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나는 걸 초월해서 슬프고 아픕니다.

강지선201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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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 대해 말하고 싶어요. 그래요. 선풍기와 도자기
를 나한테 맞지 않도록 화난 상태에서도 일부러 빗나가게 던져준 참 딸사랑이 지극하기도 한 아버지요. 이제 고3이니 사람들한테 참으라는 말 많이 들었어요. 심리
치료 도중에도 이젠 아버지가 별 짓 안하니까 네가 마음을 열면 안될까 하고. 지금은 안해요. 공포스럽게 문을 쾅닫는 거는 예민한 겁니다. 한부모 가정이라서 아버지랑 단둘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그동안 버틸 수 없이 자
기 소유물인양 정신적 강요나 모욕, 키워준 사람의 갑질
다 들었어요. 그렇더니 이젠 학교 제대로 안다닌다고 질
질 짜네요. 내가 차분하게 아버지는 내게 상처를 준 정도가 지나쳤다. 아버지라도 가해자라고 말하는데 통할
새끼였으면 진작에 통했겠죠. 자기도 딸이 제대로 생활
안해서(어쩔 수 없는 이유 다 설명했는데 절대로 안듣고
) 우울증 걸렸다고 그러니까 너도 가해자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그래서 가족한테 엃혀서 지랄 당하는 거 조카 혐오합니다. 난 이제 더 못버티겠는데 어른들도 더 힘을 내줄 수 없냐고 해요. '어차피 어린
애들 투정이겠지.' 이런 가치관 자랑하듯이. 난 좀 다르게 살고 싶다고 말하면 '고졸은 해야지.' 네. 알아요. 너무 강요하지만 않으면 '저도 이해해요. 근데,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어서...'라고 넘어가는데 아버지같은 타입은
'뭐가 그렇게 힘든데? 네가 한 게 뭔데?'라고 매번 말하
니까. 그래서, 그런 말은 상처받는다고 3년 내내 말했는데 지 힘든 일에만 질질 짜고 내가 죽을 것 같다는 말에
도 어린애 장난으로 또 넘기고. 고립되는 것 같아서 마음 속으로 찢어질 듯이 아프고 못 살 것 같은데. 그냥 그
대로 믿어주면 덧나나요? 나한테 커다란 힘이 되는데..
제발 날 좀 믿어주면 안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