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선호사상주의자인 우리엄마 아들한테 팽당한 썰.. 1탄

셋째딸2016.02.04
조회248,766

안녕하세요.

어렸을때부터 심각한 남아선호사상에 젖은 엄마에게 사람취급도 못받고 자란 못난딸입니다.

저희집은 1남 3녀에요.

제 위로 언니둘 밑으로 남동생 하나 있습니다.

제글을 읽다보면 어떤분들은 저를 못댄딸로 보실수도 있어요.

글이 기니 음슴체 쓰겠습니다.

 

우리집은 대대로 아들이 귀한집임.

우리 엄마도 시집와서 나 낳을때까지 아들 못낳는다고 갖은구박 시집살이 당했다고함.

오죽하면 셋째딸인 나를 낳자마자 이제 막 아기낳은 울엄마를 시어머니(친할머니)가 쫓아냈다고함.

엄마는 아들낳겠다는 일념하에 전국에 유명하다는 한약방은 죄다 돌아다니고 성당다니면서 절에 불공까지 드리러 다녔다고함.

그래서 얻은 아들이 올해 34살된 내 남동생임.

진짜 어렸을때부터 받은 설움으로 말하면 3박4일 글을 써도 모자르지만 구구절절 쓰자면 너무 얘기가 길어지므로 딱 한마디로 줄이겠음.. 난 엄마한테 그냥 사람이 아니였음.

언니들도 사람취급 못받긴 마찬가지였지만 엄마가 특히 미워하던 딸이 나임.

아무래도 나 낳고 할머니한테 젤루심하게 구박받은 영향인듯..

그렇다고 남동생을 미워한적은 없음.

집에서 오냐오냐 키웠지만 누나들 끔찍하게 생각하는 남동생임.

엄마문제에 대해서 항상 나와 언니들에게 미안하다고 하고 엄마가 우리 자매들한테 학대에 가까운 행동을 하실때마다 가장 많이 막아주던게 남동생임.

아버지는 5년전에 돌아가셨는데 살아계실동안은 그냥 방관자였음.

딱히 학대하거나 미워하진 않았지만 엄마가 우릴 때리거나 발가벗겨 내쫓을때 막아준적 한번도 없음.

아버지 돌아가시고 꽤 많은 유산을 남기셨는데 돌아가시기전에 이미 엄마한테 50% 남동생한테 50% 나눠주신 상태였음.

우린 10원한장 받은거 없음.

다른집들보면 친정엄마가 애틋하고 나이들면 더 생각나고 그런다는데 우리자매는 그러마음 1%도 없음.

언니들은 지옥같은 집에서 빠져나올려고 다들 스무살 스물한살에 일찍 결혼했음.

난 엄마한테 너무 치여서 자존감도 낮아질데로 낮아지고 대학도 못가게해서 스무살때 취업하고 독립해서 혼자살고있음..(앞으로도 독신으로 살아갈예정임)

딸같은것들은 필요없다 아들이최고다 하시던 우리엄마 요즘 언니들이랑 나한테 자주 전화하심.

2년전에 결혼한 남동생의 와이프.. 올케때문임..

2년전에 남동생이 갑작스럽게 결혼을 하겠다고 선언했음.

무쇠처럼 무뚝뚝한 녀석이 초랭이방정을떨면서 좋아하길래 여떤여자일지 참 궁금했었는데 언니들이랑 나랑 지금의 올케를 보고 깜짝놀랐음.

지금까지 내가본사람중에 제일 예쁜사람이였음.

작고 아담하고 새하얗고 인형같은..

딱만나서 1시간 겪어보니 느껴지는게 아.. 이사람은 정말 인생에 어려움이나 굴곡없이 사랑만 받으면서 살아왔구나 하는게 확 느껴질만큼 구김없고 해맑은 사람이였음.

사람들중에 보면 나한테 뭐 해주는거 없어도 호감가고 친해지고싶고 좋은사람 있지않음?

우리 올케가 딱 그런스타일임.

뭔가 여리여리해서 보호본능도 느껴지고 귀여운 애기를 보는 그런느낌이 드는사람임.

동생이 결혼한다고 했을때 제일걱정되는게 우리엄마였음.

동생에 대한 집착도 심하고 절대적으로 좋은시어머니가 될것같지 않았기때문임..

 

동생결혼후 이야기는 점심먹고 2탄으로 올리겠습니다~

반응 안좋으면 걍 안쓰구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