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했습니다.. 힘내세요..

ㅇㅇ2016.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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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흰 재회커플이에요. 1년 만나고 헤어졌다가, 2년만에 다시 만나서 1년여 사귀다가 다시 헤어졌습니다.헤어질때마다 헤다판에서 위로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나서, 저도 글 남겨보아요.

올해 초, 2년여 만나고 잦은 다툼에 권태기가 왔던지 여자친구가 헤어져있자고 통보했습니다.그간 혼자서 마음을 정리하고 있었나보더군요.
갑작스런 통보에 놀라서 제가 매달리니 그럼 한달뒤에 연락주겠다고 하더라고요.
한주에 한번씩 편지도 보내보고 장문 카톡도 보내봤지만 참 여자친구는 차갑고 매정했습니다.끝내 저를 차단하길래, 완전 끝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문자를 보냈어요.끝낼거면 만나서 깔끔하게 끝내자고 했었습니다. 피하지만 말고 의사를 명확히 해달라했죠.그러니 연락하지말라고 자기가 연락한다며 참 단호하게 답이 오더라고요.이틀뒤 제 생일에도 결국 연락이 안왔습니다. 저도 한달이 다 되어가니 마음이 정리가 되고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서 돌려줄것들 박스에 포장하고 준비하게 되더라고요.
4주가 다 되어가던 하루, 저녁에 싱숭생숭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여자친구한테서 전화가 왔어요.잘 지내냐며, 어떻게 지내냐며 묻는데 정말 무덤덤하게 대했어요.그러니 갑자기 보자더군요. 카페 가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이미 최악의 경우까지 대비하던 저였기에, 매달리지 않고 무덤덤하게 얘기할 수 있었어요.시시콜콜한 얘기들 하길래, 제가 단호하게 얘기했어요. 의사가 뭔지 알려달라고.머뭇머뭇하고 말 못하길래, 제가 얘기했어요.한달간 많이 생각했을거다, 그렇게 나온 결정이니 답이 No라도 존중하겠다, 그럼 정리할것 정리하고 깔끔히 멀어지겠다. 근데, 난 한달간 ~~~한 걸 생각해봤고 다시 만난다면 다시금 잘 해 보고 싶다.이런 내용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했던것 같아요.여자친구도 울거나 매달리는 것 보다 이렇게 당당한 모습이 보기좋다고 하더라고요.
많은 얘기를 나누다가 다시 조심스레 시작하기로 했어요.오래 만났기도 했지만, 한달간 공백이 있었으니 바로 설레긴 어렵다고 생각했어요.서로를 존중하고 빈자릴 더 느껴보고자 다시 사귀지만, 서로 직장생활 하고 취미생활 하면서 데이트는 한 주에 한 번씩 하는걸로 했어요. 그전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만나다 보니 여자친구도 자기 생활도 없고 지쳐왔던 것 같더라고요.일방적으로 내가 뭐 잘못했다, 잘하겠다가 아니라 많은 얘기 나누면서 서로 다시 만난다면 이렇게 해보자, 부담 안주는 선에서 덤덤히 얘기했어요.

두 세번째 재회인데, 이별할때마다 힘든건 매한가진것 같아요.그치만 지나오면서 생각이 드는게, 올 사람이면 와요.첫 이별때 정말 폐인 생활하면서 저를 망가뜨릴 정도로 힘들어하기도 했고,그 담엔 오려나 반신반의 하면서도 제 생활 하면서 힘들어하기도 했었는데,결국 제가 어떻게 하냐에 달린건 아니더라고요. 헤어진 상황에서 재회의 선택권은 상대방에 있더라고요.이별 통보받고 나면 정말 힘들고 무너지지만, 힘들만큼 힘들어보고 나서는 한 번 돌아보세요.이렇게 나를 망가뜨리면서까지 힘들어하는 모습이 과연 재회에 도움이 될까 하면서요.
힘내세요. 힘내시고 자기 생활 찾다보면 헤다판 들어오시는 것도 줄어드실거에요.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