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화관에서 1년간 근무한 20대 알바생 입니다.
저는 국문과 학생이 아니며 모르는게 많은 학생 이므로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등 틀려도 이해 바랍니다 ㅠㅠ
(가르쳐 주시면 바로 수정 하겠습니다)
처음 알바를 시작 했을때가 생각 나네요.
신기하고 재밌고 진상 고객님 몇 분 만나도 새로운 경험으로 생각하고 또 다시 친절했던 제 모습이요.
그런데 지금은 딱 고객님이 제게 예의를 갖춰주시는 것 만큼만 대우를 해드립니다. 적고보니 씁쓸 하네요 ㅠㅠ
1. 대기번호 놓쳤는데 발권 해달라고 우기시는 고객님
저희 영화관의 경우 최소 2번은 대기번호를 부르며 고객님들을 맞이하는데, 고객님께서 집중을 하지 않고 계시다 놓친 경우엔 다시 대기번호를 뽑으셔야 합니다. 다짜고짜 지나갔으니 해달라 하시면 다른 고객님들께 피해가 갑니다. 정말 급할 경우라면 최소한 다급하고 미안한 척이라도 하면서 부탁을 하는게 예의라고 생각해요.
2. 할인카드 뭐 있는지 물어보는 고객님
요즘 다양한 할인카드들이 있고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 고객님들이 대부분인건 압니다. 그런데 저희도 종류가 정말 많아서 다 외우질 못해요 ㅠㅠ 미리 어플이나 사이트에서 주로 사용하는 카드가 해당되는지 확인하시거나 시간이 없으셔서 확인 못한 경우에는 주로 쓰는 카드가 이것인데 확인 좀 해줄 수 있겠냐고 정중히 물어보시면 친절하게 가르쳐 드릴거에요.
3. VIP 유세떠는 고객님
"나 VIP야" 라며 먼저 오신 고객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번호표도 뽑지 않고 새치기 하시거나 먼저 해달라고 난리인 고객님.. 저희 영화관의 경우 VIP 되기는 정말 쉽구요, 대부분이 VIP 이십니다. 전용 창구가 있다면 바로 해드리지만 없다면 기다려 주셔야 해요.
4.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를 청소년인 자녀와 함께 보겠다는 고객님
"내 자식 내가 데리고 보겠다는데" 라며 큰소리 치시는 고객님. 저희도 그런말 안듣고 보여드리면 마음 편하지만 대한민국 법이 그래요. 저희 잘못이 아닙니다. 청소년이 보기에 부적절하다고 심의된 것이라 교육상에도 좋지 않을텐데 오히려 적반하장 하시니 저희로써는 정말 신기합니다 ㅠㅠ
5.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를 청소년인 고객님이 보려는 경우
신분증 없이 매표에 와서 끊으려 하는 고객님은 진상도 아닙니다. 발권이 안되니까요. 그런데 티켓 판매기에서 끊어오거나, 입장 시간이 끝나길 기다렸다가 몰래 들어가서 보려는 고객님, 어른에게 부탁해서 발권해 온 고객님 등.. 안됩니다 ㅠㅠ 저도 그 마음을 잘 알지만 조금만 참아요 우리!
6. 음료나 팝콘맛이 이상하다는 고객님
음료의 경우 버튼을 누르면 정해진 정량이 나오구요, 팝콘의 경우는 경우에 따라 맛이 조금 상이 할 수도 있어요 (비가 오면 조금 눅눅하거나, 약간 탄 맛이 나거나 등) 그럴때는 맛이 조금 이상한 것 같은데 확인해보고 바꿔줄 수 있냐고 딱 이 멘트로만 말하시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꿔드릴 수 있습니다 ㅠㅠ 팝콘 던지시는 분들 부터 음료를 부어버리는 분들, 욕하시는 고객님 등.. 다 누군가에겐 귀한 자식입니다요 제발 그러지 마세요 ㅠㅠ
7. "저거 줘봐" 유형의 고객님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어떤거 드릴까요 고객님?" 하면 "(메뉴판을 향해 손가락질 하시며) 저거줘" ㅠㅠ 고객님 저것이란 무엇인가요! 고객님의 손가락이 향하신 곳에는 팝콘도 그려져있고, 콜라도, 오징어도, 핫도그도, 나쵸도 있네요. 그 중 무엇이 고객님의 저거 일까요! 너무나 어렵답니다 ㅎㅎ 정확한 메뉴나 고객님이 필요하신걸 얘기하시면 제일 싸게 사실 수 있도록 안내 해드립니다!
8. 반말 하시는 고객님
이건 어느 직종이던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분들은 다 공감하실 것 같아요. 당연히 고객님보다 직원이 어려보여도 초면이고, 서로 간에 예의를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고객님" 하면 "팝콘 큰거 하나랑 콜라 두 잔 주세요" 딱 요정도만 해주시면 됩니다! 어렵지 않지요?
9. 베이비시트는 가지고 오셨던 제자리에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영화관에 오시는 고객님들은 베이비시트가 거의 필수 인데요, 필요하셔서 직접 가지고 와서 사용하셨으면 영화 관람 후 다시 가지고 나오셔서 제자리에 두어야 다음 사람이 편리하게 이용합니다! 이것은 유치원때 다 배웁니다 ㅠㅠ 좌석에 그대로 두고 가시면 누가 치우나요.. 15분동안 약 200석 가량의 팝콘 쏟은 것, 음료 쏟은 것, 두고 간 쓰레기, 두고 간 분실물, 올려놓은 손잡이 등 치워도 치워도 시간이 모자라요! 거기에 베이비시트까지 있으면 정말 땀이 납니다. 간혹 퇴장하실 때 보면 아기가 자기 베이비시트를 두 손으로 안고 나오는 모습을 보는데요, 너무 예쁩니다.
10. 황당한 쓰레기는 가지고 가주세요
어두운 영화관에서 팝콘 드시다보면 흘리실 수 있습니다. 저 또한 흘립니다. 간혹 손이 미끄러워서 음료를 쏟으실수도 있고, 나쵸 치즈를 바닥에 흘릴때도 있습니다. 티켓이나 물티슈, 팝콘 통 등 놔두고 가시지만 그래도 영화관에서 파는 거니까 어느 정도는 저희도 포기를 합니다. 그러나 포도 껍질과 씨, 기저귀, 햄버거 봉투, 피자 박스 등 다양한 외부음식이나 집에서 가져오신 음식들! 드셨으면 퇴장시 가지고 퇴장 해주세요. 집에 가져가라고 하는것도 아닌데, 그냥 가지고 나와서 쓰레기통에만 넣으시면 되는데.. 이것도 유치원때 배웁니다..!
11.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폰만 보고 안나가는 고객님
쿠키영상이 있는 영화의 경우 저희도 이유를 불문하고 이해합니다! 저희도 기다렸다 다 보고 나가니까요! 영화가 끝난 직후엔 퇴장문으로 사람들이 몰려서 그거 기다리는 고객님도 이해합니다! 그런데 제자리에 앉아서 폰만 보시며 안나가고 계시는 고객님.. 저희는 청소 할 시간이 모자라서 애가 타 죽겠는데 고객님은 스크린을 보고 계시지도 않구요 ㅠㅠ 간혹 지인이 출연하여 이름을 보시거나 연출하시는 분들을 보기위해 앉아 계시는 고객님이 계십니다. 그런 분 또한 저희도 이해합니다. 그런 분들은 스크린을 계속 보고 계시지요!
12. 그 외
장애인 복지카드 빌려서 본인것이 아닌데 우기시는 고객님, 청소년으로 발권 해오시는 성인 고객님, 영화가 시작했는데 환불 요청하시는 고객님, "전에는 해줬는데" 라며 부당한 이득을 요구하시는 고객님, 본인 확인이 필요한데 불응 하시는 고객님 등..
이제는 저런 고객님들을 봐도 흥분이 되지도 않아요. 너무나 많이 봐 왔기에.. 대신 좀 씁쓸합니다. 조금만 자기 자식처럼 생각해주시면 저렇게 까지는 안하실텐데 말이죠.. 대부분의 알바생들이 풍족하면 알바하지 않습니다. 집에서 용돈을 받지 않거나, 모자르거나, 본인의 학비를 충당하기 위해서, 여행을 가기 위해서 등 열심히 일하는데 우리 막 욕하거나 언성 높이며 억지 부리지 않는 지성인이 됩시다!
설날 앞두고 푸념 해봤습니다 ㅠㅠ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계시면 너무 감사하구요 조언 주시면 새겨 듣겠습니다!
모두 행복한 한 주 되세요!
영화관 무개념 진상들
저는 국문과 학생이 아니며 모르는게 많은 학생 이므로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등 틀려도 이해 바랍니다 ㅠㅠ
(가르쳐 주시면 바로 수정 하겠습니다)
처음 알바를 시작 했을때가 생각 나네요.
신기하고 재밌고 진상 고객님 몇 분 만나도 새로운 경험으로 생각하고 또 다시 친절했던 제 모습이요.
그런데 지금은 딱 고객님이 제게 예의를 갖춰주시는 것 만큼만 대우를 해드립니다. 적고보니 씁쓸 하네요 ㅠㅠ
1. 대기번호 놓쳤는데 발권 해달라고 우기시는 고객님
저희 영화관의 경우 최소 2번은 대기번호를 부르며 고객님들을 맞이하는데, 고객님께서 집중을 하지 않고 계시다 놓친 경우엔 다시 대기번호를 뽑으셔야 합니다. 다짜고짜 지나갔으니 해달라 하시면 다른 고객님들께 피해가 갑니다. 정말 급할 경우라면 최소한 다급하고 미안한 척이라도 하면서 부탁을 하는게 예의라고 생각해요.
2. 할인카드 뭐 있는지 물어보는 고객님
요즘 다양한 할인카드들이 있고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 고객님들이 대부분인건 압니다. 그런데 저희도 종류가 정말 많아서 다 외우질 못해요 ㅠㅠ 미리 어플이나 사이트에서 주로 사용하는 카드가 해당되는지 확인하시거나 시간이 없으셔서 확인 못한 경우에는 주로 쓰는 카드가 이것인데 확인 좀 해줄 수 있겠냐고 정중히 물어보시면 친절하게 가르쳐 드릴거에요.
3. VIP 유세떠는 고객님
"나 VIP야" 라며 먼저 오신 고객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번호표도 뽑지 않고 새치기 하시거나 먼저 해달라고 난리인 고객님.. 저희 영화관의 경우 VIP 되기는 정말 쉽구요, 대부분이 VIP 이십니다. 전용 창구가 있다면 바로 해드리지만 없다면 기다려 주셔야 해요.
4.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를 청소년인 자녀와 함께 보겠다는 고객님
"내 자식 내가 데리고 보겠다는데" 라며 큰소리 치시는 고객님. 저희도 그런말 안듣고 보여드리면 마음 편하지만 대한민국 법이 그래요. 저희 잘못이 아닙니다. 청소년이 보기에 부적절하다고 심의된 것이라 교육상에도 좋지 않을텐데 오히려 적반하장 하시니 저희로써는 정말 신기합니다 ㅠㅠ
5.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를 청소년인 고객님이 보려는 경우
신분증 없이 매표에 와서 끊으려 하는 고객님은 진상도 아닙니다. 발권이 안되니까요. 그런데 티켓 판매기에서 끊어오거나, 입장 시간이 끝나길 기다렸다가 몰래 들어가서 보려는 고객님, 어른에게 부탁해서 발권해 온 고객님 등.. 안됩니다 ㅠㅠ 저도 그 마음을 잘 알지만 조금만 참아요 우리!
6. 음료나 팝콘맛이 이상하다는 고객님
음료의 경우 버튼을 누르면 정해진 정량이 나오구요, 팝콘의 경우는 경우에 따라 맛이 조금 상이 할 수도 있어요 (비가 오면 조금 눅눅하거나, 약간 탄 맛이 나거나 등) 그럴때는 맛이 조금 이상한 것 같은데 확인해보고 바꿔줄 수 있냐고 딱 이 멘트로만 말하시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꿔드릴 수 있습니다 ㅠㅠ 팝콘 던지시는 분들 부터 음료를 부어버리는 분들, 욕하시는 고객님 등.. 다 누군가에겐 귀한 자식입니다요 제발 그러지 마세요 ㅠㅠ
7. "저거 줘봐" 유형의 고객님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어떤거 드릴까요 고객님?" 하면 "(메뉴판을 향해 손가락질 하시며) 저거줘" ㅠㅠ 고객님 저것이란 무엇인가요! 고객님의 손가락이 향하신 곳에는 팝콘도 그려져있고, 콜라도, 오징어도, 핫도그도, 나쵸도 있네요. 그 중 무엇이 고객님의 저거 일까요! 너무나 어렵답니다 ㅎㅎ 정확한 메뉴나 고객님이 필요하신걸 얘기하시면 제일 싸게 사실 수 있도록 안내 해드립니다!
8. 반말 하시는 고객님
이건 어느 직종이던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분들은 다 공감하실 것 같아요. 당연히 고객님보다 직원이 어려보여도 초면이고, 서로 간에 예의를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고객님" 하면 "팝콘 큰거 하나랑 콜라 두 잔 주세요" 딱 요정도만 해주시면 됩니다! 어렵지 않지요?
9. 베이비시트는 가지고 오셨던 제자리에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영화관에 오시는 고객님들은 베이비시트가 거의 필수 인데요, 필요하셔서 직접 가지고 와서 사용하셨으면 영화 관람 후 다시 가지고 나오셔서 제자리에 두어야 다음 사람이 편리하게 이용합니다! 이것은 유치원때 다 배웁니다 ㅠㅠ 좌석에 그대로 두고 가시면 누가 치우나요.. 15분동안 약 200석 가량의 팝콘 쏟은 것, 음료 쏟은 것, 두고 간 쓰레기, 두고 간 분실물, 올려놓은 손잡이 등 치워도 치워도 시간이 모자라요! 거기에 베이비시트까지 있으면 정말 땀이 납니다. 간혹 퇴장하실 때 보면 아기가 자기 베이비시트를 두 손으로 안고 나오는 모습을 보는데요, 너무 예쁩니다.
10. 황당한 쓰레기는 가지고 가주세요
어두운 영화관에서 팝콘 드시다보면 흘리실 수 있습니다. 저 또한 흘립니다. 간혹 손이 미끄러워서 음료를 쏟으실수도 있고, 나쵸 치즈를 바닥에 흘릴때도 있습니다. 티켓이나 물티슈, 팝콘 통 등 놔두고 가시지만 그래도 영화관에서 파는 거니까 어느 정도는 저희도 포기를 합니다. 그러나 포도 껍질과 씨, 기저귀, 햄버거 봉투, 피자 박스 등 다양한 외부음식이나 집에서 가져오신 음식들! 드셨으면 퇴장시 가지고 퇴장 해주세요. 집에 가져가라고 하는것도 아닌데, 그냥 가지고 나와서 쓰레기통에만 넣으시면 되는데.. 이것도 유치원때 배웁니다..!
11.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폰만 보고 안나가는 고객님
쿠키영상이 있는 영화의 경우 저희도 이유를 불문하고 이해합니다! 저희도 기다렸다 다 보고 나가니까요! 영화가 끝난 직후엔 퇴장문으로 사람들이 몰려서 그거 기다리는 고객님도 이해합니다! 그런데 제자리에 앉아서 폰만 보시며 안나가고 계시는 고객님.. 저희는 청소 할 시간이 모자라서 애가 타 죽겠는데 고객님은 스크린을 보고 계시지도 않구요 ㅠㅠ 간혹 지인이 출연하여 이름을 보시거나 연출하시는 분들을 보기위해 앉아 계시는 고객님이 계십니다. 그런 분 또한 저희도 이해합니다. 그런 분들은 스크린을 계속 보고 계시지요!
12. 그 외
장애인 복지카드 빌려서 본인것이 아닌데 우기시는 고객님, 청소년으로 발권 해오시는 성인 고객님, 영화가 시작했는데 환불 요청하시는 고객님, "전에는 해줬는데" 라며 부당한 이득을 요구하시는 고객님, 본인 확인이 필요한데 불응 하시는 고객님 등..
이제는 저런 고객님들을 봐도 흥분이 되지도 않아요. 너무나 많이 봐 왔기에.. 대신 좀 씁쓸합니다. 조금만 자기 자식처럼 생각해주시면 저렇게 까지는 안하실텐데 말이죠.. 대부분의 알바생들이 풍족하면 알바하지 않습니다. 집에서 용돈을 받지 않거나, 모자르거나, 본인의 학비를 충당하기 위해서, 여행을 가기 위해서 등 열심히 일하는데 우리 막 욕하거나 언성 높이며 억지 부리지 않는 지성인이 됩시다!
설날 앞두고 푸념 해봤습니다 ㅠㅠ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계시면 너무 감사하구요 조언 주시면 새겨 듣겠습니다!
모두 행복한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