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걸까요?

없음201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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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애를 했습니다.
거의 매일같이 붙어다녔어요
동갑이라그런지 싸움도 정말 많이했습니다.
싸울때 마다 남자친구는 얘기도 안하고 저랑 만나지도 않고 연락도 안하고 잠수를 탔습니다.
그러면 저는 늘 제가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화난 남자친구를 달래주고 풀어줬어요.
사실 싸움의 원인이 저한테만 있는게 아닌걸 알았지만.. 남자친구가 워낙 고집이 세고 저보다 성격이 예민한 걸 알고 있었으니까요..
저도 화가 많이 났었지만 제가 잘못한 부분도 있었고 해서 스스로 삭이고 늘 먼저 굽히고 안아줬습니다.
심하게 싸웠을 땐 남친이 헤어지자고 통보까지 했었어요.
계속된 싸움 때문에 지쳐서 더 이상 저랑 잘 지낼 자신이 없다는거에요.
그럴때마다 제가 필사적으로 붙잡았었구요.. 한 번은 헤어지잔 말 듣고 일 주일정도 연락을 안했더니 남친이 저한테 찾아와서 울면서 사과하더라구요..
그렇게 싸우고 행복하게 지내기를 반복하다가 제가 계속 메달려서 억지로 연애를 이어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어 마음이 점점 무뎌지고 감정이 메말라 갔습니다.
사실 헤어지자는 남친을 붙잡았을 때마다 날 사랑한다고 했던 사람의 입을 통해서 굉장히 많은 독설을 듣고 차가운 시선을 받았던 게 트라우마가 좀 심했어요.
그래서 예전엔 남친 행동, 말, 표정이 하나하나 신경쓰였었는데 최근에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못본척 하고 못들은척하고 무심한 척 하고 적당히 반응하고 제가 해야할 일에만 집중을 했어요.
그러다가 어제는 카페에서.. 저희가 둘다 장난을 좋아해서 서로 말장난을 했는데 이게 어느순간부턴가 말싸움으로 번져버렸어요.
저는 짜증이 너무 났지만 싸우는게 너무 싫어서 대충 마무리 짓고 제 할일을 하는데 남친이 갑자기 나가버리는거에요.
제가 한 10분정도 멍때리다가 정신을 찾아서 전화를 걸었더니 받지를 않아요.
놔두면 정말 크게 싸우겠다 싶어서 따라가서 잡아야겠단 생각에 무작정 남친네 동네로 갔어요
가는 내내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를 않더라구요.
카톡으로 미안하다고 나와보라고 보내놓고 거의 4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너무 춥고 시간도 많이 늦었지만 남친은 풀어줘야겠단 생각에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카톡으로 집에가란 메세지가 와서 전화를 걸었더니 제 번호를 차단했는지 걸리지도 않더라구요.
저를 차단했다는 사실때문에 충격이 너무 커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두시간을 이불로 꽁꽁 싸매고 있어도 몸이 녹지않고 떨리더라구요.. 정말 맘이 찢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점심쯤에 카톡을 들어가보니 프사랑 상태메세지가 다 바뀌어 있더라구요.
그걸 보고 저는 너무 놀라서 나 연락하지 말까? 하면서 카톡을 보내놨어요.
그런데 아직까지 확인도 안하고 연락도 없네요.
저 헤어진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