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나 갖고 논거야?!!!@!

분노의 포도2004.01.13
조회3,471

12살 연상의 남친 있습니다...

뭐, 변호사에, 자기 로펌갖고 있고 나름대로 빵빵합니다.

그런데 왜 그나이까지 결혼은 안해가지고서리... --; 만나서 일주일만에 결혼말 나오고

이주만에 상견례했다가 지금까지 6개월동안 그냥 사귀고 있습니다.

저희 엄마가... 나이때문에 반대를 무지 심하게 하셨거든요.

겨울까지 잘 만나고 있으면 허락해주마 하셨던 엄마...

그런데 그쪽 집안은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빨리 서두르라고, 빨리 하라고 너네엄마는 아마 허락안할모양이라면서

스트레스를 있는대로 주시고.... 나중엔 제게

"머 이나이까지  기다렸는데 더 못기다리나... 그냥 안할거면 빨리 헤어져라."

많이 서러워서 끝내자 했습니다.....

내가 나이도 많은 사람한테 가면서 이렇게 스트레스 받고 빌며 가야하느냐고.

이젠 싫다고 헤어지자고 울고불고 했습니다.

이사람... 죽어도 안헤진다고 난리치더군요....

 

처음에야 너무 잘했지요.. 그저 이쁘다 사랑스럽다 귀엽다...

너한테는 아무것도 아깝지가 않다느니...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잘해줘서 니가 감격해서 매일 울거라느니.

어허... 그말들을 믿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 변합디다.

물론 아주 기본적인것은 철저히 지킵니다.

차가 없는 저를 위해 하루도 빼먹지 않고 아침에 데리러 와서 회사 데려다 주고

저녁때 다시 회사로 와서 집에 데려다 주고. 또 머가 있더라? -.- 머, 잘은 해주는데요.

어쨌든 예전같지는 않습니다. --; 표정이 차갑다던가... 머리를 만지면, 자기 머리 만지는 거

싫어한다고-헉. 그럼 6개월동안 그걸 다 참았단 말인지.... -

 

제가 자취를 하는 관계로-그리고 집이 그의 회사와 딱 차로 1분거리인 관계로

그는 울집에 들락날락하기 시작했고...

저는 머,.... 결혼할 사람이니까... 싶어서 열쇠도 주었구요. 바보같지만...

그사람 일이 워낙에 정신적으로 피로한 일이라 저 없어도 낮에 와서 좀 쉬다가라고....

 

그런데.... 지난 주말. 이사람....

그냥 결혼말이 나왔는데

갑자기 생각좀 해봐야겠데요.

저를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 없다고....

제가 너무 약하답니다.

제가 너무 기댄답니다.

제가 너무 사랑을 원한답니다.

그리고 나이차이가 많이 난답니다.

.

.

.

.

저는 정말 너무너무 화가 났습니다.

강한 여자 싫달 때는 언제고.

기대랄 때는 언제고.

자기가 오히려 내가 식었다고 투덜댈 때는 언제고.

나이차이 나는 것때매 고민할 필요 없다고 그럴땐 언제고....

 

저는 완전 미쳐버렸습니다...

웬만하면 소리지르고 울고불고 하지 않는 저였지만

정말 너무나 분했습니다.

내가 그렇게 만만해보여?

그래? 당신, 그딴 식으로 사는 거 아냐

내가 지금까지 아무남자나 만나고 쉽게 그랬으면 나도 그냥 잊어!

하지만 이건 아냐! 난 최선을 다했어!

난 당신이 철썩같이 말하고 하느님 어쩌고 하면서 고백했기 때문에 더 믿었어, 알아?

그렇게 믿게 해놓고, 지금와서 뭐?

우리집에 왜 왔니? 열쇠내놔! 그리고 당신, 이거 다 가져가!!!

 

조용조용히 울며 말하다가, 갑자기 화를 내고 소리지르다가...

저도 그때 생각하면 창피하지만...

정말 그 배신감과 충격, 분노는.....

그런데 절대 열쇠 안내놓으려고 하더군요...

절대 집에 가려고 하지도 않고...

제가 제 성질을 못이겨 심장이 아파 쓰러지니...

울더군요... 기도하면서...

 

주말내내 열쇠 뺏고 다시 빼앗기고.... 수차례....

정말 싫었습니다.... 내가 왜 열쇠는 줘가지고... 미친....

 

그사람은 그러더이다....

사귀어보니... 살면... 이런 문제들이 생기겠다 싶었고...

너를 행복하게 잘 해주어야하는데

자기는 원래 좀 차가운 사람이라 별로 표현을 하지 않는다고...

네 친구들과 자기가 어울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나이에 대한 부담이 갑자기 생겼다...

그래도 자기가 나이가 좀 많은데 그건 좀 고민해봐야하는거 아니냐...

결혼안한단 소린 안했다...

그냥 좀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 거였다.

아.... 미치는 줄 알았지요.

울엄마가 시간을 두고 만나라 했을땐 왜 빨리 허락안해주시느냐고 성화더니...

이제와서... 이제 엄마 몇주일만 있음 허락해주실 분위기인데...

그런 소릴 하다니....

정말....죽이고 싶었습니다....

 

저는요....

저도 직장다니지만....

그사람 신경 너무 많이 쓰고... 또 나이도 많으니까

그사람 퇴근하고 울집 들르면...

뭐든 맛난거 해주려고 하고.... 저녁상도 식탁에서 안먹고 텔레비젼앞에서 먹는다 해서 상차려 가고

안마해주고... 졸리다면 자게 해주고 저는 혼자 집안일하거나 공부하고 그랬습니다..

아침에 저 데리러 오면요, 홍삼 달인 물이나 혹은 카페인 없는 커피 타서 보온병이나 컵에

넣어 주구요.... 그사람도 인정합니다. 제가 노력하고, 정말 잘하려 했다는 것은요..

 

결국 그사람...

미안하다고.... 결혼하자고.... 자기는 결혼안한단 소리는 한적이 없다...

다만 그냥 걱정되는 게 있다고 말한 것뿐이다... 하더군요....

 

하지만 전... 제 마음은 어떻게 치유해야합니까....

더이상 웃을 수가 없어요....

더이상 믿을 수가 없어요....

그냥 소나 닭보듯 그렇게 그사람이 보입니다...

이젠 정말 싫습니다...

헤어지자고 하면 헤어지려고도 안하고...

 

이사람... 정말 절 갖고 논건가요?

아니면... 그냥 결혼전에 걱정이 되는 것 뿐인가요?

믿어도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