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힘드네요..

S2016.02.02
조회65

안녕하세요 저는23살 남자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듣고자 글을 올립니다.

 

우선 저는 작년12월에 군 전역을 하고 현재는 휴학상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있습니다.

 

아버지는 아침일찍 나가셔서 빠르면 오후 6시, 늦으면 오후 10시 쯤 들어오십니다.

 

어떤 일을 하시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나눠본적이 없어 잘 모르고 있습니다.

 

대화가 조금 부족한 편이죠. 몇번이고 여쭤보고 싶었지만 그렇게 많은 수입이 있는게 아니어서

 

혹여나 아버지의 자존심이 상처를 입을까 물어보진 못하였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군대에 있을 때 돌아가셨습니다.

 

형제는 없구요.

 

일단 이정도의 상황인데, 문제는 집안의 빚이 많다는 점입니다.

 

저희 머니가 제가 중학교2학년때부터 아프셔서 돌아가시기전까지 약 7~8년간 병원 생활을 하셨습니다.

 

혹시라도 집안에 아프신 분들이 계신 분들은 아시겠죠. 병원비가 정말 엄청나게 나옵니다.

 

저희 어머니는 뇌병변장애1급 판정을 받으시고 병원생활을 하셨는데 각종 검사비, 투약하는 약의 비용, 병원실 사용비..등등 이것저것 정말 많이 나옵니다.

 

어린나이엔 '아버지가 어떻게 해결을 다하시는구나' 하는 어리석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이를 한 살 두 살 먹다보니 아버지께서 도저히 그 병원비를 다 감당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중에 알고보니 많은 빚이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고 어린나이라고 모를게 아니었지만 어린나이라고 피하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바보같았죠.

 

그렇게 빚이 쌓이고 쌓여 현재는 얼마의 빚이 있을 지 짐작도 안갑니다.

 

아버지가 알고 계시겠지만 아직 물어보진 못한 상태구요.

 

작년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병원에 병원비 납부가 안되어 사망진단서도 안 끊어주는 상황이었습니다.

 

장례식장으로 병원 관계자들이 찾아오고 난리도 아니었구요.

 

정말 가슴이 아프더군요. 사랑하는 엄마가 떠날 때도 맘편히 못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부조금이 조금 많이 들어와 그동안 못낸 병원비의 절반을 해결하고 장례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현재는 600만원의 병원비가 남아있는 상태구요.

 

이제 집안 상황에 대해 얘기하자면 우선 집안에 도시가스가 끊겨 보일러를 틀지 못합니다.

 

이건 제가 군대 가기전부터 그래서 지금 3년정도 되었구요, 겨울엔 가스버너에 물 끓여서 씻고

 

찬물로 머리감고 합니다. 전기장판 켜 놓고 잠자구요.

 

월세도 몇 달 째 밀려 보증금은 다 까먹고 130만원 정도를 못내고 있습니다.

 

이건 집주인이 전에 집으로 찾아와서 알게 된 일인데 그래도 집주인 분이 정말 좋은 분이셔서

 

아직 기다려주고 계신 상황입니다. 아버지와 이야기도 잘 끝낸것 같구요.

 

지금까지 적은 것 말고도 아버지 카드 빚, 아버지 친구 분들에게 진 빚 등등 자잘한 것도 정말 많습니다. 상상이 안가는 액수죠.

 

저는 지금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한달에 120만원 정도 되는 돈을 벌고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 하고싶은 것도 정말 많고, 사고 싶은 것, 가보고 싶은 곳도 너무나 많지만

 

제가 생활하는데 필요한(휴대폰비, 식비, 약간의 생활비) 등을 제외하고 모두 아버지께 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힘든 점은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것 같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일하고 집가서 밥먹고 자고, 다음 날 또 일하고 집가고 이런 생활의 반복입니다.

 

가끔가다 친구들이 해외로 여행간다고 연락오는 날엔 정말 속상합니다.

 

난 이렇게 일하고 있는데 저 친구는 집에 돈 많아서 해외도 그냥 다녀오는 구나

 

난 해외한번 갔다오려면 몇 달을 일해서 돈 모아야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해외는 커녕 국내 여행도 못 갈 형편이지만요.

 

이런상황입니다. 어떤 상황인지 짐작은 가실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요즘 아버지와 대화도 없고 출근할 때, 퇴근해서 집에 올때 인사하는 게 전부입니다.

 

둘 다 웃음도 잃었구요. 저는 괜찮은데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던 티비프로그램을 보시면서도

 

웃지 않으시는 걸 보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정말 주저리 주저리 앞뒤 문맥도 안맞게 그냥 막 적었습니다.

 

조언이든 따끔한 충고든 어떤 말이든 듣고 싶습니다.

 

저보다 인생의 경험도 많으시고 저보다 더 힘든일, 어려운일 많이 겪으신 분들이 계실 텐데

 

많은 분들에게 많은 이야기 들어보고 싶습니다.

 

아직 젊은 나이인 제가 이런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다는게 한편으론 한심하고 한편으론

 

마음이 아픕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