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절반 이상의 미국?! 이민자로서의 삶 이야기...3

ㅠㅠㅠㅠㅠㅠㅠ2016.02.02
조회10,302
아~~~~~~~~~~~~~~~~~~~~~~~~~~~~~~~~~~~~~~~~~~~~~~짜증나~~~~~~~~~~~~~~~~~~~~~~~~~~~~~~~~~~~~~~~~~~~한 15분 정도 타이핑을 쳤는데 다 날라가버렸어요!된소리 타이핑을 치려다가 카보드를 뭔가 잘못 눌렀는데 이게 뒤로가기가 되어버려서, 다시 되돌아 오니까 입력해 놨던 글들이 모조리 지워져 버렸어요... ㅠㅠ
다시 써야 하다니... 타이핑이야 15분이지만 그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15분 타이핑이면 더 많은 시간이 들어간건데~!
ㅠㅠㅠㅠㅠㅠㅠ처음에 뭐라고 시작을 했는지 기억도 안나요...다음에는 문서로 먼저 쓰고나서 여기다가 토막쳐서 옮겨써야지 안되겠네요...그냥... 처음 쓴다 생각하고 다시 써야 할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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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확실한 것은 1988년 12월 말에 사이판으로 가족이민을 갔어요, 아버지께서는 투자이민을 하신 경우고 어머니와 저, 제 동생은 투자이민자의 동거인 자격으로 들어갔죠.
비자도 일단 공항에서 해결이 되었고요, 공항에서 받은 것은 아닌 것으로 기억해요, 새벽에 도착했어서 이민국 사무실들이 문을 열지 않았지만 이민국 직원들 중 저희 비자문제를 기억하는 분이 계셨어서 그 분께서 입국시키라고 하셔서 입국하고 사무실이 문 연 다음에 가서 비자를 받아왔죠.
할아버지와 가까운 이웃 부부가 오셨다고 썼잖아요, 처음에 그 아주머니를 뵈었을 때 좀 이상하다 했어요, 왜 옷을 저렇게 입고 있을까...당연하죠, 더운 동네인데... 옷이 너무 얇고... 뭐라고 써야 하나, 뭐 여하튼 너무 좀 그랬어요.
12월 말에 갔으니 일단 학교는 겨울방학(Winter Break)으로 문을 닫은 상태여서 1월 2일인가 3일에 개학?하면 가기로 했고요.
학교에 갔다가 엄청 놀랐습니다, 학교 마스코트라고 하면서 우리에 가둬놓고 키우고 있는 것이 웬 왕도마뱀!'Hilitai'라고 불렀는데 이걸 잡아오면 학교에서 크기에 따라 $ 100.00 ~ $ 150.00을 준댔어요, 나중에 알게 됐지만.

이게 제가 다닌 중학교... 뭐라고 하죠? 현판? 간판?

저기 그림에 도마뱀 보이시죠?

이넘이 1.5m가 훨씬 넘는 길이였는데, 두 마리가, 꼬리길이가 몸길이의 절반을 넘어요.

아래 있는 사진이 제가 봤던 그와 비슷한 종류고요.

참고로 학교에서 제가 봤던 녀석은 잔디색 녹색이었어요.

이게 열대지방에 사는 왕도마뱀 종류라네요. Monitoring Lizard로 나오던데.

 

 


일단 학교 전/입학서류 다 넣고...저는 중학교 8학년 3학기, 동생은 초등학교 6학년 3학기...1년이 4학기제도더라고요, 3개월씩. 게다가 한국과 신학년도를 시작하는 것에 차이가 있어서 이미 중 2를 마치고 온 저도 어쩔 수 없이 중 2 과정을 6개월 정도 다시 해야 했죠.뭐, 영어도 배우고 적응하는 기간으로 치자... 그렇게 됐죠.
할머니 댁에 '얹혀' 살면서, 참... 또다시 경험했습니다, 나는 영어를 참 못해...(물론 지금도 못하지만... ㅠㅠ)
하루는 쪼끄만 녀석이 엄청 시비를 거는 거시었슴돠...꼬맹이 하나 걍 두지 못하고 저는 그 꼬맹이넘을 때려주려고 도망가는 넘을 쫓아갔더랬슴돠...그녀석의 Uncle이라는 넘과 맞부딪혔던 거시어쑴돠...뭐라고 떠들었는지 하나도 못알아 듣겠고..."저 자식이 나한테 먼저 시비걸었어, 알아?..."한국말로 그 uncle이라는 사람한테 한 마디 했습니다, 대충 눈치를 보니 저에게 뭔 일이냐고 묻는 것 같은데 당췌 말이 통해야지요, 성질은 죽이지 못해 씩씩 거리고 있었고...들고 있던 신발로 제 가슴팍을 툭툭치면서 뭐라고 하던데... 못알아 들었습니다...솔직히 기분이 더 나빠져서 신발 쳐내고 그사람하고 한 판 붙을까 했었는데...안하길 잘했었습니다, 그 uncle이라는 사람, 할머니의 아들(촌수가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저보다 한 살 많은데 삼촌이랍니다)하고 친구먹은 사람이었습니다.다음 날 삼촌이 그 uncle이라는 사람하고 어찌 이야기하다가 제 이야기가 나온 모양인데 삼촌도 설명 잘 하고 그 사람도 저에게 미안하다고 하고.그래서 그 가족하고도 친해졌습니다, 아, 물론 그 꼬맹이녀석 저에게 시비?거는 것은 여전했던 듯...

어느 하루는 어머니께서 집으로 들어오시더니 "00야(저), 저기 밖에 네 친구와있어.""??? 웬 친구?""걔도 8학년이래."
누굴까 그러고 나가봤습니다, 근데 그녀석... 뒷뒷집 사는 녀석인데 어린데, 8학년 아닌데..."안녕""안녕""너 8학년이라며? 나도 8학년이야, 얼마 전에 HJHS로 전학했어.""??? 나 8학년 아닌데?""??? 너 울 엄마한테 8학년이라고 안했어?""아니, 나 8살이라고 했는데?"
ㅎㅎㅎ 초등 2년, 중등 2년, 이렇게 영어공부한 넘도 안되는데 어머니께서 무슨...그래도 'eight'이라는 단어를 알아들으실 때까지 그녀석하고 대화를 시도하셨던 것이 어디야.아, 물론, 그녀석하고 한국어로 대화한 것도 아니고, 난 그런 의도로 말을 했고 그녀석의 대답을 그렇게 '알아먹은' 거고...
아... 에피소드가 하나 더 있었는데, 잊어버렸다...

여하튼, 수업에 들어갔습니다.미국(사이판도 미국'령'이니까...ㅎㅎ)은 한국과는 달리 학생들이 교실을 찾아 돌아다닙니다, 마치 대학생들처럼.선생님들은 교실에 계시고, 학생들은 자신이 들을 과목을 교시 별로 찾아다닙니다.한인여학생이 한 명 있는 반이 있었습니다, 나이가 저보다 어린데 같은 학년이었죠, 알고보니 '월반'을 했다는데, 성적도 좋았지만 어찌저찌 학교측과 이야기하다가 학년을 높여서 올라왔다는, 그리고 한국에서 영어학원하던 아빠의 능력?으로 그 여학생도 영어를 좀 했죠.한국문화?에서는 아무래도... 같은 한국사람이라도 쉽게 접근?이 안되는 모양입니다, 저도 그렇고 그 여학생도 그렇고 서로 걍 눈인사만 했을 뿐...그러니까 원주민 학생들이 저를 놀리는건지뭔지 분위기가 이상해 집니다,저보고 북한에서 왔냐 남한에서 왔냐 물어보면서 손으로 높였다가(북한) 낮췄다가(남한) 하고 뭐라뭐라 말하는데 이넘들이 날 놀리는 것 같고... 글타고 뭔소리 하는지도 정확하지 않은데 짜증내고 화낼 수도 없고...한 몇 일 그러다 보니 선생님께서 드디어 발언?을 하셨죠, 그 원주민 애들하고 저를 다 앞으로 불러놓고 왜 그러냐고, 그러시더니 만일 쟤들(원주민)이 널 괴롭히면 걔들을 사무실로 보내겠다...아, 이부분은 그 한인여학생이 통역해줘서 알았죠.그냥 됐다고 했죠, 나중에 또 그런 식으로 나오면 그때는 말씀드리겠노라고, 이것도 그 여학생 통역...ㅎㅎㅎ
나중에 알게 됐는데 미국은 애들이 문제를 일으키면 선생님은 거의 관여를 안합니다, 사유서(라고 해야 할 듯)를 써서 그 학생을 학교 사무실 Counselor(한국식으로 하면 학년주임? 담당?)에게 보내고, 그 Counselor가 그 학생에게 왜 그랬냐고 이것저것 물은 뒤 기록을 남기고, 상황에 따라 학부모에게 연락해서 학교로 찾아오게 해서 직접 이야기를 하더군요...
뭐 이런 계기로 그 원주민애들하고 그 한인여학생하고도 친해진... ㅎㅎㅎ(별 웃기는 경우로...)

다른 것 한 가지가 또 생각났네요, 이건 장난친 경우인데 제가 영어를 잘 못해서, 그리고 눈치가 없어서 당한 경운데... ㅎㅎㅎ
수학시간이었습니다, 아마 그 선생님, 대만분이시지 않았나 싶은데, 그 분 수업시간에 애들이 장난을 쳤어요, 쪽지에 뭔가 쓰여진 종이를 돌리는데 애들이 그걸 펴보고 놀라는 시늉을 하고, 그 옆엣녀석에게 넘기고, 걔는 그걸 받아서 보고 놀라는 시늉을 하고 또 그 옆으로...
드디어 이게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저도 열어봤죠, 'Surprise!'라고 쓰여 있었습니다.'이게 뭐야? Surprise가 뭔 뜻이지?'저 이 단어 뭔지 몰랐습니다... ㅠㅠ제가 있던 그 수학교실은 칠판을 앞으로 하고 책상들이 'U' 형태로 놓여 있었는데 저와 제 옆엣녀석까지의 거리가 좀 있었던 터라 '이게 뭔데 돌리고 그래...' 그랬거든요, 그래서 저한테 전해준 녀석에게 돌려줬더니 여기서 문제가..."너 왜 이걸 나한테 돌려주는 건데? 왜? 왜 그러는건데?"막 이러면서 저한테 큰소리를 내는 것이었습니다.분명 화내는 것은 아니었는데, 만일 한국에서 그런 큰 소리를 냈었다가는 앞에 불려나가서 먼지나게 맞았을 듯, 그런데 와, 선생님은 신경도 안쓰시데요.뭔 단어인지도 모르고, 옆으로 넘기려 해도 일어나서 가야 하고(1980년대 한국에서 그게 가능합니까, 일어나서 어딜 가요...) 해서 돌려줬더니 반응이...근데 서럽더라고요, 영어도 못하고, 말도 안통하고, 그런데 뭔 소리인지 잘 못알아듣겠는 말을 톤을 높여서 말하니까... 아마 눈물이 좀 났던 모양입니다.교실분위기 완전 살벌...저에게 큰 소리로 뭐라 했던 녀석, 이름이 Gonzales였나 싶은데, 순간당황...그 표정이 웃겨서 전 울 뻔 하다가 웃었습니다, 교실분위기 반전.

그 종이가 또 돌고돌기 시작하더니 한 넘이 제 흉내를 냈습니다, 장난으로 놀라서 우는 척... ㅎㅎ
뭐 중학교 때 재밌었던 이야기 하자면 엄청나게 많죠.게다가 사이판이 작은 섬이다 보니 제가 다닌 중학교 운동장이 바로 비치와 연결이 되어 있어요, 아래 사진처럼.

 바닷가 백사장은 저것의 ⅓ 수준으로 좁았고, 우측에 나무가 보이는 곳이 운동장이었다면 믿으실런지...체육시간에 덥다고 선생님 몰래 친구녀석들 몇 넘 비치로 뛰어들었다가 걸려서 혼나기도 하고... ㅎㅎ 제 학교 이름으로 사진검색을 하니까 이 사진이 나오네요.


그래서 전에 학교에 일찍 가서 운동장을 좀 거닌 적이 있는데, ㅎㅎㅎ 바닷가에서 본 것이 뭔지 아세요?

'빠 밤! 빠 밤! 빠밤빠밤빠밤...' ㅎㅎㅎ

상어였습니다... 밀물 때 들어왔따가 썰물인데 빠져나가지 못한 상어의 등지느러미를 저기서 봤어요.

그 이후로도 몇 차례 더.



아, 생각났다, 한 가지 더, 언어문제 때문에 당황했던 경우...영어시간이었던 것이었숨돠...선생님께서 받아쓰기하라고 1부터 10까지 숫자를 쓰라고 하셨숨돠...전 그소리를 못알아 들었던 것이었숨돠... ㅠㅠ"Write down the numbers 1 to 10."이라고 하셨던가...그런데 전 그걸 못알아 듣고 멍하게 있었고, 선생님께서는 아마도 두 차례 정도 더 말씀을...그래도 전 못알아 들었습니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해서 헷갈렸습니다...그러고 있는데 또다른 한인여학생이 들어왔던 것이었숨돠...선생님께서 그 여학생에게 "쟤 1 부터 10까지 쓰라고 해."그리고 그 여학생은 그걸 한국말로 제게 알려줬고 저는 그제서야 "아..."총 10문제이니까 문제번호 쓰라고, 1번부터 10번까지 쓰라고 하신 말씀을...전 "One to Ten"을 "One Two Ten"으로 들었던 것이었숨돠... ㅠㅠㅠ이해가 되쉼꽈...?
당시 한국에서 영한사전, 한영사전 두 권 가지고 가서 늘 학교에 가지고 다녔는데 거의 '무용지물'이 되었던 상황...
아마, 이 일들 및 또다른 많은 일들이 입학 후 3, 4개월 내에 많이 터졌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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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걍 여기까지만...제가 세 번째 글을 시작했다가 다 지워졌다고 했잖아요, 어떻게 시작했는지 기억났어요, 이제서야...
"오늘 같은 날... 일이 많은데 당췌 손에 잡히지 않는 날, 왠지 게을러지는 날..." 이러고 시작했었는데...아무래도 더 늦기 전에 일을 해야 하니까요.지금 주중에 하고 있는 일이 '물류' 쪽 일이라, 일이 있을 때는 엄청 밀리다가 없을 때는 사장님께 죄송할 정도로 없어요.오늘도 일이 별로기는 한데, 그나마 있는 일도 손에 잘 잡히지 않고 내키지 않을 때 있잖아요, 그러다가 밀리고 나중에 박터지고...ㅎㅎ 지금도 제 직속상관에게 걸리면 혼쭐 날 만한...
그럼 내일이나 모레 즈음 다시 조금 더 올려볼게요.일기쓰듯 쓰니까 저는 좋은데 별로 안좋아하실 분들도 계실 듯...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