먹을 기회만 주셨을거에요. 차라리 글쓴이님의 바램을 이루시는게 백번 낫습니다. 가셔서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 모두 날려버리시고, 재미나고 신나고 좋은 경험들 많이 쌓아오시길 바래요.

나님오래 전

나이 좀 더 들면 시간이 안되서, 돈 쓸데가 많아서, 이러저러해서.. 유럽 가기 쉽지 않아요. 저도 마찬가지고.. 600만원 집에 드리면 뭐 달라질까요? 그렇지만 600만원으로 여행하면 님의 삶이,, 시야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오래 전

갔다와서 어머니 구해주세요.....ㅠㅠ 앞으로 남은 여생이라도 편하게 살 수있도록 아버지한테서 도망가게 해주세요..

ㄹㄴㅇㄹ오래 전

제가 늘 님같은 상황이었어요. 제가 20대중반부터 시집오기 전까지 모은 몇천의 돈을 옷도 잘 안사입고, 먹을거 아끼고, 머리도 안하고 모은돈을 전부 늘 항상 언제나 드렸어요. 하지만 아무것도 나아진거없어요 여전히 부모님은 허덕이시고 , 나또한 빚져 살아요. 절대로 여행은 가세요. 제가 모은돈으로 유학도 포기하고 하고싶은것도 포기하고 악착같이 벌어서 전부 드렸지만 아무것도 없어요. 바란적은 없지만, 본인 인생도 힘들어져요. 제발 여행가세요. 절대로요.반드시요!!!

오래 전

유럽여행을 가든 집안을 돕든 본인선택이지만 아버지는 드리면 안됩니다. 세달안에 600이 공중분해되는걸 보게될거에요. 추천하라면 여행가는걸 추천합니다. 사회생활해봐서 알겠지만 우선 돈보다 시간만드는게 더 어렵구요. 나이먹으면 더 어렵고 솔직히 아버지가 저러는 상황에서 글쓴이혼자 집안일으키기어려울거에요. 부모님 돌아가실때까지 글쓴이가 먹여살리게될것같은데 그거 끝없요. 부모님돌아가시는때가 되면 글쓴이도 중년일거고 그땐 지금의 젊음과 젊어서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것. 그리고 그 경험으로 또 다른 새로운 인생과 결정을 할수도있었다는것에대해 후회하게될거에요. 육천도 아니고 육백이에요. 다녀와서 취직하면 또 금방 모을 수 있습니다. 다만 아버지가 자꾸 어머니를 때리는거 걸리는데 경찰에 신고하세요. 가정폭력도 범죄인데 글쓴이가 너무 쉽게생각하는듯

뿌잉오래 전

쓰니야, 언니얘기 해줄께. 나도 불우한 환경속에서 어린나이에 볼거못볼거 다보고 내또래에 비해서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자랐어. 그리고 그렇게 살다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조금씩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그게 나한테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지 말로 표현을 못해. 지방에 살면서 우물안개구리처럼 살다가 처음으로 외국이란곳을 다니면서 그나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 음식, 문화 등 몸으로 느낄수 있었던게 너무 많았어. 그게 나에게 긍정의에너지로 작용하더라. 나도 작년에 혼자 2달간 유렵여행 다녀왔는데 더 일찍 여행을 하지못한것이 후회되었어. 조금만 더 빨리 세상이 이렇게 크고 넓다는걸 알았다면 지금 내 나이에 다른일을, 더 멋진일을 하고있지않았을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들고ㅋㅋ 분명 여행다니면서 지금 20대때에만 느낄수 있는 뭔가를 느낄수 있는 계기가 될꺼야. 그리고 그게 너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 난 쓰니가 꼭 느꼈으면 해. 일단 가족도 중요하지만 나자신도 소중하다는걸 잊지말았으면 해.

ㅋㅋ오래 전

맘먹었음 가세요 여행~확실히 삶의 에너지가 팡팡 생겨요. 저는 30대 넘어서 첫해외여행을 떠나봤는데 진작에 왜 즐기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있었어요.그래서 지금은 다시금 에너지를 느끼고자 열씸히 일하고 돈모아서 올해도 여행을 계획중이예요.부모님께 효도하는것도 중요하죠,근데 내 삶을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며 밑빠진독에 물붓기를 할바엔 한번쯤 나를 위한 일탈은 해도 좋다 생각해요.산사람들은 글쓴이가 아니더라도 어떻게든 살아가요.26년동안 나름 본인을 희생했으니 꼭 꿈꿨었던 여행을 즐기고오길바래요.그동안 고생한거 훌훌 털어버리고 와요.그후에 집안을 챙겨도 늦지 않아요~

오래 전

님 ,,, 주고 싶다면 주는거야 님 마음이지만,, 근데 전 주는 게 더 무책임해 보입니다,, 정말 위한다면 주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요? 해결이 아닌 걸 뻔히 알면서 당장의 괴로움때문에 돈을 주는 거 ...무한반복일뿐 그리고 좀 걸리는 게 어머니 챙겨드리고 싶어도 아버님한테 주실 게 뻔해보입니다 돈으로 주지는 마시고 다른 방도로 어머니 챙겨주셨음 합니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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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착해 빠졌네요.. 그런 아버지도 아버지라고...에휴..비슷한 착해빠진 입장이라 별 할말이없네요 그래도 여행은 다녀오세요.. 그리고 아버지도 아버지지만 진짜 엄마랑 아버지 얼른 떨어트리고 어머니 우선으로 좀 챙겨주세요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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