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그래요. 결혼한지 2년 조금 안 된 주부입니다. 설이든, 추석이든 명절 연휴기간에는 항상 시댁 먼저 들렀습니다. 딱 설날당일, 딱 추석당일은 무조건 시댁에 있어야 했고 그 외의 연휴기간에 친정을 가죠. 아마 대부분의 대한민국 가정들도 그럴 거예요. 친정보다는 시댁이 우선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친정 어머니가 2년전 암으로 돌아가시고 친정아버지가 혼자 계시다가 이번에 재혼을 하셔서 서울집 청산하고 강원도로 이사를 가셨어요. 이사하신 지 1년이 거의 다 되었는데 한 번도 방문을 못했어요. 멀기도 하고 저 혼자 갈 수도 없고, 신랑은 또 바빠서..계속 그렇게 미루고 미뤘었네요.
그런데 이번 설연휴기간 7일 8일날 딱 이틀간 제 동생들과 신랑 저까지 시간이 맞는 거예요. 동생들이 일반 직장이 아니라 쉬는 시간 맞춰서 함께 가는 것이 너무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다행히 그날 딱 시간이 맞아서 강원도로 이사 후 한번도 방문하지 못한 친정 아버지집에 먼저 가기로 저희끼리 얘기를 했어요. 아시죠? 8일이 바로 설 당일이라는 거...
신랑이 아버지(시아버지)한테 전화를 해서 이래저래 이번에는 사정이 좀 그래서 친정 먼저 갔다가 8일 저녁에나 찾아뵐 수 있겠다고 얘기를 했데요. 그런데 시아버지 급 흥분하시면서 출가외인이면 일찍 와서 음식이나 만들고 있어야지 어디 친정부터 가냐고. 세상 어느 누가 친정부터 가는 집이 어디있냐고 노발대발 하셨다고 해요. (참고로 며느리가 저밖에 없어요. 신랑이 외아들이고 아가씨는 이번에 임신을 해서 못오고... 시아버지는 불교는 아닌데 왜 집에 불상같은거 모셔놓고 신을 받드는 그런 걸 하세요. 저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목사님이셨고... 솔직히 종교적인 문제 때문에도 시댁이 늘 불편했었어요. 뭐 그래도 각자 서로의 종교는 인정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이건 논외로 치고.. 참고로 저희 시아버지는 시어머니와 이혼 하셔서 새시어머니와 살고 계시고요. 때문에 시댁을 가면 시아버지댁에 머물렀다가 이혼 한 시어머니댁에도 이중으로 들러야 하는 그런 상황이에요..이건 정말 너무 복잡한 얘기고 자세히 얘기는 못하겠지만...심리적으로 제가 감당하기에 이 모든 상황이 아무튼 그냥 기가막힌 상황이고...그렇네요. ㅠㅠ 이번 주제와는 상관없이..)
사설이 길었네요. 아무튼 신랑이 나름 시아버지를 잘 납득하게 하려 했고 이해할 수 있도록 나름 설득하려고 노력을 했데요. 그런데 극단적으로 그럴거면 인연을 끊자는 식으로 말씀을 하셨다는 거예요. 신랑도 시아버지의 그런 반응에 조금 황당하기도 하고 어이도 없어서 무슨 그런 극단적인 얘길 하냐고 했데요. 매일 친정 먼저 갔던 것도 아니고 처남들이랑 오랜만에 시간도 맞고, 강원도로 이사한 후 한 번도 찾아 뵙지 못한 친정 아버지 이번에만 먼저 방문하겠다는 것이 자식간에 인연을 끊을 정도로 말이 안 되는 상황인건지...저는 정말 이해를 못하겠어서...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그렇게 노발대발 화를 내시더니 오던지 말던지 마음대로 하라고 인연 끊자고 소리치시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데요. 신랑도 열받고 너무 당황해서.. 어제 저녁 저한테 얘기하더라고요. 일단 이번에 자기집에는 안 가겠다고.. .이런 상태로 가면 자기랑 아버지랑 싸울 것 같다고... 혹시나 아버지한테 전화오면 싸움 될 수 있으니 받지 말라고 너는(저) 일단 그냥 잠자코 있고 내가 하는 대로 그냥 하자고 얘기를 했고 마무리가 됐어요.
하지만 시아버지는 분명 며느리인 저를 속으로 엄청 원망하고 있겠죠. 그리고 비록 종교적으로 너무 달라서 저 나름대로 힘들었지만 시아버지도 굳이 당신 종교 강요하지 않았고 오히려 시댁에 가면 새시어머니가 신얘기 할때마다 시아버지는 제 눈치보시면서 그런 얘긴 하지 말고 일상적인 얘기하자고 그렇게 배려까지 해주시곤 했었어요. 그래서 저희 시댁이 여러가지로 참 복잡한 집안이지만 나름 시아버지의 그런 배려에도 내심 감사하는 마음도 있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이번 일은 그냥 쿨하게 허락하실 줄 알았어요. 아예 안 가겠다는 것도 아니고 늦어도 8일 일찍 출발하거나 8일 당일에는 간다는 건데... 친정 먼저 가겠다고 얘기한 제 신랑이 제가, 우리가 그렇게 잘못한 건지..
정말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자꾸 한 얘기 또 하는 것 같지만...
시아버지의 그런 마인드가 제 머리로는 정말 이해가 너무 안 되어서요. 세상천지 친정부터 가는 집이 어디있냐고 하셨다는데... 진짜 우리나라에 친정 먼저 가는 집이 시아버지 말씀처럼 단 한 가정도 없는건가요? 그리고 먼저 갔다고.. 먼저 가겠다는 이유만으로 인연끊자는 말을 쉽게 할 수 있을 정도로 그게 그렇게 중요한 사항인건가요? 너무 답답해서 글 올려봅니다. ㅠ
설날 친정집 먼저 간다는 얘기에 인연끊겠다는 시아버지
곧 설입니다. 이맘때쯤이면 대한민국 여성들 대부분 신경을 안 쓸레야 안 쓸 수 없잖아요.
저도 그래요. 결혼한지 2년 조금 안 된 주부입니다. 설이든, 추석이든 명절 연휴기간에는 항상 시댁 먼저 들렀습니다. 딱 설날당일, 딱 추석당일은 무조건 시댁에 있어야 했고 그 외의 연휴기간에 친정을 가죠. 아마 대부분의 대한민국 가정들도 그럴 거예요. 친정보다는 시댁이 우선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친정 어머니가 2년전 암으로 돌아가시고 친정아버지가 혼자 계시다가 이번에 재혼을 하셔서 서울집 청산하고 강원도로 이사를 가셨어요. 이사하신 지 1년이 거의 다 되었는데 한 번도 방문을 못했어요. 멀기도 하고 저 혼자 갈 수도 없고, 신랑은 또 바빠서..계속 그렇게 미루고 미뤘었네요.
그런데 이번 설연휴기간 7일 8일날 딱 이틀간 제 동생들과 신랑 저까지 시간이 맞는 거예요. 동생들이 일반 직장이 아니라 쉬는 시간 맞춰서 함께 가는 것이 너무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다행히 그날 딱 시간이 맞아서 강원도로 이사 후 한번도 방문하지 못한 친정 아버지집에 먼저 가기로 저희끼리 얘기를 했어요. 아시죠? 8일이 바로 설 당일이라는 거...
신랑이 아버지(시아버지)한테 전화를 해서 이래저래 이번에는 사정이 좀 그래서 친정 먼저 갔다가 8일 저녁에나 찾아뵐 수 있겠다고 얘기를 했데요. 그런데 시아버지 급 흥분하시면서 출가외인이면 일찍 와서 음식이나 만들고 있어야지 어디 친정부터 가냐고. 세상 어느 누가 친정부터 가는 집이 어디있냐고 노발대발 하셨다고 해요. (참고로 며느리가 저밖에 없어요. 신랑이 외아들이고 아가씨는 이번에 임신을 해서 못오고... 시아버지는 불교는 아닌데 왜 집에 불상같은거 모셔놓고 신을 받드는 그런 걸 하세요. 저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목사님이셨고... 솔직히 종교적인 문제 때문에도 시댁이 늘 불편했었어요. 뭐 그래도 각자 서로의 종교는 인정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이건 논외로 치고.. 참고로 저희 시아버지는 시어머니와 이혼 하셔서 새시어머니와 살고 계시고요. 때문에 시댁을 가면 시아버지댁에 머물렀다가 이혼 한 시어머니댁에도 이중으로 들러야 하는 그런 상황이에요..이건 정말 너무 복잡한 얘기고 자세히 얘기는 못하겠지만...심리적으로 제가 감당하기에 이 모든 상황이 아무튼 그냥 기가막힌 상황이고...그렇네요. ㅠㅠ 이번 주제와는 상관없이..)
사설이 길었네요. 아무튼 신랑이 나름 시아버지를 잘 납득하게 하려 했고 이해할 수 있도록 나름 설득하려고 노력을 했데요. 그런데 극단적으로 그럴거면 인연을 끊자는 식으로 말씀을 하셨다는 거예요. 신랑도 시아버지의 그런 반응에 조금 황당하기도 하고 어이도 없어서 무슨 그런 극단적인 얘길 하냐고 했데요. 매일 친정 먼저 갔던 것도 아니고 처남들이랑 오랜만에 시간도 맞고, 강원도로 이사한 후 한 번도 찾아 뵙지 못한 친정 아버지 이번에만 먼저 방문하겠다는 것이 자식간에 인연을 끊을 정도로 말이 안 되는 상황인건지...저는 정말 이해를 못하겠어서...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그렇게 노발대발 화를 내시더니 오던지 말던지 마음대로 하라고 인연 끊자고 소리치시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데요. 신랑도 열받고 너무 당황해서.. 어제 저녁 저한테 얘기하더라고요. 일단 이번에 자기집에는 안 가겠다고.. .이런 상태로 가면 자기랑 아버지랑 싸울 것 같다고... 혹시나 아버지한테 전화오면 싸움 될 수 있으니 받지 말라고 너는(저) 일단 그냥 잠자코 있고 내가 하는 대로 그냥 하자고 얘기를 했고 마무리가 됐어요.
하지만 시아버지는 분명 며느리인 저를 속으로 엄청 원망하고 있겠죠. 그리고 비록 종교적으로 너무 달라서 저 나름대로 힘들었지만 시아버지도 굳이 당신 종교 강요하지 않았고 오히려 시댁에 가면 새시어머니가 신얘기 할때마다 시아버지는 제 눈치보시면서 그런 얘긴 하지 말고 일상적인 얘기하자고 그렇게 배려까지 해주시곤 했었어요. 그래서 저희 시댁이 여러가지로 참 복잡한 집안이지만 나름 시아버지의 그런 배려에도 내심 감사하는 마음도 있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이번 일은 그냥 쿨하게 허락하실 줄 알았어요. 아예 안 가겠다는 것도 아니고 늦어도 8일 일찍 출발하거나 8일 당일에는 간다는 건데... 친정 먼저 가겠다고 얘기한 제 신랑이 제가, 우리가 그렇게 잘못한 건지..
정말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자꾸 한 얘기 또 하는 것 같지만...
시아버지의 그런 마인드가 제 머리로는 정말 이해가 너무 안 되어서요. 세상천지 친정부터 가는 집이 어디있냐고 하셨다는데... 진짜 우리나라에 친정 먼저 가는 집이 시아버지 말씀처럼 단 한 가정도 없는건가요? 그리고 먼저 갔다고.. 먼저 가겠다는 이유만으로 인연끊자는 말을 쉽게 할 수 있을 정도로 그게 그렇게 중요한 사항인건가요? 너무 답답해서 글 올려봅니다. ㅠ